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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양산 백학장원 원문보기 글쓴이: hwd
-녹색마을 이장님의 식생활 상식 뒤집기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의 양을 반으로 줄이면 저항력과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따라서 수명이 배로 늘어난다. 반대로 두 배로 먹으면 수명은 반으로 줄어든다.
원활한 기혈 순환을 위해서는 몸 전체가 비어 있어야 한다. 우리 몸의 경략을 고배율 현미경으로 관찰해보면 모든 세포에 거미줄처럼 퍼져 연결된 미세한 점액질의 선으로 되어 있다. 미세혈관에서 피가 원활하게 순환되고 초미세 경략에서 기가 막히지 않게 통할 때 우리의 몸과 마음은 건강해진다. 너무나 많은 영양을 섭취하고 반대로 종일 움직이는 일이 없으니 과잉 영양소로 인해 우리 몸은 무겁고 차고, 습하게 되며 부패와 산화가 일어난다. 유해 가스와 독소 등으로 기혈 통로가 막혀버리기 때문이다.
오늘 먹은 것은 오전에 고구마와 포도 한 송이, 그리고 텃밭에 열린 토마토가 전부다. 하루 종일 일하면서 먹는 것이 항상 그 정도다. 동이 트면 앞산에 올라갔다 온다. 대략 한 시간 정도 걸린다. 그러고 나서 종일 밖에서 일하고 해가 진 후에야 집에 들어간다.
사람들은 내게 그렇게 먹지 않고 일만 해도 괜찮냐고 묻는다. 괜찮은 게 아니라 기가 막히게 좋다. 하루에 몇 칼로리가 필요하다는 것은 어느 음식을 어떻게 섭취하고, 남녀노소, 그리고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므로 일반적인 기준은 없다.
뉴기니아의 파푸아 족은 평생 고구마만 먹으면서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으며, 세계 초장수지역의 고산지대 사람들은 곡식을 살짝 익힌 짜파티라는 음식을 매일 먹는다. 물론 채소와 과일이나 요구르트 등도 먹는다. 주식은 항상 똑같은 단순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다. 어느 곡식이든 어느 생선이든 그 하나에는 우리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대부분 들어 있다.
대신 그 곡식이나 그 생선을 전체적으로 섭취해야만 한다. 곡식은 도정하지 말고, 생선은 머리, 꼬리, 내장, 뼈, 껍질 등을 다 먹어야만 우리 몸에 지장이 없다. 그렇지 않고 어느 한 부분만 먹을 때에는 결국 가공식품을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른 부분의 영양이 결핍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1년 365일 같은 음식 한 가지만 먹으라는 얘기는 아니다. 한 끼에 여러 가지를 먹지 말라는 것이다. 한 끼에 한두 가지를 먹고 다음번에는 다른 음식을 먹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10년 넘게 이런 식습관을 들여오면서 정말 추천하고 싶은 올바른 양생법은 같은 음식 한 두 종류를 평생 먹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본인의 선택사항이다.
정통 유대교 신자들이 지키는 계율에도 한 식사에서 여러 가지 식품들의 조합을 금하는데 특히 고기와 유제품을 같이 먹는 것을 금한다. 이유를 따져보자면 인간의 소화기관에는 매우 신비스런 힘이 있다. 위에서 이루어지는 단백질의 소화에는 산성을 띠는 소화액이 필요하다. 반면 탄수화물이 소화되기 위해서는 알칼리성의 소화액이 필요하다.
소화는 입속에서 침의 작용으로 시작된다. 다른 식품들도 그렇지만 특히 탄수화물이 함유된 모든 음식물은 잘 씹는 것이 중요하며 완전히 분쇄된 상태에서 먹어야 한다.
지방은 장에서 소화된다. 지방과 탄수화물 혹은 지방과 단백질은 함께 먹더라도 소화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단백질과 탄수화물(고기와 감자)을 함께 먹는 것은 좋지 않다. 고기에는 산성의 소화액, 감자에는 알칼리성의 소화액이 각각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두 가지를 함께 먹으면 산성 소화액이 알칼리성 소화액을 산화시켜 버려 모두가 제대로 작용하지 못한다.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음식을 섭취하면 위장에 소화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당의 흡수 과정에서도 알 수 있다. 모든 종류의 당, 게다가 천연의 당까지도 위액 분비를 억제하는 경향이 있다. 당분은 곡류처럼 입에서 소화되지도 않고 고기처럼 위에서 소화되지도 않는다.
