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악산은 경기도 파주, 경상남도 거창 두 곳이다.
가을 꽃별여행으로 낮, 밤을 가득 채우며 손님맞이 한창인 곳은 남쪽 거창 감악산이다.
952m 정상에 1983년 6월 세워진 KBS, MBC TV 중계탑이 놓이면서 도로가 만들어져 차로 접근이 용이하다.
감악산 정상에 아스타국화 꽃밭과 해맞이 전망대가 있는 항노화 웰니스 체험장이 조성되었다.
간이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상점은 없어 먹거리와 돗자리 등 피크닉 준비 후 오르면 좋다.
감악산 항노화 웰니스 체험장 - 경남 거창군 신원면 덕산리 산 57 ( 네비게이션 주소 : 거창 인공위성 레이저관측소 )
감악산은 '신령스럽고 거룩한 산'이라는 뜻을 가진다.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과 손을 맞잡고 거창읍 전경과 합천댐 조망을 아우른다.
높은 산에 올라 탁 트인 절경 감상하는 맛으로 산에 오른다.
쏟아지는 별빛에 잠기려 야간 산행을 하기도 한다.
관절 아픈 어르신이나 체력 조건 안되는 친구가 있다면 거창 감악산으로 피크닉 떠나보자.
낮에는 아스타국화 꽃밭, 밤이면 포근한 어둠 속 반짝반짝 별과 도시 야경이 장관이다.
손님에게 전화가 온다.
"제가 멀리 지방에 와서요. 죄송하지만 서울 올라가서 뵐께요."
공지된 휴무였지만 서울근교 여행이었으면 서둘러 일정을 마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거창은 어쩔 수 없이 먼 곳이다.
수익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다시 오실 수도 있다.
'내 인생에 지금 이 시간이 필요한가?'
나는... 필요해.
잠시 그 자리에서 주위를 둘러본다.
감악산 정상 바람은 시원하고 정성들여 심어놓은 꽃밭은 끌을 알 수 없다.
나들이 온 사람들은 긴장된 표정을 찾아볼 수 없다.
저마다의 사연과 고민이 있겠지만 여기선 잠시 쉬어도 된다.
비행기 날개 같은 커다란 풍력발전기가 빙그르 돌아 한 바퀴가 된다.
잠시 하늘멍을 한다.
그리고, 친구와 서로 정성스럽게 사진을 남겨본다.
우리 지금 여기 왔습니다.
야생화 언덕 만항재
풍력 발전기 마을 선자령
바람의 언덕에 가려면 걷는 수고가 필요하다.
"다리에 힘이 있을 때 떠나라." 는 말을 알고도 선뜻 나설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접근하기 좋은 감악산 항노화 웰니스체험장 '꽃&별 여행'을 이용해보자.
아마도 우리는 구름 사이에 서 있나보다.
약간 끈적하고 후덥지근하다.
바람이 불어 구름을 몰아내더니 찬 기운인 느껴진다.
챙겨온 옷을 걸친다.
등산과 트래킹을 해 본 노하우로 산행 할 때는 겹쳐입는 옷을 챙겨다닌다.
걸으면 덥고 멈추면 추운 곳이 산이다.
얇은 옷을 겹쳐입고 땀 나기 전에 벗고, 춥기 전에 입어야한다.
해가 진다.
서둘러 산을 내려가지 않아도 되는 감악산 해맞이 전망대에 피크닉 돗자리를 편다.
거창 시내 야경이 제법 아름답다.
그리고, 어느 하늘에 눈을 두어도 가득한 별이 쏟아져내린다.
감악산 밤 하늘엔 별, 옆에는 온통 꽃밭이다.
"우와~ 멋지다. 좋다." 는 감탄이 한동안 이어진다.
그리고, 아무도 말하지 않고 조용한 시간이 계속되었다.
가만히 어깨를 기대기도, 볼에 닿는 머리카락 끄트머리를 느끼기도 한다.
돌아와서 말해본다.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거창 감악산으로~
거창 여행 Tip! 더불어 들르면 좋은 곳
1. 거창 우두산 Y자 출렁다리 -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 수월리 산19
해발 620m 상봉과 마장재로 갈라지는 지점에 설치되어 있다.
Y자로 연결되어 있어 시선을 360도 이동하며 기암절벽을 구경할 수 있다.
2. 수승대 - 경남 거창군 위천면 은하리길 2
거창 수승대는 신라와 백제의 DMZ 국경지대였다. ( 명승 제 53호 )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는 적국에 가는 사신을 송별하던 곳이라 수송대 ( 愁送臺 ) 라 불리운다.
문화재청 수승대와 달리 거창군은 퇴계 이황의 뜻에 따라 수승대 ( 搜勝臺 )를 선호한다.
이황은 뛰어난 경치가 근심을 잊게 한다는 뜻으로 거북바위에 수승대 라는 글자를 각인한다.
3. 거창 먹거리
거창 전통시장은 순대골목과 추어탕 골목이 마주하고 있다. - 경남 거창군 거창읍 중앙로 140 거창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