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타 니파타 9-158 자림 가사단상]
뱀의 품
9.헤마바따의 경
158. [설산 야차]
그분께선 거짓말을 하는것은 아니겠죠
거친욕설 하지않고 남을중상 않겠지요
꾸며대는 그런말도 하시는분 아니겠죠
----2565.5.30 자림 심적 합장
[숫타 니파타 9-158 자림 시조단상]
그 분께서 거짓말을 하지 않을까?
거친 욕설,남을 중상하지는 않을까?
꾸미는 말을 하지는 않으실가요
●●●더하는 말○○○
1. 거짓말 : 진실을 거짓이라 하고 거짓을 진실이라 호도하는 말
2. 거친 욕설 : 쌍욕이나 폭언, 비아냥대는 말, 비비 꼬아 속이는 말
3. 중상 모략하는 말 : 이말 저 말로 서로를 싸움 붙이거나 이간질하고 중상 모략하는 말
4. 꾸며대는 말 : 비단결 같은 말, 달콤한 말, 꼬드기는 말, 과대한 포장의 말
보통 한자적인 익숙한 표현으로 망어, 기어, 양설, 악구라고 옮겨졌는데, 모두 말이라는 언어적 행위와 관련이 있는 말이다. 거짓말 가운데 가장 큰 거짓말은 성인도 아니면서 성인이라고 떠드는 사이비 성인, 깨치지도 못했으면서 큰 깨침을 얻었다면서 온갖 대접을 다 받는 그러한 가짜 부처, 진실한 결과도 전혀 없는데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처럼 포장하는 가짜 현자들. 이 모두 거짓말 가운데 가장 나쁘며 악질적인 거짓말로 세상이 혼란스러울 때마다 나타나는 사이비 교주나 이상한 종교의 리더, 종말론자나 천국행 티켓 판매자, 아니면 면죄부 같은 것을 돈 주고 발행해주는 그러한 사이비 서러운 성직자들이다. 이러한 거짓말 잔치는 진실한 말과 진실한 마음 앞에서는 언제가 들통이 나며 혹 그 시기를 어떻게 넘긴다 할지라도 스스로 양심이 있는 인간이라면 분명 가책을 느끼며 후회하고 반성하는 때가 도래하고 죽어서는 이런 부류는 발설지옥으로 갈 것이다.
설산 야차는 참 질문 하나하나가 너무나 정석이며 분명하게 확인하고 넘어가는 아주 꼼꼼한 야차인 듯하다. 붓다라면 이런 부분 의심하거나 질문할 가치도 없지만, 설산 야차는 일단 칠악 야차에게 더 분명한 확답을 듣고 움직일 심산인 듯하다. 다시 야차들의 이야기로 돌아오면 요즘에 드라마나 영화 혹은 웹툰이나 만화라는 수단을 통하여 소개되거나 제작되고 있는 도깨비, 야차, 요괴, 좀비, 아수라, 아귀, 귀신 이야기라든가 무당들이나 공포를 이용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한 영혼 찾기라든가, 죽은 자의 혼을 부르고 범죄 현장에서 일반인은 볼 수 없는 흔적을 찾아 소통하거나 바다에 빠졌으면 바다에 가서 혼을 건져낸다든가 영혼을 결혼시킨다든가 아주 헤아릴 수도 없는 다양한 주제로 인간의 상상력을 동원한 온갖 이야기가 난무한다.
매장을 위주로 하는 서양 문화에서는 시체가 살아 움직이는 좀비는 보편화된 주제가 되었고, 피를 빨아 먹고 오랫동안 생명을 유지하는 드라큘라 같은 부류의 두 가지가 대세라면, 일본의 만화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나 [원령공주], [귀멸의 칼날] 등을 통하여 일본인들 특유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아수라 백작[얼굴이 두 쪽으로 나뉜 양면성 귀신]을 등장시킨다든가, 인간의 소녀가 귀신들의 세계에 들어가서 엄마 아빠를 구하려고 하고 그사이에 영혼을 빼앗긴 치히로라는 소년의 도움을 받는 부분이라든가, 자연의 파괴를 참지 못하는 원령공주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늑대와 함께 인간의 자연 파괴를 막는다는 상상력 등 아주 다양한 귀신과 요괴가 등장하며 특히 서유기를 삼장법사 스님을 여자 케릭터로 다른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도 일본인 특유의 각색을 통해 현대적인 무기를 장착하고 요괴를 무찌르는 이야기 등 만화나 영화의 세계는 그대로 상상력의 보물창고처럼 일본인을 매료하는 듯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영향인지 모르지만 최근 역병을 주제로 하여 만들어진 드라마가 넷플릭스에서 대박을 터트리는가 하며 웹툰이 일본까지 진출해서 신세대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부분도 상상력과 호기심이 만들어 낸 허구의 세계이긴 하나 그 주제가 인간세계나 인간의 인식과 연결되다 보니 완전히 무시할 수 있는 영역이 되어가고 있다.
이제 이러한 부분은 상상력을 발휘해 경제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부분과 연결되면서 이러한 캐릭터를 게임화하는 시장도 만만치 않다고 하니 상상에 상상을 더해서 더 구체화 된 게임까지 만들어 내는데 어린 청소년이나 젊은 청년들이 이러한 가상의 세계, 상상의 세계, 게임의 세계에 너무 심취해 있다 보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꿈꾸듯 세상을 보고 주변을 바로 보지 못하는 현상도 생기고 있으니 상상이 상상을 만들고 상상의 인식 세계를 만들며 그들 자신이 그러한 캐릭터를 닮으려는 강렬한 열망은 앞으로 어떠한 세계든 인간의 삶에서 펼쳐질 수도 있다는 것을 바로 알아야 할 것이다.
만약 서양의 좀비나 드라큘라 인도의 야차나 아수라 아귀 중국의 요괴나 귀신 한국의 도깨비나 귀신 일본의 만화 속의 각양각색의 귀신들이 한곳에 모인다면 말 그대로 난장판, 아수라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상상은 상상의 세계이며 그 인식은 허구로 만들어지는데 인간이 그것을 사실화하고 지나치게 추구하는 마음이 강하면 그 집착은 이상한 형태 예측하지 못한 변화된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이니 우리는 어째서 바로 알고 바로 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기준이 없다면 어찌 해탈 성자의 세계와 하늘나라와 인간세계, 투쟁의 아수라 세계와 어리석은 약육강식 짐승의 세계와 배고픈 귀신인 아귀의 세계 모든 나쁘고 악한 것들의 집합소인 지옥의 세계가 다른 길로 표현이 되어 있겠는가?
인간으로 태어난 커다란 장점은 하늘나라나 해탈의 세계로 향상된 삶을 사는 길이 있는데 짐승, 아수라, 아귀, 지옥 중생을 즐기고 그리워하며 상상하고 즐긴다면 참으로 어리석고 어리석은 마음 작용과 행위가 아닐까 사유해보며 과연 바른 견해나 사유는 무엇이며 바른 행위는 바른 결과를 만든다는 인과의 원칙과 연기적 세계를 잘 사유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