당은 위를 빠르게 통과하여 소장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당이 다른 식품들과 같이 섭취되면, 가령 햄버거의 고기와 빵과 콜라가 함께 섭취되면 당분은 위에서 얼마간 지체된다. 빵과 콜라 속의 당분은 고기와 빵의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소화를 기다리며 계속 머무르는 것이다. 위가 동물성 단백질과 빵의 정제된 녹말에 대해서 작용하는 동안 당분을 또 첨가하는 것은 위의 온기와 습한 조건에서 빠른 속도의 산 발효를 촉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녹말과 꿀 그리고 과일의 당 등의 당복합체는 소화되면 이용 가능한 영양물질, 즉 단당류라는 단순당으로 분해된다. 그런데 탄수화물과 당이 함께 섭취되어 산 발효 과정을 거치면 이산화탄소와 아세트산 그리고 알코올과 물로 분해된다. 물만 예외고 이것들은 전부 이용할 수 없는 물질, 즉 독과 마찬가지다. 단백질은 소화되면 이용 가능한 영양분인 아미노산으로 분해된다. 그런데 당과 같이 섭취되면 부패되어 독이 된다. 이용 불가능한 갖가지 종류의 유독성 분해물을 생산하게 되는 것이다.
식품은 효소에 의한 소화 과정을 통해 우리 몸에 이용되지만, 산 발효 과정에서 작용하는 박테리아에 의한 분해에서는 체내 이용에 부적당하게 되어버린다. 첫 번째 과정은 우리에게 양분을 주지만 두 번째 과정은 독을 주는 것이다.
체내에서의 음식물 소화는 효소의 도움으로 이루어진다. 효소는 단백질이 주성분이며, 알려진 종류만 해도 2천 종이 넘는다.
효소는 체내에서 물질을 생화학적으로 변화시키는 보조 작용을 하며 소화를 도울 뿐만 아니라 단백질을 근육으로 만드는 일에도 관여한다. 익히지 않은 곡식과 채소와 과일 속에 있는 효소는 체내의 필수효소다. 그런데 음식물을 익히면 효소가 사라져 버리며 비타민도 거의 파괴되어 버린다. 그래서 한 끼에 한 가지를 주식으로 단순하게 먹고 생식을 해야 우리의 몸이 자연 그대로 건강하게 되는 것이다.
한 번의 식사에는 스테이크든 감자든 과일이든 한 가지 식품만을 섭취해야 소화능력을 향상시키며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제는 삼시 세끼를 꼭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배가 고프면 먹고 먹기 싫으면 안 먹으면 된다. 있으면 먹고 없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 먹으려 애쓰지 말자.
돈을 내면서 단식도 하는데 먹을 것이 없으면 잘됐다 단식 과정이라 생각하면 된다. 세 끼 꼬박꼬박 먹으면 영양 과잉 상태가 되기 쉽다. 그런데도 우리 몸은 때가 되면 들여보내라는 신호를 보내고 배고픔을 느낀다. 자동반사적으로 담즙이 분비되기 때문에 또 먹어야 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정조 이전까지만 해도 점심은 말 그대로 마음에 점을 찍는 정도로 간소하게 먹었다고 한다. 낚시의 경우 한낮에는 물고기도 수면 아래 깊은 곳에서 조용히 쉬며 움직이지 않으므로 잡히지 않는다. 한낮에 화초나 채소에 물을 뿌리면 시들어버리듯 이 양(陽)이 극성한 시간에는 먹지 않고 조용히 쉬는 시간인데 거기에 양을 더하면, 즉 음식을 먹게 되면 우리 몸도 지치고 피로해진다. 규칙적으로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을 이유는 없다.
평상시에는 항상 자연식, 채식, 소식을 생활화해야 한다. 그러나 회식이나 잔칫날 등의 부득이한 경우에는 거부하지 말고 마음껏 많이 먹자. 그런 때는 기분전환도 할 겸 많이 먹어도 크게 지장이 없다.
