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1장
예수님의 복음 전파와 사역에 대한 반응
(찬송 68장)
2023-12-11, 월
맥락과 의미
10장에서 예수님은 제자를 파송하는 설교를 하셨습니다. 11장에서는 다시 여러 곳에 다니면서 가르치십니다. 11장은 예수님의 복음 전파와 사역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이 서로에 대해 증거하는 말씀, 예수님께서 새 시대를 여신 일, 그리고 심판과 구원에 대해 가르칩니다.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을 때 예수님은 자신이 메시아임을 나타내십니다. 또 세례자 요한이 누구인가에 대해 가르치십니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 오시기 직전에 예수님에 대해 전하였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오실 것을 예언한 구약 예언자 중의 마지막 예언자입니다. 제자들은 이미 오신 예수님에 대한 복음을 전했습니다.
10장에서는 제자의 사명에 대해, 11장에서는 요한의 사명에 대해 가르치십니다. 제자들이 요한의 사명을 발전적으로 계승해야 함을 가르치기 위해서입니다.
1.예수님의 길을 준비한 세례자 요한(1-19절)
2. 말씀을 거부하면 저주가 있고, 말씀에 순종하면 복이 있음(20-30절)
1.예수님의 길을 준비한 세례자 요한(1-19절)
1) “오실 그이”에 대한 질문과 대답 (1-6절)
요한이 자기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냈습니다. “오실 그이가 당신입니까?”라고 질문합니다. 구약에서 예언된 그 메시아가 맞는지 물었습니다(3절).
요한은 예수님의 사역을 보고 이분이 메시아가 맞는지 약간 혼란이 일어난 듯합니다. 요한은 3:12에서 메시아, 곧 “내 뒤에 오시는 이”는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마당을 정결하게 할”, 즉 심판하실 분임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심판을 내리지 않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혹은 요한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바로 알고 있는데, 요한의 제자들이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제자들을 직접 예수님께 보냈을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메시아라는 것을 분명하게 대답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이사야서에 기록된 메시아와 여호와에 대한 예언(29:18, 35:5, 42:18, 61:1)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라고 하십니다.
이사야서는 메시아가 오셔서 소경, 앉은뱅이, 문둥이, 귀머거리를 치료하고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신다고 예언했습니다. 이 모두를 예수님이 성취하시고 있었던 것을 마태복음 8-10장은 보여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예수님은 자신이 메시아이면서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암시적으로 전해줍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들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나타내는 것이었습니다. 나병 환자가 깨끗함을 받는다(8장)고 할 때 깨끗하게 하는 것은 죄에 대해서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나병을 낫게 하신 것은 우리 죄를 깨끗하게 하신 것을 그림처럼 보여주는 것입니다. 죽은 자를 일으키심을 통해 우리의 부활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세례자 요한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심판주이면서 동시에 구속과 회복의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심판의 일을 행하시기에 앞서 죄인과 부정한 자들의 죄를 용서하시며 완전하게 회복시키십니다.
2) 세례자 요한에 대한 예수님의 설명(7-15절)
7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요한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요한이 예수님이 누구신가에 대해 전했는데, 이제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이 누구인가를 말해주십니다.
세례자 요한은 갈대처럼 연약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굳세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부드러운 옷을 입지 않고 간소한 낙타가죽 털옷만 입었습니다. 광야에 나가 복음을 전하는 고난을 감당했습니다. 이 요한에 대해 “내 길을 예비하는 자라” 하셨습니다(말라기 3:2,10).
그런데 천국에서 지극히 작은 자라도 요한보다 크다고 하셨습니다(11절).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새로운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 새 시대에 사는 우리는 누구나 요한보다 큰 자입니다.
12절,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 그리고 제자들이 열어가는 천국이 “침노”를 당합니다. “침노”는 힘으로 빼앗는 것을 말합니다. 헤롯왕,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복음을 거부하는 많은 사람이 천국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무력으로 방해합니다. 복음의 반대자들이 천국을 “빼앗았습니다”.
