배려와 사랑과 베풂이 철옹성 가슴을 녹이다.
솔향 남상선 / 수필가
며칠 전에 대천 사는 충고 정지식 제자로부터 훈훈한 이야기를 들었다. 제자는 대천에서 부국건설 대표로 건축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는 따뜻한 가슴에 측은지심, 자비심이 돈독하여 비행청소년 선도활동을 비롯한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대전지빙검찰청 홍성지청 소속 법무부 법사랑위원 홍성 지역 연합회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부터 제자한테 들은 대전지방검찰청 홍성지청장 정대정님에 관한 얘기를 해 보겠다.
제자는 정대정지청장 곁에서 일한 지 채 5개월도 안 되었다. 헌대, 짧은 기간에 지청장의 진면목을 발견하고 감탄했던 것 같았다. 제자의 말을 듣노라니 나테주 시인의 <풀꽃>이란 시가 떠올랐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 풀꽃 1 )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 ( 풀꽃2 )
제자는 지청장의 훌륭한 점에 감화 공감하고 살았기에 짧은 기간에 벌써 이웃이 되고, 친구가 되고, 연인이 되었던 거 같다. 각별한 관심과 사랑은 상대방의 장점을 볼 수 있게 하는 눈이 생기게 하고, 그의 아름다운 면까지 볼 수 있게 하는 것임에 틀림없었다.
내가 들은 지청장님의 장점과 자랑거리는 너무 많은데, 그 중 특기할 만한 것만 요약해 본다.
정대정 지청장은 소탈한 성격에 주변 사람들과 소통을 잘한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사람냄새 풍기는 따뜻한 가슴으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장원감이라는 것이다. 그것을 입증할 만한 것이 청사 내 헌혈버스로 사랑 나눔 헌혈행사를 연초부터 지금까지 4회나 실시했으며, 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협력하여‘사랑의 집수리’봉사활동을 수차례 했다는 것이다.
범죄 피해자는 대개가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고립된 사람들이어서 마음의 문을 열기가 어렵다. 헌대, 정대정 지청장은 친화력 있는 소탈한 성격으로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범죄피해자들을 방관하거나 소홀히 하지 않았다. 2011년도에 시작하여 매년 4채씩 한 집수리가 지금까지 45채가 되었다. 그는 집수리를 비롯하여 도배, 창문교체, 전기공사 등으로 그들의 삶의 터전을 아늑하게 만들어 주는데 열과 성을 다하였다. 말하자면‘사랑의 집수리’봉사활동으로 그들이 마음의 문을 열게 한 것이었다. 배려와 사랑과 베풂이 그들의 철옹성 가슴을 녹여 사회에 좋은 일을 하며 살겠다는 의지까지 심어준 거였다. 다음의 두 감사 편지가 그것을 입증해 주는 것이라 하겠다.
< 감사 편지 1 > 선생님 안녕하세요 ?
관계자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저와 자녀들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힘들어 처참했어요.
그래도 저보다 딸들이 있어, 저라도 정신 잡고 자녀들을 위해서 살아가야 했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가 자존감이 파괴가 되어서 긴 터널 속에 있었어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 때 선생님들의 따뜻한 손길이 저희 가정과 저희 자녀들에게 암흑 같았던 일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희망의 빛이 되어 저의 가족의 상처를 다는 아니지만 치유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지금은 조금은 불안하지만 여러분의 관심과 염려 덕분에 즐겁게 살아보려고 노력합니다. 할 말은 많이 있지만 이만 ......
강원도 원주시 ○○○ 드림
< 감사편지 2 > 홍성지청 담당분님 또 관계자 분님들 안녕하세요 ?
저희는 31호 318호, 예산에 사는 ○○○, ○○○입니다. 인사가 늦어 죄송합니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불철주야로 고생이 많으십니다. 분님들 덕분에 저희는 이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좋은 지원도 받고 얼굴도 뵌 적이 없지만 아직도 이 세상은 좋으신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지원해 주신 것들을 유용하게 잘 쓰겠습니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저희도 살면서 작은 것이라도 봉사하여 혹시 지나가시다 어르신들이 목이라도 마르시면 물이라도 드릴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겠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지만요. 그런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내 조그만 노력이 작은 기쁨이 될 수 있으니까요. 아무쪼록 분님들 어려운 이 시기를 잘 헤쳐나가시고, 모든 분님들 모두모두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나날들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정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 ○○○ 드림
‘ 배려와 사랑과 베풂이 철옹성 가슴을 녹이다.’
검찰은 범인을 검거하고 그들에게 벌주는 일들이 그들의 고유 업무인 줄만 알았다. 헌대, 그게 아니었다. 범인 검거도 중요하지만 그들을 교화시켜 재범을 막고 그들이 희망을 갖고 살게 하는 < 배려와 사랑과 베풂 >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부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게 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헌대, 정대정 지청장은 그 엄청난 중요한 일을 실천궁행으로 다 해내고 있었다.
범죄 피해자들에게 따뜻한 가슴으로, 사랑으로,‘사랑의 집수리’를 해서, 말끔히 도배도 해주고 창문교체에 전기공사까지 다 해 주었다.
정대정 지청장의 관심과 지원이 그들에겐 희망의 빛이 되었고, 그들의 상처를 치유해 주었다. 그리하여 평생 소외당하고 살았던 그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감사하는 편지까지 썼다는 생각이 든다.
배려와 사랑과 베풂이 철옹성 같은 마음의 벽을 허물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해 준 것이다.
범죄피해자들은 한 때 잘못으로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개과천선(改過遷善)으로 새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허나, 문제는 사람들이 그들을 색안경 쓴 눈으로 바라보고 대하는 것이다. 그들과 함께 말하거나 만나는 것까지 꺼려한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그들은 소외감과 좌절감으로 한숨만 쉬고 절망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사회와 사람들이 싫어지는 원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들에게 보이는 현실은 증오의 대상일 뿐이다.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는 그들을 보통 여느 사람처럼 대해 주어 소외감을 갖지 않게 하는 것이다.
범죄피해자들은 잘못을 뉘우치고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보려는 마음을 먹은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게 통하지 않는 현실이어서 그들을 재 범, 삼 범의 범죄인을 만들고 있다. 범죄피해자들은 자신들의 과오로 범법자가 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사회와 사회인들의 백안시에서 늘어나는 숫자가 더 많다고 보아야 한다. 실로 우리의 책임이 더 무겁고 크다 하리라. 명랑하고 밝은 사회를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교도소를 많이 짓고 검찰 숫자를 많이 늘려도 범죄 행위는 끊이지 않는다. 범죄피해자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고운 시선과 따뜻한 가슴이 없기 때문이리라.
허나, 뉘라도 어려운 일을 홍성 지청장이 해내어 범죄피해자들로부터 감사와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손자병법에 용장(勇將)보다는 지장(智將), 지장보다는 덕장(德將)이 낫다고 했다.
정대용 지청장은 훌륭한 덕장으로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아니, 굳게 닫혀진 철옹성 마음을 활짝 열게 한 것이다. 따뜻한 가슴과 사랑으로, 덕으로, 상대방의 얼어붙었던 마음을 무르녹인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로부터 마음의 문을 열고 쓴, 감사의 편지까지 받게 된 것이다.
따뜻한 가슴의 사랑과 베풂의 삶 !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다.
허나, 잘못한 이를 백안시하는 냉혈가슴으로 대하여
그들이 헤어나지 못하는 어둠의 길을 걷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도 제2의 정대정 지청장이 되어
음지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무르녹일 수 있는
봄의 따뜻한 햇볕의 가슴으로 살 수는 없는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