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서랍속에서 초록색 티셔츠를 보고서
아! 참! "할머니께서 입으라고 주신 티셔츠구나!
입으라고 주신 티셔츠이니 편하게 입어야지" 하고서 몇번 입고 빨았다.
그런데 어느날 총무님이 부르셨다.
티셔츠 주인인 할머니께서 옷을 내가 입고 있다고
쉬운 말로 고발이 들어온 것이다.
농정리 해드리면서 할머니께서 입으라고 주신 옷인데
할머니께서는 내게 맡겨놓은 옷이라고 주장을 하니
너무나 당황스럽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 이것이 경계이지요 **
당장이라도 달려가 따지고 싶었지만
참으면서 할머니 성경에 내가 극으로 달리면 할머니도 극으로 달릴 것이다.
** 따지고 싶었지만 참는 그 마음이 중요하지요
그러니 내가 따지면 할머니도 극으로 따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
서로 마음이 상하지 않으면서 문제를 풀수 있는 길이 없을까?
내 마음을 돌아 보며 그래~ 꼴 봐주기다!
할머니 보고 내 꼴을 봐달라고 하면 안될 것이고
내가 할머니 꼴을 봐주자
할머니의 미운맘 미운행동 다 봐주고 교무님 말씀처럼 불공을 들이자
그렇게 마음먹고 나니 한결같이 마음이 편해진다.
** 상대의 마음을 꼴봐주자라고만 하면 공부가 힘들어지지요
먼저 당황스럽고 화가 나는 내 마음을 내가 그대로 안아 주어요
그럼 상대는 헤아려지게 되어있어요
꼴봐주기보다는 할머니가 그렇게 주시고서 잊어 버렸나 보다
아님 주시고서 내가 입고 다니니 아까운 생각이 들었나 보다.
그럼 그렇게 억지도 부리겠구나 하고 이해가 되어야겟지요 **
할머니를 단독으로 만나 이야기 해보고 총무님께서 중재도 해 주셨지만
할머니 말씀은 맡겨 놓았지 주지는 않았다고 하셨다.
할머니께서 맡겨 놓으라고 준 것을 내가 선물로 알았는지
나를 주시고서 그 일을 잊어버리셨는지
둘중에 하나지만
** 둘중 하나 가리려고 하지마요
하나를 가리려면 힘이 들어요
그냥 할머니는 할머니 나는 나로 받아들여요
그럼 준것이니 입은 것도 정상이요
주고서도 잊어버린 것도 정상이요
또는 주었지만 아까운 생각이 나서 안주고 맡겨놓았다고 하는 것도
그대로 인정해요 그것이 마음의 원리를 알게 되는 공부예요 **
나 또한 할머니께서 맡겨 놓은 옷을
내 마음대로 입어버리는 담큰 여자도 아니기에 내 마음은 떳떳하다.
할머니의 마음을 풀어 주기 위해 어떤 자세로 어떤 마음으로 할머니께 대할까?
항상 내 입장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는 자세로 살아야겠다.
** 그렇게 그대로 다 인정을하면 빈 마음으로 할머니를 대할수 있어지지요
상대의 입장만 살피려면 살기가 힘이 들어요
일어나는 내 마음도 인정하면서 공부를 하다보면 상대가 인정이 되어지지요
그래야 나도 상대도 편하게 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