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낳아가던 다리 뻑난 것이, 세차하다 발 잘못 딛는 바람에 도졌습니다.
한참 잔차 타고 나돌아 다닐 시간에 끽소리 못하고 갇혀 지내려니 하~
해서 치매방지용 심심풀이 보따리 하나 풀러, 끄적여 봅니다.

RXX 허브 구조
이 허브나 휠셋의 최신품들은 이미 개선되어 있거나 단종 내지 다른 형태로
개량 되었을 수 있기에, 허브바디 모델명은 일부러 지우고 RXX로 표기합니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한때 가격대 성능비 짱인 실속형 휠셋으로 빤짝하다가
여러 문제점이 발견되며 이리저리 말들이 많았던 휠셋의 뒷허브입니다.
소재와 구조역학적 이해 없이 단순하게 모양만 따라만들고 실전 테스트 없이
바로 내다팔다 여러 사람들에게 두루 상처만 입힌 제품이라 할까요?
현존 유명 메이커들도 초기에는 다 이랬을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그래도 그 수명이 너무 짧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

허브의 핵심인, 액슬과 베어링 결합한 형태
겁쟁이패달님께서 사용하다 휠이 깨지며 망가진 것을 건네주신 것이라
부서진 세부적 상황과 원인들은 모르겠고, 그저 제 호기심 충족을 위해
분해해본 것으로 이것이 최근 모델인지 초기 모델인지는 모르겠군요.
허브바디와 액슬, 베어링 구성과 절삭 가공 정도로 보아서는,
소재적 문제가 없는 이상, 다른 중고가형 허브들과 그 내구성이나 성능적
차이가 별로 없을듯 합니다.
시마노의 경우 XC용 휠이라도 32내지 28홀 스포크를 쓰는데 이것은 무려
24홀 스포크, XC형 휠셋의 강성 유지에 있어 조금 갸웃스럽기는 하지만
어떻거나 허브바디 까지는 잘 만들었다 칭찬해주고 싶군요.

좌 : 허브바디 우 : 프리바디, 둘다 베어링 제거한 상태
허브바디에 라쳇링이 있는 허브걸림 방식으로,
라쳇 소리가 우렁찬 특성이 있으며, 스포크와 림등의 휠셋 구성물 없는
허브자체의 라쳇소리는 꽤 명쾌하고 상큼하기까지 합니다. 탕탕탕~ ^O^
30T 라쳇링에 3개의 파울이 동시에 걸리는 방식이라 라쳇수는 30으로
패달링시 공패달 유격이 최대 360/30 = 12도 입니다.
시마노 데오레 허브 18T 보다는 많지만 시마노 XT 36T 보다는 작습니다.

허브 안쪽으로는 카본튜브를 넣었더군요.
크로스 편직한 카본 원단에 레진을 입혀 둘둘 말아 압착한 카본 튜브로,
허브의 구조적 강성에는 별 영향력 없는, 멋내기 장식용으로 보입니다.

라쳇링과 파울들이 마모된 형태로 보아
라쳇시스템의 소재적 강성은 별 이상이 없는듯 합니다.
프리버디의 험악한 상태 대비, 파울과 스프링의 마모 상태가 너무 깨끗,
파울 소재에 문제가 있어, 새것으로 교체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양쪽에 나사 고정식 9mm 엔드캡을 가진 액슬의 구조와 형상으로 보건데
스프라켓 장착된 상태에서 드라이브쪽
즉, 프리휠 있는 쪽의 엔드캡을 5mm 육각 렌치로 풀어내면
스프라켓 뭉치채로 쉽게 분리되어 구리스나 오일등을 투입하기 좋겠는데
프리휠 구조상, 파울이 너무 쉽게 빠져서 조금 성가시게 하더군요.
그 쪼꼬망 파울이 책상 밑 숨바꼭질을 얼마나 잘하던지.. 이긍~ @.#
야전에서 정비하다가는 파울 잊어먹기 딱 좋겠습니다. 궁시렁~
그리고 프리휠과 스프라켓 뭉치를 다시 끼울때 애로사항이 꽤 있겠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 시피 파울 세개가 저리 딱 걸려서 들어가지 않는터라
파울을 하나하나 꼭꼭 꺽어 눌러 끼워야 하더군요.
스프라켓 장착한 채로 프리휠을 허브에 다시 끼우려면 많이 성가시겠습니다.
결국, 스프라켓 분리한 후 허브에 끼우고 스프라켓을 장착해야 한다는?
제가 지금 사용중인 아이너 프리휠 세트는 너무나 쉽게 탈장착이 되는데
아이너 쓰다 이것 쓰면, 속이 좀 많이 끓기는 하겠습니다. 우왁! 성가심.. Y.Y

허브바디나 베어링, 액슬등은
다른 제품대비 그리 꿀릴 것 없이 잘 만든 제품인데
프리휠 쪽은 한눈에 보기에도 설계와 소재의 선택은 물론
절삭가공까지 두루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용상황이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사용자가 도끼 패달링등 조금 과격한
성향이었다 하더라도, 스프라켓 고정돌기가 스프라켓 턱에 눌려 좀 심하다 할
정도로 많이 파여 있고 한쪽은 깨지기까지 하였더군요.

