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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객의 수필 책 이야기 - 3. 딸깍발이
과하객 추천 2 조회 222 14.02.28 19:52 댓글 1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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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2.28 23:54

    첫댓글 ‘딸깍발이’란 것은 '남산(南山)골 샌님'의 별명이다. 왜 그런 별호(別號)가 생겼는가 하면, 남산골 샌님은 지나 마르나 나막신을 신고 다녔으며, 마른 날은 나막신 굽이 굳은 땅에 부딪쳐서 딸깍딸깍 소리가 유난하였기 때문이다, - 평소에 그 용어가 생소했는데 이제사 알게 되었네요. 일제시대 일경에 의해 큰 고초를 당하면서도 [우리말 사전]에 애착을 보이며 정신적인 독립운동을 지속한 이희승 선생 외 여러 선각자들의 애국정신을 본받고자 합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국어와 국어사전은 거의 거들떠 보지도 않고 영어 등 외국어 사전과 그 언어들이 대우받고 국어는 홀대받는 현실 속에 아름다운 우리말이 사라져 감이 안쓰럽습니다

  • 14.03.01 00:00

    그러하기에 요즘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욕과 상스런 말, 천박한 언어가 많아져 가고, 국어 대신 인스턴트 문화와 외국어 공부에 치인 나머지 깊은 사고력이 저하되어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데 서툰 젊은 이들이 증가하는 현상은 참으로 유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형님의 생각 깊은 유익한 글에 감사 드립니다. 중국발 공해먼지 조심하시고 늘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3월 6일 낮에 책방에 갈 것 같습니다.

  • 작성자 14.03.01 23:52

    요즘 선인들의 글을 읽으며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세대인가 실감하곤 합니다. 노력만 하면 먹을 것 입을 것 걱정은 안해도 좋은 사회에서 좌니 우니 입맛에 맞지 않는 상대는 얼마든지 욕을 해줄 수 있고, 그걸 표현할 수 있는 한글을 마음껏 향유하고 있으니 100년 전의 사람들이 본다면 깜짝 놀랄만큼 이상 사회에서 살고 있는 셈입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당연한 듯이 누리고 있는 이러한 세상을 만들어 준 선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잊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공기를 값없이 숨쉬고 있지만 그게 없으면 큰일이 나는 것처럼, 이런 환경을 이루어주신 분이 없었으면 어떤 사회에 살았을지 생각지 않고 있었으니...

  • 작성자 14.03.01 23:58

    @이피터 당연한 듯이 누리고만 있었던 모든 것에 고마워 할 줄 모르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 한다고 다짐을 해봅니다.
    선인들이 우리에게 몸으로 교훈이 되어 주신 것처럼 우리도 아이들에게 못난 모습은 보이지 않아야 할 텐데....
    가게에 오는 아이들을 보면서 진작 자각하지 못한 자신을 탄하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방문해 주세요. 쓴 커피 한잔은 항상 대기하고 있습니다.
    몸이 안 좋아 답글이 늦었습니다. 몸살인 듯싶어 약을 먹었는데 좀 나은 것 같네요.
    이피터 님도 환절기 건강 조심하세요. 요즘 마스크 쓰고 다니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 14.03.01 10:41

    한글날 개정과 국어대사전편찬과정
    조선어학회사건을 자세히 말씀해주신 과하객님께 감사드립니다...
    딸깍발이...갸우뚱하게 하는 단어였는데
    이제야 알게 되었군요..
    글을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함을 느꼈고
    일제강정기를 버티어 낸 많은 분들이
    우리역사발전에 기여했다니
    감사한 일이지요...
    한편에선 친일을 논하기도 하지만....
    그시대에 생존을 하기위해선 불가피했음을..
    벽공...
    새파랗게 고인물이 만지면 출렁일듯...
    이 싯구하나가 푸른 하늘을 이렇듯 아름답게 표현할수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
    수필 딸깍발이를 읽고싶군요...
    과하객님...긴 글에 또한번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 14.03.02 14:55

    우리 한글 정말로 뛰어난 글자지요. 몇 줄 문장으로 온갖 사물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우리 글의 우수성에 저도 늘 감탄하고 있습니다.
    이희승 선생의 수필 '딸깍발이'를 읽으면서도 '왕조시대의 가난한 선비들을 참으로 절묘하게 표현하셨구나'하고 감탄을 하였는데, 선생이 살아오신 시대가 우리 역사상 가장 어두웠던 때였다는 데 생각이 미쳐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목숨을 걸고 지켜주신 우리 한글.... 우리도 잘 지키고 가꾸어서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텐데....
    이희승 선생의 글을 옮긴 것 뿐인데 제가 염치없이 칭찬을 받았습니다. 선생의 몫까지 감사 드립니다.