예수님도 사람들에게 쫓김을 당했습니다(8:34). “신성모독을 범했다”(9:3), “귀신의 왕을 힘입는다”(9:34)는 거짓된 비난을 들었습니다. 10장에서는 제자들도 이러한 핍박을 받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13절, 선지자와 율법이 예언한 구약 시대는 세례자 요한에 이르러 마무리됩니다. 예수님께서 율법과 선지자를 완성시킨 새로운 신약 시대를 열어 가십니다. “오리라 한 엘리야”(말라기4:5)인 세례자 요한은 사람의 마음을 준비시키기 위한 심부름꾼 역할을 충성스럽게 감당했습니다.
우리도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할 때 극심한 고난을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악한 세력에 의해 천국이 빼앗기고, 소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 같은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도 좌절하지 맙시다. 그들보다 더 강한 예수님께서 악한 세력을 완전히 멸망시키시고 빼앗긴 천국을 되찾아 오실 것입니다. 마지막 날에 주님께서 다시 오셔서 우리를 그들의 손에서 다시 빼앗아 오실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과 같이 주님을 바라보며 고난 가운데 사명을 감당합시다.
3)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에 대한 시대의 반응들(16-19절)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 그 세대는 참으로 영적으로 둔감했습니다. 아이들이 시장터에서 즐겁게 피리를 불어도 즐거워하지 않는 것과 같았습니다. 슬픔이 있어서 슬픈 노래를 연주해도 함께 슬퍼하지 않는 것과 같았습니다. 시체처럼 반응하지 않는 둔감한 세대입니다(16,17절).
세례자 요한이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로서 왔습니다.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그러자 그를 귀신들렸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죄를 용서하고, 용서의 기쁨의 표시로 먹고 즐기는 모범이 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을 비난했습니다.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자, 세리와 죄인의 친구”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들은 기쁨의 나라를 거절했습니다. 죄인의 친구가 되셔서 그들을 구원하여 기쁨을 회복하는 하나님을 비난했습니다.
어느 시대나 사람들은 복음을 듣기를 거부합니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복음과 그것을 전하는 사역자들을 비난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택하신 “죄인들”은 회개하고 기쁨의 나라에 들어올 것입니다.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옳다 함을 받습니다.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을 핍박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은 열매가 없고, 결코 지혜롭고 옳다고 인정받을 수 없는 자들입니다(3:7-8,9:11-13). 참으로 지혜로운 자는 천국 복음에 순종하는 자입니다.
2. 말씀을 거부하면 저주가 있고, 말씀에 순종하면 복이 있음(20-30절)
1) 권능을 베푸셨지만 회개하지 않는 고을들에 대한 책망(20-24절)
예수님께서 권능과 기적을 행하신 목적은 그들이 죄를 회개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가장 기적을 많이 행했던 고라신과 벳새다와 가버나움 등의 도시는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능력으로 병고침을 받는 것과 같은 이 땅의 이익에만 관심을 두었습니다. 자신들의 힘으로 하늘까지 높아지려고 했습니다(23절).
예수님께서는 이런 악한 자들에게 심판을 선언하십니다. 회개하며 하나님 나라로 들어오도록 초대하기 위해서 심판을 선언합니다.
우리는 정치와 경제 같은 외부적 환경을 변화시키는 일도 해야 합니다. 그러나 마음을 고치는 것이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이를 위해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을 가르치고 회개하기를 기다리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잘못 이해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의 핵심은 회개입니다. 회개하지 않는 자에게 심판을 경고하십니다.
회개하지 않는 이스라엘의 도시들을 향해 경고하십니다. 이방 땅인 두로와 시돈(21절), 죄악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던 소돔(23절)이 심판 날에 이스라엘 도시들보다 더 견디기 쉽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도 언약 백성으로 교회 안에 들어와 있다고 자만해서는 안 됩니다. 오랫동안 믿었다고 자랑하고 자신을 높이면 불신자보다 더한 심판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항상 겸손하게 회개하며 계속해서 하나님 나라로 들어갑시다.
2) 말씀을 계시하고 받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사람을 초대(25-30절)
회개하지 않는 완악한 자들 가운데 참 믿음으로 나아오는 자들이 있음을 예수님께서는 보셨습니다. 이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 교회에 말씀을 듣는 참 성도가 있는 것 때문에 즐거워합시다. 우리 가정이 바로 그 계시를 받은 성도임을 감사합시다.
