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귀밝이술 한 잔 하고
싶다.
이 한마디에 여수에서 깊포까지 벙개를 치며 천리길을 마다않고 단번에 달려온 백송 이흥기님의 석정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새벽잠 한 숨 못자고 부시시한 모습으로 허스름한 해장국 집에서 만나 소호 이무경 화백님 석실 을 방문하기로 했다. 마침
국회의사당에 업무차 나오신 금석 최대우 고문님과 연락이 되었고, 동석 하였으며 한강의 최북단 전류리 포구에서 자연산 숭어회로 새해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소호,소담님은 김포 뜰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시와 그림과 수석작품을 하시며 여생을 보내시는 잉꼬 부부
작가이다."호석석실"은 추운겨울을 마다하고 양지바른 봄날의 뜨락처럼 포근하게만 느껴지는 장소로 문예인등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아름다운 카폐이며 차와 술이 무료다. 언제 누구든지 오다 가다 들러도 이름모를 야생화와 난, 분재들이 곱고 넉넉한 모습으로
대해준다. 가는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마침 막내따님의 생일이라서 축하숑을 불러주는 기회가 되었고. 1차, 2차, 기왕 많은 술을
먹은김에 노래방 3차까지 가서 멋진 노래로 스트레스 쌓인것 확~ 풀었다. ㅎㅎ 노래방에서 신나게 놀다 보니 숙암 최원규님이 생각나는 이유가
뭘까! 그러고도 모자라 포장마차에 들러 닭꼬치와 오뎅국물에 쇠주 막걸리 짬봉하고, 대리운전 시켜 소호 님 화실로 직행 꼬박
날밤새우며.. 술이 술을 먹고 있는지, 모두가 취해 어디가 어딘지 몽롱하기만 하였고. 술먹기 시합은 아니였지만 그중에 젤 쎈분은 소담
임송자 여류 시인이였다.
언제 눈을 감고 잠들었는지도 모르는데 중천에 해가 떠서야 일어나 보니 소호님 석실이렸다. 소호님
백송님 푸름나무 모두 무너지고 망가진것을 추수려 주시고 유기농 채소의 반찬과 함께 속풀이로 동태 해장국을 맛나게 끓여 주신 소담
임송자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우와~ 김포쌀로 빚은 술! 달고 독하고 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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