아이너 휠셋, 프리휠
비교를 위해, 제가 지금 사용중인 아이너 휠을 뽑아와서 스프라켓을 분리하고
깨끗하게 닦았습니다. 올 3월초부터 사용한 것이니 현재까지 9개월,
제가 다리 다쳐서 11월 한달은 별로 타지 못했으니 만 8개월 사용 상태입니다.

좌로 RXX 프리휠, 우로 아이너 프리휠
막상 사진 찍어 놓고보니 괜히 찍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좀 그렇습니다.
비교대상이 아닌 것을 비교한듯, 근데 다른 것이 없다보니.. Y.Y
아이너 몰아주기 한 것 같기도 하고.. 까이꺼 함 몰아주지요 머~ ^*^
제 라이딩 성향이 그리 샤방스럽거나 우아스럽지는 못한 편인데
한눈에 보기에도 좀 심하게 차이가 나지요?
절삭 가공 상태나 전착 도금 상태도 같이 놓고 비교하기는 좀 그럴 정도로
아주 많이 나고, 모양만 비슷할뿐 급 자체가 다른듯 합니다. Y.Y
이 허브 라쳇수가 30T 공패달 유격 12도, 아이너는 60T 로 공패달 유격 6도이니
여기에서 오는 패달링시의 순간 충격 차이도 제법 작용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좌로 RXX 프리휠, 우로 아이너 프리휠
RXX프리휠 한쪽에 쇠를 덧댄 것으로 보아
이미 프리휠 스프라켓 걸림턱 파임 문제가 꽤나 도출 되었었나 봅니다.
그렇다면 우선적으로 소재부터 바꾸었어야 할 것 같은데
따로 부품 만들어 붙이는등 오히려 제조원가를 더 높이는 철판 덧대기?
알미늄은 무르고 철은 단단하니 저리 받치면 괜챦을 것이다 정도의 단순 생각?
소재 물성과 구조역학에 대한 이해가 없는, 넌 엔지니어링.. 단순우직한 생각..
무른 소재는 구부러지거나 먹는 대신 부러지거나 깨지지 않지요.
단단한 소재는, 구부러지지 않고 먹지도 않는 대신, 부러지거나 깨집니다.
이 절충점을 잘 찾아, 용도에 최적의 소재를 찾아내는 것도 기술입니다.
수많은 합금중에 용도에 제일 적절한 합금을 찾아 내는 것.. 그리고 실제
테스트 해봐서 그 소재를 특정하는 것,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기술이지요.
단단한 철을 덧댔음에도, 저리 퍽퍽 파인 , 참.. 그렇지요?
저리 파이는 원인은 모두 파악했지만 따로 알려주고 싶지는 않군요.
보건데, 많은 샵들과 라이더들 성질 꽤나 돗게 만들었을듯, 그런 얄미운
친구들에게 도움말 줄 이유 애맨큼도 없으니, 여기까지만 하렵니다.
첫댓글 고맙습니다.가입했습니다.위의 아이너 프리휠이 좌측과 호환이 안되나보군요.
반갑습니다~ 동네분에 저와 같은 연배이신듯 해서 더 반갑습니다. ^*^
이것 이리저리 체크해보니 좌측 RXX 휠 액슬 규격이 다르고 적용된 베어링도 달라서
이 허브 액슬을 조금 손봐서 아이너 프리휠 세트를 사용 할 수는 있겠는데,
아이너가 이 브랜드와 엮기는 것을 그리 반겨 할 것 같지 않아서 모른척 할랍니다. ^*^
무료하시겠습니다... RXX프리휠 파울이 마그네틱 파울 적용될까요?
파울 규격이 틀려서 안됩니다.
잔차 조금씩 매일 한 3km 탑니다.허브 그리스는 전문 그리스 도포해야하는지요? 뭐 쓰세요?
하휴~ 내릴때 조심조심요~ ㅎㅎㅎ 재뻑난지 한달 십일일이 되도록
뻑난 곳이 부분적으로 뻑뻑한 것을 느낍니다. 이게 아우~
라쳇구리스는 전 그냥 스텐션 오일 쓰고 있습니다. 3주 정도에 한번씩 오일 댓방울 보충~ ^*^
맞습니다. 내릴 때 조심해야 합니다. 토코 RFF20 오일 이죠? 구입좌표 부탁드려요. 검색에 안나와서요.
그리고 여분의 휠셋이 있어야겠죠? 혹시 모를 때를 대비해서요.ㅎㅎㅎ.
ㅋ~ 1리터 짜리 하나 사면 십년은 써도 될듯.. 제게 여분 있으니 화요일 오후시간대 월팍에서 뵈요~
작은 안약병 하나만 해도 일년은 씁니다~ ^*^
역시 답변 충실하세요...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