도를 닦고, 수행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당연히 1일 1식에 채식을 해야 하지만 일반인의 경우에는 1일 2식이 가장 좋다. 하루 세 끼는 영양 과다이며 우리 몸을 혹사시키므로 1일 2식이 바람직하다. 1일 2식이 어렵다면 1일 3식을 하되 1식은 과일로 식사를 대신하는 것이 좋다. 모든 과일은 꼭 껍질째 먹어야 하며 포도나 수박 등은 씨까지 먹도록 한다. 한 끼에 여러 가지를 골고루 먹으려 하지 말고 두세 가지만 단순하게 먹어야 좋다.
일본의 자연건강학자인 니시가쓰조의 7불식이 있다.
먹기 싫을 때는 먹지 않는다.
참을 수 없이 먹고 싶을 때도 먹지 않는다.
피로할 때는 먹지 않는다.
어딘가 다쳤을 때도 먹지 않는다.
병이 나면 먹지 않는다.
먹을 것이 없을 때는 먹지 않는다.
있어도 먹지 않는다.
먹기 싫을 때는 우리 몸에 영양이 충분하거나 피로하고 지칠 때이므로 먹어서는 안 된다. 참을 수 없이 먹고 싶을 때는 허겁지겁 먹게 되어 위장에 좋지 않으며 조금만 지나면 공복이 사라지므로 서두르지 말라는 것이다. 피로할 때나 병이 있을 때에는 독소가 배출되어야 회복되므로 단식을 하면 좋다. 먹을 것이 없을 때는 일부러 찾아 먹으려 애쓰지 말 것이며, 그 시간이 단식의 기회라 생각하면 좋다. 있어도 먹지 말라는 것은 아깝다고 다 먹지 말고, 배가 고프지 않으면 먹지 말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식사와 식사 사이의 시간을 길게 하고 간식을 먹지 말아야 우리 몸의 노폐물이 청소되고 소화관도 쉴 수 있다. 먹는 것에서 자유롭지 못하면 어느 것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낮의 힘든 일, 스트레스보다 더 우리 몸을 지치게 만드는 것은 대부분 저녁식사의 과식 때문이다. 밤에는 혈액이 심장이나 간장에 몰려서 최소한의 혈액만 돌아야 한다. 그런데 먹은 음식을 소화시키려고 밤새 온몸의 장기가 다 돌아야 하므로 피곤해지고 부품이 망가지는 것이다.
“갈증이 나지 않을 때도 물을 마시는 동물은 유일하게 인간뿐이다” 헬렌 니어링도 <소박한 밥상>에서 이야기했다. 갈증이 나지 않을 때도 물을 많이 마시면 몸속을 씻어낸다는 말이나 글에 집착하고, 도축될 소의 체중을 늘리기 위해 물을 먹이듯이 스스로 물을 먹이는 동물은 어리석은 인간뿐이다.
니어링 부부는 “음식에 소금을 넣지 않고 많이 익히지 않으며 매일 생과일을 먹기 때문에 물을 마실 필요가 별로 없다.”고 했다. 일주일에 한 잔 정도면 족하다는 것이다. 식사만 제대로 해도 건강하면 갈증이 나지 않는다. 식사 때 물을 마시는 것도 음식을 더 먹기 위해 자꾸 물을 마시는 것뿐임을 강조했다.
과일이나 채소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과 물을 들이키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과일이나 채소에 있는 수분은 그 자체로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어 씹는 과정을 통해 침이 섞여 들어가 소화, 흡수가 쉬운 반면, 들이키는 물은 씹히지 않아 자꾸 마실 경우 위장에 부담을 준다.
물도 음식이며 필요 없이 마시면 우리 몸을 음습하게 만든다. 따라서 낮에는 일체 물을 마시지 말고 저녁식사를 마치고 두 시간 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 차를 수십 잔 마시는 것보다 사과 하나가 더 좋으므로 일부러 차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지 않다. 건강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책에는 물을 많이 마시라고 강조한다. 물을 많이 마셔야 몸속에 있는 노폐물, 찌꺼기, 독소 등이 씻겨 내려간다고 한다. 정말 물을 많이 마시면 그러한 좋은 작용이 일어날까?