  • 14.03.02 15:30

    과하객님의 위 글을 대하며, 새삼 한국말사전을 만들기 위해 갖은 고초를 겪으신 여러 어르신들께 삼가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좋은 자료를 올려주신 과하객님의 안목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현재 한국어를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가르치면서 다시금 한글의 우수성을 실감하게 됩니다. 기본자모음 24개만 익히며 한글은 그 즉시라도 읽을 수 있고 영문과 같은 속도로 타자가 가능합니다. 중국어는 언어의 특성상 타자속도가 엄청 늦습니다. 여기 캄보디아말은 자모음 합쳐 무려 77개라 1년 반이 넘어가는데도 현지어를 읽는 게 어렵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언어도 반 년지나면 읽는 게 가능한데 말이죠.

  • 14.03.02 15:41

    위에 소개된 이희승 선생의 수필 <딸깍발이> 너무 재미 있습니다. 그리고 참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짠합니다.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저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는 명작입니다. 다시 한 번 과하객 님의 안목에 고개 숙이고 세상에 알려주심에 감사합니다.

  • 작성자 14.03.02 17:48

    멀리 캄보디아에서도 한글을 배우는 분들이 있군요. 가르치시는 밝은하늘 님의 모습이 아마도 이 시대의 딸깍발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길이 험해도 꼬장꼬장 고집을 피워 앞으로 나가고, 곁불은 쬐지 않는 선비정신....
    3.1절을 맞아 때마침 구하게 된 일석 선생의 회고록을 옮겨보면서. '내가 참으로 많은 은혜를 입고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 고초를 겪으시면서도 원고를 보존하여 결국 우리말큰사전의 편찬을 이루신 선인들이 계신데, 조금만 힘든 일이 있어도 엄살부터 부려보는 소심쟁이.... 더구나 그분들이 이루신 한글을 원없이 사용하면서....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수필 '딸깍발이'는 한글로 썼기에 더욱 읽는 맛이 나는 것

  • 작성자 14.03.02 18:00

    @밝은하늘 같습니다. '딸깍발이'라는 낱말을 다른 나라 말로 번역할 때도 같은 맛이 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구요. 역시 우리말은 우리 글로 표현할 때 제맛이 살아나지 싶습니다.
    우리 한글의 우수성 많이 전파해 주세요. 일제 하에서 일석 선생과 조선어학회 어른들이 우리말큰사전을 편찬하여 정신적 독립운동을 하였듯이,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것은 곧 애국의 길이 될 것입니다. 달리 애국이 따로 있을까 싶어 저도 어제는 종일 3.1절 이야기를 했드랬는데, 밝은하늘 님도 한글을 가르치시면서 같은 기분이실 듯 합니다.

  • 14.03.04 23:44

    과하객님.... 아주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허생전의 허생도 딸깍발이 남산골샌님 출신으로 기억나는데 맞습니까?

  • 작성자 14.03.05 05:22

    그렇군요. '허생전'의 주인공 허생도 남산골샌님이었지요. 아마 원조에 가까웠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도 오래 전에 읽었던 거라 깜박하고 있었습니다. 허생이 10년 공부를 작파하고 남산골 오막살이에서 하산하여 조선의 재물을 좌지우지하는 내용으로 기억하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저자인 연암 박지원은 '양반전' '호질'등 풍자소설을 잘 썼다던데 왕조시대에 그러한 문학이 있었다는 건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더불어 깨우쳐 주신 대머리총각 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 14.03.27 11:55

    한자도 우리글입니다

  • 작성자 15.02.12 12:52

    옳습니다. 이번에 전문서적을 하나 구하여 찾아보니 한자의 원류도 동이족에 있다고 되어 있더군요. 지금이후 님의 글에 대해 해답을 찾은 덕택에 알게 되었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답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무조건 옳다 그르다 할 수 없어 책을 찾아보느라고 그랬으니 너그러히 용서하세요. 좋은 공부를 시켜주셔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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