하나님께서는 지식과 능력이 없는 어린 아이 같은 자들에게 하나님과 그리스도에 대한 계시를 주셨습니다(26절). 예수님께서 하나님이 누구신지 깨닫도록 계시해주시는 사람만 복음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27절). 우리같이 보잘것없고 낮은 자에게 계시의 말씀, 복음 말씀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하나님께서 말씀을 깨닫게 하신 자들을 부르시는 초대의 말씀입니다. 앞서 선지자를 핍박한 악한 세대들, 교만하고 회개할 줄 모르는 모든 도시를 부르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주님을 거스르는 모든 사람을 계속해서 품으시고 복음으로 초대하시는 사랑이 참으로 큽니다.
예수님의 멍에를 지는 것은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라가는 길에는 세상이 주는 편안함이 없습니다. 무거워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쉽습니다. 마음에 깊은 쉼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령님을 통해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그리스도의 생명을 누리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계시해주실 때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을 통해 쉼을 얻습니다. 예수님을 따라가는 이 길은 고난이 있지만, 진리에 서 있고, 영원한 천국의 상급이 있고, 예수님을 신뢰하는 마음의 안식이 있는 길입니다.
믿고 복종할 일
참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메시아로 우리에게 오셔서 죄 용서와 치유의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우리 죄 때문에 진심으로 슬퍼하며 회개합시다. 죄를 회개할 때 그 나라에 들어온 것을 기뻐합시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통해 주시는 말씀에 우리는 계속 반응해야 합니다. 죄에 대해 계속 슬퍼하며 회개합시다. 이 천국이 그리스도를 통해 이미 왔음을 계속 기뻐합시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신 십자가의 구원의 은혜를 받아들입시다. 말씀에 반응하지 않는 교인을 하나님은 싫어하십니다.
그리고 그에 합당한 열매 맺는 삶을 삽시다. 우리의 힘으로 행하지 말고 예수님께 나와 쉼을 누립시다. 예수님의 멍에를 함께 집시다. 우리도 져야 할 사명과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걸어갑시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우리를 예수님 자신께서 지고 가십니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을 맛보시길 바랍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1절, 제자들에게 여러 동네에서 가르치기를 명하심
9:35에서 예수님은 각 성과 촌에서 천국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11:1은 예수님께서 그 일을 계속하심을 말합니다.
<참고> 7절, 말씀하셨다 =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7절, 예수님이 “요한에 대해 말씀하셨다”는 “말씀하시기 시작했다 (아르코마이)”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4:17에서 예수님께서 “’비로소’(아르코) 전파하셨다”에 같은 뜻의 말이 나옵니다. 예수님은 요한이 감옥에 갇힌 후(4:12) 천국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잡힘과 순교는 그리스도의 메시아 사역의 길을 열었습니다. 요한이 감옥에 잡혀 있는 시간에 예수님께서는 요한이 누구인가에 대해 가르치셨습니다.
<참고> 침노하는 자가 빼앗느니라(하르파조)
복음의 반대자들이 천국을 “빼앗았습니다”(하르파조). 예수님이 자기 마을에 오시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8:34). 그들은 예수님께 “하나님을 모독했다”(9:3), “귀신의 왕의 도움을 받는다”(9:34)는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10장에서는 제자들도 이러한 핍박을 받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들은 말씀 사역자를 핍박하여서 복음이 사람의 마음에 뿌려지는 것을 “빼앗습니다”(하르파조, 13:19). 세례자 요한의 고난과 투옥은 이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손에서 천국을 다시 빼앗아 오십니다. 귀신의 세력을 결박하신 뒤에 그의 살림살이를 “늑탈하십니다”(하르파조, 12:29). 그들은 예수님을 죽였지만 예수님께서는 다시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장차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과 함께 영광스럽게 재림하실 것입니다. 죽은 자들과 살아있는 자들 중에 택하신 백성을 구름 속으로 “끌어 올리실”(하르파조, 살전 4:17) 것입니다. 천국에서 영원히 주와 함께 살게 하실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고난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