물도 음식이므로 음식이 소화, 흡수되는 과정과 동일하게 체내에서 작용한다. 위로 들어간 물은 장에서 흡수되며 각 세포조직으로 보내진다. 신장 등 모든 장기를 거쳐 호흡으로, 피부와 대변으로 배출되며 대부분은 소변으로 빠져나온다. 하수도관의 오염물질이 비가 오면 씻겨 내려가듯이 우리 몸에 물을 부어 넣는다고 물리적으로 씻겨 내려가는 현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체내에서 100조나 되는 미세한 세포조직 하나하나가 에너지 활동하는 생체의 유기적인 과정을 거쳐야만 배출된다.
물을 많이 마시면 우리 몸은 음습해진다. 몸에 물이 많으면 물에 축축하게 젖은 스펀지처럼 우리 몸은 차고, 무겁고, 막히게 된다. 음습한 곳에는 곰팡이가 슬고 썩게 되므로 염증이 생긴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물을 마시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물이 없으면 몸은 뜨거운 에너지로 소화액을 뿜어내서 완전연소를 유도하므로 식사 중에는 물이나 죽, 음료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식사 중이나 식후에 곧바로 찬물을 마시면 뜨거워야 할 소화액이 희석되고 식어버려서 불완전한 연소가 되고 소화불량이 일어난다.
물을 먹는 시간은 양의 기운이 소멸되어 갈 저녁때가 가장 좋다. 공복이 되고 나서 배가 고플 때가 되면 몸속에 뜨거운 기운이 일어나는데, 그때는 몸속에 쌓인 지방이 쓰일 때이며 노폐물이 청소되는 때다. 장에서는 꼬르륵 소리도 나면서 장 청소가 시작되고 기혈 순환이 촉진된다. 따라서 배고픔이 강해지는데 이때 물을 마시면 모처럼 일어난 뜨거운 기운이 꺼져버리기 때문에 체내 정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배가 고프기 시작하면 물은 물론 음식도 먹지 말고, 배고픔이 가라앉고 난 다음 음식물을 먹는 것이 좋다. 배고픔이 가라앉았다는 것은 지방이나 노폐물을 연소시켰거나 몸에 필요한 영양공급 준비를 끝낸 상태이므로 그때 음식물을 먹어주면 소화, 흡수 작용이 매우 원활해진다.
일반적으로 짠 음식과 육식이나 기름진 음식, 조미료 등 화학 첨가제가 함유된 음식, 빵이나 피자, 튀긴 음식 등을 먹었을 때 갈증이 난다. 반면 자연식, 소식, 채식을 하면 갈증이 생기지 않는다. 지금부터라도 갈증이 나지 않는데도 물을 마시는 행동은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식은 밥이나 생선, 굳은 떡 등을 쉽고 빠르게 데우기 위해 전자레인지를 사용한다. 전자레인지에 우유나 국을 데워보면 불과 2,3분 만에 내용물은 따뜻해지는데 용기의 온도는 그대로 있다. 전자레인지의 원리는 물 분자가 특정 주파수 의 전자파를 받으면 격렬한 운동으로 열이 발생하는 현상을 이용한다. 따라서 물 분자가 없는 그릇은 그대로 두고 수분이 들어있는 음식물만 데워지거나 익게 된다.
