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도시 탐사대를 다니면서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장소를 만나고 알아가고 감동으로 다가오는 재미가 쏠쏠해서
일주일에 한번 있는 탐사를 많이 설레이는 마음으로 매번 기다리게 된다
산본은 ‘산아래의 마을’
산의 바위가 마치 독수리와 비슷하여 ‘수리산/독수리봉’이라는 명칭이 되었다는
도립공원 수리산자락 아래에 있는 산본성당 뒷골목의 구석구석 감각있는 공방길을 걸어본다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향상시키고
도시의 미관을 개선하는데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는
수리산 가로수길 지주식 간판앞에서 부터 시작한다
멋진 도예작품들을 땀을 흘리며 만들고 있는 도자기공방
나무로 가구를 만드는 작은나무 이야기들을 악수하고
곱상한 여성분이 드릴과 톱질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멋지고 매력 폭발이다
맛있고 건강한 빵을 만드는 베이커리공방.
향긋한 냄새가 나는 수제비누공방.
한땀 한땀 정성을 드리는 퀼트공방과 자수공방.
고사리같은 손으로 작품을 만드는 그리기와 종이접기교실
전통차와 건강죽도 맛볼 수 있는 아름다운 갤러리도 보인다
한집 한집을 구경하다보니 다양하고 세련된 간판도 고급지고 문화예술의 거리로 아름답게 변신중이다
개인적으로 공방거리가 활성화되어 많이 알려지고 유명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혼자서 뒷짐지고 느릿느릿 걸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볼것이 많은 공방길~~
동네 한가운데는 광정어린이공원이 있어서 아이들이 모는 모습도 활기차다
그런데 공방길 양쪽으로 주차를 많이해 많이 위험해 보인다 ㅜㅜ
태을초옆에는 연산군이 죽인 이복동생 성종의 3남인 안양군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데
안양군의 묘소와 작은 사당과 재실과 작은 연못 .신도비가 있고
현재 경기도 기념물 122호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그옆을 지나다보면 가끔은 추억의 솔방울과 장작타는 냄새가 난다
에전에는 계곡에 가재가 많았고 소와 돼지를 키우던 산골마을이었고
소여물을 끓이기위해 군불을 때던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어르신들의 보금자리인 곡란 경로당과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건강한 웃음소리가 나는 수리약수터 어린이공원을 지나면
산본외곽순환도로 아래 위치한 산본I.C 생활체육공원에서는
많은 주민들이 마음껏 소리지르며 운동을 할 수 있고
옆으로 난 작은 굴을 통과하면 수리산 삼림욕장과 약수터로 갈수도 있다
길따라 조금 아래로 내려오면
경기도 군포시 산본2동 골안마을에 위치한
빈터만 남아있을 것 같은 조선백자도요지는 조선 전기에 백자를 구웠던 곳이다.
산본신도시 개발과정에서 발굴된 16세기 가마로
가마는 땅을 파고 흙으로 양벽을 쌓아올린 터널식 칸가마이며,
물레작업장과 백토저장시설, 온돌구조가 남아 있다
가마2기 작업장2개 다수의 백자가 발견되어서 1991년 1월 9일에 사적 제342호로 지정되었다
지방가마로는 드물게 청화백자가 발견돼 조선 전기의 백자역사를 알 수 있는 귀중한 문화재인데
가마터발굴과정에서 대접과 접시종류가 많이 나왔고 항아리편이나 합으로 된 자기가 발견되었다
대접에 복(福) 제(祭)자 글자가 쓰여 있어서
일상생활용기만 만든것이 아니라 특수용도의 그릇을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아이와 손잡고 가족과 함께 견학을 해 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지금은 흔적을 알수 없게 훼손되었으니 빠른 복원이 우선이고
발굴체험이나 도자기만들기 체험. 가마터 복원. 쉼터와 편의시설
가마에서 출토한 유물 전시관. 공방거리와 연계해서 관람객을 많이 조성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군포 조선백자 도요지는 우리의 문화유산이고
그리고 우리 모두의 소중한 자산이니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전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린다.
골목길로 걸으니 조그마한 비석이 골목에 세워져 있어서 가보니
순흥안씨 11세 참판공 안의(安誼)(1423-1467) 경모재가 3층 건물인데
1층은 종가의 살림집 2층은 참판공종회 사무실 3층은 재실로 사용중이다
또 옆집은 비석이 있어서 가보니 한씨 소유 종가집인데
모두 문이 잠겨서 들어갈수는 없어서 아쉬었다
조금 걸어서 내려오면 곡란중학교 담장에는 우리마을 미술관과
시민들이 만든 도자기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서 뒷짐지고 느린걸음으로 천천히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곡란중과 개나리 아파트 사잇길은
나무 그늘로 덮혀있어서 봄이면 벚꽃 터널로
여름이면 지나가다가 더우면 무더위를 잠시 식혀가는 공간이 되어준다
능안공원과 12단지 사이길은 옥담3거리라는 명칭이 붙었는데
시인 이응희의 호인 ‘옥담‘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성종의 3남인 안양군의 손자의 손자인 이응희님은 수리산과 자연을 벗삼아 ‘광정’이라는 정자를 지어
시를 짓고 책도 읽고 풍류를 즐겼는데 글재주가 뛰어났다고 한다
이응희가 만든 정자는 나중에는 광정동의 지명이 되었다고 한다
아파트사이에 있는 산소같은 능안공원은 주민들이 즐겨 사용하는 힐링의 공간이다
능안공원의 능안이라는 이름은 연산군이 죽인 이복동생 안양군의 묘일대를 능안이라고 불렀다
그래서 이 근처에는 전주 이씨의 흔적이 많다고 한다
능안공원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올라 갈수 있는 길이 있고
정상에 있는 팔각정에서 오수도 즐기며 휴식과 쉼이 할수있는 공간이다
많이 걷지 않고 한 장소에서 길게 머물며 가볍게 운동하고
놀다가 앉아서 쉬다가 가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는다
자신이 원하는 숲속 의자에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꽃도 피우고
재잘거리는 아이들이 놀다가 책을 읽고 싶으면 찾는 어린이도서관과 놀이터도 있고
야외음악당에서 시민들을 위해 열리는 음악회와 각종 공연도 열리고
가끔은 아이들이 춤연습하는 장소로 사용되기도 한다
잠시 멈추면 보이는 6.25참전비에서 호국영령들을 추모할 수 있고
운동하다가 지치면 시원한 물 한모금을 마실 수 있는 약수터와
아름다운 꽃길따라 오늘도 내일도 줄지어 걷고 있는 주민들도 많이 보인다
각종 헬스기구와 어르신들이 즐겨치는 게이트볼장과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취에서 낯익은 친구들과 담소하면서 즐길 수 있고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지압길도 있다
운동하다 지치면 북카페 의자에서 읽고 싶은 책을 찾아서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정말 군포는 공기좋고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것이 좋았다’는
어느 드라마의 대사처럼
아름다운 길과 능안공원에서 군포의 매력을 듬뿍 받은 뜻깊은 하루였고
군포의 소소한 역사와 이야기가 숨어있는 백자도요지와 공방길을 천천히 걸으니
군포에 있는 우리 문화를 끝까지.. 열심히..
마음에 담아서 돌보고 가꾸고 싶다는 소망이 간절하다
그래서 걷기와 힐링이라고 쓰고 행복과 기쁨이라고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