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이건용) 전통예술원의 전문사 학생들이 한류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일본에서 우리의 전통음악 예술을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올해 전통예술원의 전문사를 졸업한 김귀자와 전문사 과정 중에 있는 이꽃별이다.
1) 일본과 한국의 음악문화 사절 “김귀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원장 김영재)에는 외국에서 태어나 그 스스로 한국인임을 알기 위해서, 모국의 예술을 이해하기 위해 전문사에 입학한 학생들이 여러 명 있다. 그 중 김귀자(2005년 음악과 졸업)는 전통음악계에서 최고의 해금 명인으로 추앙받았던 지영희 명인의 외손으로 일본 동경에서 태어나 부모님의 영향으로 우리의 전통 음악을 공부하기 시작한 학생이었다.
그가 전통예술원에 입학하기 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가야금의 민요 반주에 대한 체계적 유형 분석을 통해 전통 가야금 연주 방법론을 알기 쉽게 정리하여 올 해 전문사(대학원 과정) 증서를 수여받았게 되었다. 졸업 후 그는 앞으로 일본과 한국의 음악 교류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통해 한·일 음악의 전도사 역할을 할 것이라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아래는 그가 직접 밝힌 자신의 이야기이다.
1970년 일본 동경에서 가야금 연주자인 어머니와 국악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맏딸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일본문화 속에서 생활을 하였다. 어려서부터 부모 님의 영향으로 받아 한국전통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일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모국인 한국으로 유학 가는 것을 결심하여, 보다 우리나라와 우리음악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싶어 모국인 한국에서 1989년 3월부터 유학생활을 시작했었다.
우선 한국어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서울대학교 부속학교인 재외국민교육원에 입학하여 1년 동안 한국어를 기초부터 배웠으며, 한국문화를 체험하였다. 그리고 한국어와 우리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1990년 3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도예학과에 입학하여 4년 동안 도예를 배웠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문화를 직접 체험한 계기가 되었으며 1994년 2월에 졸업하였다.
5년간의 체험결과, 본인의 전공인 가야금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1995~1997년까지 한국과 일본을 오고가면서 가야금에 관련된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전통음악은 가(歌)·무(舞)·악(樂)이 종합적으로 이해를 해야 만이 그 음악을 표현할 수 있으므로 개인적으로 노래, 춤, 장단 등 각 선생님을 찾아가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경제적, 시간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을 때, 이러한 공부를 종합적으로 한 곳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교수진들에게 직접 배울 수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이 설립된다는 신문지면의 소식을 듣고 꼭 이 학교에 가야한다는 마음으로 입시준비를 하였으며 1998년 3월에 1기생으로 입학하여 2002년 예술사 학위를 받게 되었다.
이론과 실기 등 체계적으로 본인의 실력을 키우며, 2000년도에는 우리나라에서 신인국악인을 선정하는 KBS 서울국악대경연에 출장하여 제 11회 대회에서 현악기부문에서 장원을 수상하였다. 그 후 KBS, MBC 등 국악방송의 민속반주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학교에서 배웠던 이론과 실기를 실제로 사회무대에서 응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1999년부터는 여성국극 ‘춘향전’ 창극반주를 시작으로 무용반주, 민요반주 등 현재 사회에서 활동하는 국악인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우리학교에서 배우는 교육제도가 사회에서 바로 실연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02년 2월 예술사과정을 졸업함과 동시 전문사 과정으로 진학하면서 보다 국제적인 무대와 공연에 참가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공연으로 매년 세계적으로 우리음악을 홍보하는 전주세계소리축제 “2002 제4회 산조예술제 유파별 가야금산조”에서 성금연류가야금산조를 독주하였고, 매년 일본음악과 한국음악의 전통과 현대음악을 공연하는 “한·일 음악제 2002”에서 한국대표로 참가하였다.
2003년 10월에는 전통음악인 ‘산조와 시나위’, 그리고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공연 ‘울타리굿’으로 유럽 5개국에서 현재 전통예술원 김영재 원장, 국립국악원 민속반주단 최경만 악장 등 우리나라 전통음악의 명인들과 현대음악을 대표하는 고인이 되신 김대환님과 함께 공연하였다.
2003년부터 음반녹음을 시작하였으며 2004년에는 현재 국립국악원 민속반주단 객원으로 공연과 음반제작 등에 참가하였다. 그리고 2005년 전문사 과정을 졸업하였으며, 금년 3월부터 2006년 1월까지 일본에서 한·일·중 전통음악공연 등이 기획되어 있다.“
2) 일본에서 한국의 해금을 알리는 신세대 연주자 “이꽃별”
일본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이꽃별(전통예술원 전문사 1년, 휴학중)은 최근 한국의 해금 선율을 일본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작업을 통해 한국을 홍보하는 홍보 대사의 역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서 국립국악중·고등학교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에 입학하고 예술사 과정을 졸업한 후 전문사 과정에 입학하여 보다 심도있는 전통 해금 음악을 배우고 있다.
그는 전통예술원 김영재 원장과 정수년 교수를 비롯하여, 활발히 공연활동을 벌이는 해금솔리스트 강은일, 국악고등학교 교사 안재숙, 전남대 교수 안희봉, 경북대 교수 이유라, 국악중학교 교사 길미애 등 신구세대를 넘나드는 스승으로부터 해금을 배웠다. 이러한 뛰어난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오늘날의 전통음악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무엇인가를 발견하고자 국내외에서 활발한 음악 활동을 통해 자신의 음악세계를 개척하고 있다. 2001년 동경과 요꼬하마의 공연으로부터 시작된 그녀의 일본 공연 일정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그녀의 해금 음악을 담은 음반이 발매되는 등 앞으로 더욱 활발한 음악활동이 기대되는 유망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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