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씽크대 철거하고,
씽크대 새로 만들어 설치하기.
어느날 컴홈언니 이벤트에서 씽크대 문짝을 원목으로 바꿔준다는 이벤트가 있었어요.
정말 간절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맞았을까요?
제가 당첨이 된거예요.
ㅎㅎㅎ
헌데 그 예쁜 원목문짝을 20년정도나 된 씽크대에 달기는 너무 싫더라구요.
그래서 씽크대를 이참에 만들어보자고 결정!!
어디서 목공한번 배워보지 못하고, 취미로만 즐기던 제가
씽크대를 새로 만든다는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셀프인테리어를 할때마다 생각했던...
안되면 업자 부르면 되지 뭐~ㅋㅋㅋ
이런생각으로 20년 넘은 씽크대를 철거하고 새로 만들기를 결정하게 되었답니다.
말이야 이리 쉽지,,, 진짜 고민 많이 했어요.
정말 오래된 씽크대였어요.
급하게 이사온터라 리모델링은 아예 하지도 못하고
그대로 들어와 살았었어요.
다행히 전주인이 깨끗하게 사용했던터라...
문짝에 합판을 새로 붙이고, 페인팅을 하고 손잡이 바꾸고...
씽크대 리폼하는 과정 보러가기 http://blog.naver.com/sj9800/100144228487
씽크대 상판에 자기질 타일을 깔아서
새로운 모습으로 리폼하여 산지가 2년이 되었네요.
헌데 상부장은 괜찮은데, 하부장 배수구 있는 부분이
노후로 인해 자꾸 썩어들어가더라구요....
그래서 씽크대 교체에 들어갑니다.
주문한 나무들이예요.
주문을 했을때는 몰랐는데, 엄청난 나무를 받으니 떨리기 시작하더라구요.ㅎ
씽크대 하부장 목재는 미송합판으로 결정했어요.
씽크대가 뒷베란다에 있다보니.... 여름엔 해도 많이 들어오고, 겨울엔 습기가 장난 아니예요.
아무래도 원목보다는 합판이 환경에 잘 버텨서
미송합판으로 모두 주문했답니다.
디자인은 원래 사용했던 대로 할꺼라서 그대로 주문했답니다.
저희집 씽크대하부장은 총 4개로 되어 있더라구요.
많은 나무들을 한꺼번에 작업하기 힘들꺼 같아서 분리를 먼저 해줬어요.
가스렌지 밑, 씽크볼, 서랍장, ㄱ자부분.
먼저 서랍부터 만들었답니다.
서랍형태는 많이 만들어봐서 비교적 쉬웠어요.
목공용본드와 피스를 이용해서 조립해줍니다.
서랍에 레일을 달아줄꺼예요.
일반씽크대에 들어가있는 백색서랍레일이예요.
이렇게 서랍레일은 좌, 우 따로 있어요.
서랍을 뒤집어 위에 먼저 박아주고, 옆에 박아주기.
그리고 몸체에도 맞게 좌우 구분해서 달아줍니다.
그리고 나서 몸체를 조립했어요.
보통 원목가구만들땐 이중기리로 뚫어주고, 바로 피스를 박아주는데,
미송합판으로 가구만들땐
이중기리로 뚫어주고, 기리로 한번더 깊게 뚫어줘야 해요.
전 처음에 뭣도 모르고 그냥했다가
절단면이 쫙쫙 쫙쫙 갈라지더라구요.ㅠㅠ
혹시 미송합판으로 가구만들실분은 기억해두셔요^^
씽크대 다리는 옥션에서 구입했답니다.
급하게 만든터라 다리다는 과정샷이 없네요.
다리 들어갈곳에 나사구멍을 먼저 내주고,
씽크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나사를 넣고 발통부분을 그 나사에 돌려줍니다.
그위에 긴다리를 꾸욱 눌러주면 설치 완료예요.
다리길이 조절이 가능해서 이렇게 오른쪽으로 돌려주면 키가 더 커진답니다.
이렇게 걱정했던 씽크대 서랍부분을 다 만들었어요.
단단한 미송합판으로 된 큰 씽크대를 혼자서 만들기란 쉽지가 않았어요.
저 클램프가 없었드면 각이 딱 맞는 가구를 못만들었을꺼예요.
먼저 대충 잡아 클램프로 고정을 해주고,
망치로 각이 확실히 맞게 톡톡 쳐주면 훨 수월했어요.
아무래도 여자혼자 몸으로 손으로 당겨가며 할려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이렇게 다른 씽크대도 하나씩 완성을 했답니다.
이제 색을 칠할껀데요.
던에드워드 슈프리마 반광 화이트계열을 선택했어요.
가구용 스폰지롤러로 칠해주니 너무 편했답니다.
그냥 찍어서 밀어주기만 했어요.
서랍앞부분은 서랍문짝이 들어갈꺼라 빼고...
거의 페인트칠을 해줬어요.
이렇게 4덩어리의 씽크대 하부장을 다 만들었답니다.
서랍장도 완료.
ㄱ자부분과, 가스레인지 하부장도 다 만들고...
씽크볼 하부장도 완료.
씽크볼 하부장은 배수구 구멍이 있어야해서 한번더 손을 봐줘야해요.
홀쏘를 드릴에 끼워주고,
씽크볼 하부장도 완료.
씽크볼 하부장은 배수구 구멍이 있어야해서 한번더 손을 봐줘야해요.
홀쏘를 드릴에 끼워주고,
씽크대 상판에 올릴 나무예요.