그러면 수분이 대부분인 우리 몸이 전자파에 노출되면 어떻게 될까?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극히 적은 양이라도 눈동자에 전자파가 노출되면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중추신경에 영향을 주어 두통이나 무기력증 또는 시력감퇴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찬가지로 전자파가 조사된 음식물은 말할 것도 없이 그 파장이 변형되고 뒤틀린 상태가 되어 그러한 음식물을 먹으면 결국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전자레인지는 즉시 버리고 가능한 한 전기밥솥 등 전기를 이용한 조리기구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식물을 삶으면 식물에 함유된 단백질은 반으로, 염분은 1/4로 줄어든다. 게다가 열을 가했기 때문에 영양소가 응축되어 그 응축된 영양소의 흡수를 위해 소화기관에서는 부드럽게 푸는 여분의 일까지 부담한다. 또 가열해 부피가 줄어든 식물은 날것보다 많이 섭취하기 쉽다. 그 때문에 발생하는 유해한 부산물이나 잔재물의 처리를 위하여 간장과 신장과 장에서는 불필요한 일까지 해야 한다. 그만큼 인체는 과로를 강요당하고 이로써 더 빨리 늙어간다. 인간이 자연에 서식하는 동물에 비하여 음식량이 많은 것도, 나이를 먹으면 주름이 지고 백발이 되거나 머리가 벗겨지는 것도 삶거나 구운 음식을 먹기 때문이다.
또 피부에 발생하는 발진이나 오한, 발열을 내는 천연두 등의 질병도 화식으로 인해 신장의 기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해 독소가 완전히 빠지지 않아 생기는 것이다. 혈액의 정화가 불충분하고, 독소의 퇴적량이 일정 한계에 달하면 세포는 심한 영향을 받으므로 그 이전에 독소를 배출시켜야 한다. 그래서 우리 몸은 급격한 오한이나 발열을 통해 혈액 순환을 왕성하게 하여 독소를 소독하려는 것이다. 독소의 잔해가 신장을 거치면 신장조직이 파괴되므로 피부를 통해 배설하는 것이다.
시판되는 생식제품은 죽은 음식이니 멀리해야 한다. 생식이 좋다고 알려져서 시중에서는 가루로 만들어 비싸게 팔고 있다. 생식 자체는 말할 것 없이 우리 몸에 좋지만 시판되는 생식제품은 선전효과만큼 그렇게 좋은 것이 아니다. 자연생식 제품이라고 판매하는 것들은 여러 가지 곡식과 채소, 해조류 등을 급속 동결 건조하여 만들었다고 자랑한다. 그러나 어떠한 생명체도 급속 동결 건조하면 다 죽어버리며, 불로 익힌 화식이 아닐 뿐 결국 살아 있는 자연음식을 섭취한다는 말이 아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생식이 아니라 사식인 것이다.
가루를 만들면 모든 생명력이 끊어져 죽는다. 또한 섭취방법이 생수에 타서 마시거나 또는 기호에 따라서 두유나 우유에 타서 마시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모든 음식은 입에서 씹는 저작(咀嚼)운동을 해야 침이 섞여 들어가고, 먹는 기쁨도 누리고 소화가 잘 된다. 그러나 가루 생식은 주스 마시듯 씹지 않고 마시므로 소화, 흡수가 잘 되지 않고 위장장애도 일어난다.
생식을 하고 싶으면 비싼 생식 제품보다 차라리 생고구마나 과일을 먹는 것이 훨씬 좋다.
우리는 가정에서 식사하고 나서 후식으로 과일을 먹는다. 주부는 과일을 씻고, 껍질을 벗기고, 칼로 잘라서 접시에 내놓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은 것들은 다 버리고 먹는다. 곡류, 채소, 과일의 껍질은 거치고 질기다며 다 버린다. 현미의 겉껍질에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등이 있듯이 과일 껍질에도 그러한 성분이 모두 들어 있다. 껍질을 벗긴 과일은 조금만 지나면 마르고 변해버린다. 얇은 껍질에는 과일이 변하지 않도록 항산화물질과 단단한 섬유질층으로 보호피막이 형성되어 있다.
