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밤 8시 반경, 울 보은의집에서
갑자기 화재비상벨이 울려서
어르신도 놀래고 직원도 놀래고
나도 놀랬습니다.
방에서 108배를 하다가
바로 긴장하고 옷을 챙겨입고
사무실에 있는 수신기로 달려갔습니다.
그랬더니 이미 야간 당직자들이 모여서
수신기를 만지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도 두어 차례 그런 일이 있어
내가 바로 조치를 하고
수신함 옆에 비상벨이 울릴시
그에 따른 대처요령을 메뉴얼로 정리해
비치하라고 해서 해놓았는데
재작년에 소방공사를 대대적으로 하면서
수신기가 최신 것으로 바뀌고
메뉴얼도 없애버린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직원들이 어떻게 할 줄을 모르고
당황해 있어 내가 나섰습니다.
그리고서 바로 소방담당자와 연락해서
하라는대로 버튼을 눌렀더니
비상벨 소리를 바로 멈추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정리 된 줄 알았는데
2층에서는 계속 소리가 난다고 해서
다시 수신기로 가서 버튼을 누르고
자동복구를 눌렀습니다.
그랬더니 또 다시 비상벨이 계속 울리면서
바로 조치를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더니
그 사이에 군산시 서수면 보은의집에서
화재가 났다고 자동으로 소방서로 연락이 되어
가까운 대야 소방서에서 대원 두명이
소방차를 가지고 즉각 출동한 것입니다.
이들에게 화재가 난것이 아니고
엘리베이터 감지기가 습기가 차서 그런다고 했더니
비 오는 여름에는 종종 그런 오작동이
다른 곳에서도 생긴다고 하면서
바로 옆에 농공단지에서도 매년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하였습니다.
일단 주경종과 지구경종이 울리는 소리를 잡고
2층에서 나는 소리도 출입구 방화문에서
나는 소리임을 알고 조치를 했더니
그제서야 조용해 모두가 안도의 숨을 내쉬었습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이
이런 소방비상벨이 한밤중에 울리면
내가 직접 해봐야 당황하지 않고
바로 조치가 가능함을 다시금 절감했습니다.
또한, 기계가 바뀌면 그에 따른 사용법도
수시로 숙지하여 비상시에는 바로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울 보은의집에서는 그 일환으로 오늘도
직원들과 함께 재난상황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직원들이 직접 재난시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도록 .....
첫댓글 감사합니다. ^^;
많이 놀라셨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