뭘로 해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어요.
단단한 나무로 하면 좋겠지만, 그건 또 가격이 에지간히 비싸야죠...
공방하시는 블러그 이웃 "아시나무" 언니와 상담 후, 레드파인도 마감만 잘해주면 괜찮다고 추천해주셔서
레드파인 24T로 결정!!!
그리고 씽크볼도 옥션에서 새로 주문을 했답니다.
상판위에 씽크볼을 엎어서 자를 곳을 그려줍니다.
씽크볼보다 작게 잘라야 씽크볼이 걸쳐지겠죠?
직소기날이 들어갈 구멍을 뚫어준후,
직소기로 잘라주었어요.
베란다에서 자르는데, 아휴 먼지가 말도 못해요.ㅠㅠ
씽크대 상판 위에 오일을 발라줄껀데요.
전 던에드워드의 대니쉬 오일 다크윌넛색을 선택했답니다.
초보자도 칠할수 있는 바니쉬 오일로써
1회도포로 깊은 침투력과 높은 은폐력이 있는 오일이예요.
대니쉬 오일을 하루에 한번씩 3번 발라주었어요.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한번 바르고 출근,
그리고 다음날에 출근하기 전에 바르고... 이렇게요.ㅎㅎㅎ
한번 발라준후에, 한 5분쯤 지난후, 마른헝겊으로 남아 있는 오일을 제거해주면
훨씬 깔끔하게 발라진답니다.
그리고나서 바니쉬 3번 올려주었어요.
오일3번에 바니쉬 3번이면 어떠한 물기가 와도 끄떡 없겠죠?
이렇게 만들어진 씽크대 하부장과 상판을 임시로 거실에서 펼쳐보고
씽크대 볼까지 올려봅니다.
우앗 딱맞는 이 기분~~~~
정말 말로 표현할수 없이 기뻤어요.
ㅋㅋㅋㅋ
이제 문제는 씽크대 철거예요.
토요일에 신랑은 쉬지는 않고.....
혼자서는 도저히 폐기에 자신이 없어서 여동생을 불렀답니다.
상판에 달려있는 나사를 모두 제거하고, 씽크대 상판 주변에 붙어있는 실리콘까지 제거.
그리고나서 상판을 제거하는데...
와~ 어찌나 단단히 붙어 있던지 장난이 아니었어요.
이제 문제는 씽크대 철거예요.
토요일에 신랑은 쉬지는 않고.....
혼자서는 도저히 폐기에 자신이 없어서 여동생을 불렀답니다.
상판에 달려있는 나사를 모두 제거하고, 씽크대 상판 주변에 붙어있는 실리콘까지 제거.
그리고나서 상판을 제거하는데...
와~ 어찌나 단단히 붙어 있던지 장난이 아니었어요.
그렇게 저와 여동생이 거즘 부서져가는 씽크대를 철거하고,
폐기물처리는 경비실아저씨께 맡겼답니다. 2만원정도 나올꺼 같아요.
여자둘이 요걸 나르고 있으니 지나가던 아저씨도 도와준다하고...
경비아저씨는 왜 여자둘이 이런걸 나르나고 하고.ㅋㅋㅋㅋㅋ
일단 바닥과, 씽크대가 들어갈 부분의 벽을
락스와 세제를 이용해서 깨끗이 청소를 한후,
제가 만든 씽크대를 넣었답니다.
씽크대 상판은 목공용본드를 바르고, 아래에서 위로 피스를 이용해
아주 단단하게 고정을 해줬답니다.
씽크볼도 올리고....
배수구트랩도 직접 설치를 했어요.
먼저 씽크볼 위에 끼워주고,
밑에서 돌돌 돌려주기.
씽크볼 옆으로 새어나가는 호스도 연결해주고,
밑으로 내려가는 호스도 연결해준 후,
바닥의 물구멍으로 호스를 꽂아주면 배수구 설치도 끝이 납니다.
씽크볼 사방으로 실리콘을 쏴줄꺼예요.
실리콘 장착하는 방법은 http://blog.naver.com/sj9800/100199503041
쭈욱쭈욱 쏘다보면 이렇게 울퉁불퉁한 부분이 나오는데요.
요 마법의 헤라로 쫘악 그어주기만하면
아주 깔끔해지죠?
이렇게 씽크대 설치가 모두 끝이 났어요.
아휴.
씽크대를 만드는데 어찌나 힘이 들었던지 몰라요.
힘든거야... 뭐 몸으로 때우면 되지만,
잘 안되면 어쩌나... 일주일안에 모두 다 만들어야하는데...
하고 스트레스도 혼자 받았답니다.ㅋㅋㅋ
퇴근하고 아이들 학원에서 오기전까지 딱 1시간동안 만들 시간이 생기는데,
그 시간동안 상판 오일을 칠해가면서
하루에 한개의 하부장을 만들고.... 새벽에 일어나서 페인트칠하고...
그렇게 일주일내내 씽크대와 씨름을 했답니다.
아직도 해야할게 많아요.
씽크대 문짝도 달아야하고,
저 상판위로 비어 있는 공간도 다시 청소하고, 나무를 덧대줘야하고,
씽크대 다리부분을 가려줄 걸레받이도 다시 주문을 해야한답니다.
씽크대도 만들었는데,
이것쯤이야 금방할수 있겠죠?^^
좀더 부지런히 움직여 얼렁 완성해서 금방 돌아올께요^^
내가 만든 원목씽크대.
기대해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