과수원에서 농약을 뿌리면 과일 껍질에 농약이 묻는다. 뿐만 아니라 뿌리나 잎으로 빨아들인 농약은 과육에도 들어가게 마련이다. 백미에 비해 현미에는 농약 잔류량이 많지만 현미는 겉껍질 등에 있는 비타민, 미네랄, 피틴산, 섬유질 등의 효과로 중금속의 잔류량은 백미의 절반 이하다. 그와 마찬가지로 과일 껍질에는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등의 산화 방지물질과 중금속 해독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즉, 농약을 뿌린 과일이기 때문에 반드시 껍질과 함께 먹어야 해독효과가 높아진다. 따라서 과일을 내올 때는 물로 깨끗이 씻어서 껍질을 벗기지 말고, 자르지도 말고, 통째로 내놓는 것이 좋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포도를 먹을 때다 거의 모든 사람이 껍질과 씨를 버리는데, 포도는 다른 과일보다 특히 껍질이 두꺼우며 그 속에는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이 다 들어 있다. 포도에는 높은 당분과 비타민 A, B1, B2, P, C가 있으며 유기산, 능금산, 구연산, 주석산과 칼륨, 나트륨, 칼슘, 인, 철 등이 많으며 산성증을 억제하는 성분이 있다. 그러나 포도는 공복에 포도만 먹어야 한다. 식사 시나 다른 식품과 잘못 조합하여 먹으면 화학변화를 일으켜서 독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포도는 말려서 건포도가 될 수 있는 과일로서, 과일 전체를 말려서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유일한 과일이다. 곶감은 감의 껍질을 벗겨야 오래 보존되지만 포도는 껍질째 말려야 건포도가 된다. 포도 껍질에는 그만큼 부패를 막아주는 당분과 항산화물질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반드시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과일 껍질뿐만 아니라 무 껍질, 고구마, 감자, 곡식의 껍질, 생선과 고기의 껍질에도 그 생명체를 보호해주는 여러 가지 물질이 들어 있으므로 어떤 음식이든 껍질과 함께 섭취해야 한다.
두부를 만들 때 나오는 콩비지 역시 어느 음식보다 양질의 영양분이 있으며, 특히 고구마는 껍질이 두껍고 섬유질이 많다. 고구마를 먹을 때는 찐 고구마는 물론 탄 고구마도 절대로 껍질을 벗기지 말고 먹게 한다. 오리고기나 닭고기를 먹을 때에도 껍질이 정말 고소하고 씹는 맛이 있으며, 멸치나 다시마도 국물을 우려내고 버리지 않는다.
모든 음식은 부분식이 아닌 전체식을 할 때 우리 몸에 필요한 특정 성분의 결핍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사과, 배, 포도, 복숭아, 감 등도 껍질뿐만 아니라 씨가 들어 있는 속살까지도 다 먹어야 좋다. 멸치, 새우, 꽁치, 고등어를 먹을 때도 머리, 뼈, 내장, 껍질까지 다 먹어야 좋다. 무를 먹을 때도 잎 부분과 뿌리를 다 같이 먹어야 하며, 수박을 먹을 때도 씨와 함께 먹어야 좋다.
탄 음식은 무조건 나쁘고 암의 요인이 된다고 하여 기피하는 것도 잘못된 고정관념의 하나다. 동물성 식품인 생선이나 소와 돼지고기의 탄 것은 우리 몸에 나쁘지만 식물성 음식의 탄 것은 우리 몸에 해독효과를 가져온다. 농약 가운데 가장 독성이 강한 것이 제초제인데 제초제에 중독되면 병원에서도 치료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숯가루를 먹으면 해독되듯이 숯처럼 식물성 물질이 탄 것은 소화작용을 돕고 제독효과까지 있다.
숯이 약이라는 사실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숯이 지사제, 해독제로서 유효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숯의 효과는 이밖에도 흡착, 해독, 해열, 발암물질 제거 등이 있으며, 약용탄의 흡착력은 대단히 강하고 신속하며 사용 즉시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흡착력이 강하다고 모두 약용으로 쓸 수는 없으며 우리 몸에 유익한 성분은 그대로 두고 유해한 것만 흡착해야 된다. 그런 면에서 숯은 대체로 영양소 등 유익한 것은 그대로 두고 유해한 것만 집중적으로 흡착하는 신비한 특성을 갖고 있다.
숯에는 칼슘과 칼륨 등의 각종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으며, 태우는 온도가 높은 숯, 1천도 C 정도의 고온에서 구워 딱딱한 숯인 백탄의 미네랄은 친수성이 높고 물에 녹기 쉬운 성질을 가졌다. 물에 녹기 쉽다는 것은 체내 침투성이 높다는 말이다. 따라서 숯에는 인체에 흡수되기 쉬운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고구마, 감자, 옥수수, 밥 등이 탄 것도 마찬가지로 숯의 성질과 다르지 않다. 우리 몸에 유익한 것이므로 껍질째 탄 것을 먹는 것이 좋다.
밥 남은 것을 냉장고에 넣었다가 프라이팬에 들기름을 치고 납작하게 눌러 가능한 많이 태운 누룽지를 만들어 먹자. 이게 바로 몸보신이다.
우리가 먹는 닭들은 대부분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는 날까지 항생제가 섞인 모이와 성장촉진제를 먹으며 4주가 되면 치킨용으로 팔린다. 양계장의 닭은 90% 이상이 레우코시스라는 닭 암에 걸려 있으며, 닭고기와 노른자가 건강해 보이는 노란색을 띠도록 염료가 첨가되기도 한다.
오늘날 돼지의 90% 이상은 도살시점 폐렴에 걸려 있다. 또한 캔이나 플라스틱의 고급스럽고 멋진 포장 속에 들어 있는 베이컨이나 햄은 악취 나는 축사에서 항생제, 성장촉진제, 살충제 등이 섞인 사료를 먹으며 만들어진 고기다. 씨암퇘지는 1년에 여섯 마리를 낳지만 현대식 양돈업은 암퇘지에게 황체호르몬인 프로게스틴이나 스테로이드를 주입하여 1년에 몇 십 마리를 낳게 하고, 출산 후 두 시간 만에 인공수정을 하여 새끼를 가지게 하는 먹이생산시계로 만들었다.
미식가들이 전통적으로 예찬해온 엷은 분홍빛이 도는 하얀색의 부드러운 조직은 어미 젖만을 먹은, 아직 전혀 발달되지 않은 근육을 가진 송아지의 살이다. 그런데 비싼 송아지의 고기 무게를 160kg이 될 때까지 유지하기 위해 폭 55cm, 길이 135cm의 칸막이 방에 넣고 어둠 속에서 움직이지 못하도록 매어놓는다, 그런 다음 4개월 동안 근육이 발달되지 못하고, 붉은빛의 살이 되지 않도록 철분이 철저히 배제된 탈자유와 지방혼합물을 먹인다. 결국 4개월이 되면 빈혈로 죽기 전에 도살하는 것이다. 송아지가 병들지 않도록 투여하는 니트로푸라존은 공인된 발암물질이며, 클로람페니콜은 우리 몸에 극소량만 쌓여도 치명적인 혈액장애를 일으키는 물질이다.
거세된 소는 체지방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송아지는 거세당하고 뿔도 잘린다. 게다가 거세한 송아지에 합성호르몬을 주입하는데 이것은 발암물질을 만드는 것이다. 송아지 음낭에 고리를 끼우면 벌렁 드러누워서 음낭이 완전히 무감각해질 때까지 발길질을 하는 끔찍한 고통이 일어나며 한 달쯤 있으면 생식기가 떨어져 거세된다.
오늘날의 육류와 유제품, 달걀에 나타나고 있는 훨씬 더 끔찍한 변화에 비하면 조족지혈에 불과하다. 끔찍한 변화란 오늘날 공장식 사육장에서 사육되는 가축들에게 엄청난 양의 유독성 화학물질과 인공 호르몬이 주입되는 탓에 가축의 체내에 남아 있던 화학물질들이 그 고기와 우유를 먹는 우리들에게 고스란히 옮겨진다는 사실이다. 공장식 사육장 제품에는 예외 없이 살충제와 호르몬제, 진정제, 방사성 동위체, 제초제, 항생제, 식욕 촉진제, 구충제가 잔류해 있다.
공장식 사육장의 동물들에게 특히 더 유독한 화학물질의 고농축액이 축적되는 이유는 엄청난 양의 어류로 만들어진 사료와 위험한 살충제가 무지막지하게 뿌려진 땅에서 자란 먹이를 먹고 자라기 때문이다. 독극물은 가축들의 체내 지방에 그대로 잔류하며 인간은 그 생선과 육류, 달걀 혹은 유제품을 가리지 않고 먹기에 고스란히 그 독소들을 축적하는 비극적인 순환을 계속하고 있다. 자업자득의 비극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