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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인천도로명 ⑫ 인하로(Inha-ro)
인천시에는 인천과 하와이를 잇는 역사적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도로명이 있다. 바로 인하로다. 약 65년 전 우리나라 공업수준 향상을 위해 국고보조와 하와이 한인들의 기부금으로 설립한 인하대학교(전 인하공과대학)와 연관되어 있다.
인하로는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남동구 구월동까지 연결된 도로다. 송도육교 인근인 미추홀구 용현동 202-1번지에서 시작하여 인하대 후문을 지나 제운사거리, 신기시장사거리, 터미널사거리, 남동경찰서 사거리을 지나 종점인 남동구 구월동 1447-1번지인 구월아시아드 선수촌 근린공원까지 연결된 길이 6,401m, ‘로’급 도로이다.
인하로는 사거리가 많은 도로로써 인하대후문에서 신기시장사거리까지는 교통 흐름이 원활하지만 승학사거리를 지나 관교동 순복음교회부터 교통흐름이 더뎌진다.
대형쇼핑몰과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인천터미널이 있는 터미널사거리 구간에서는 차량이 급증하며, 특히 이 구간으로 가는 인천시내버스노선이 많다보니 대중교통 차량과 승용차가 엉키는 사태가 빈번히 발생한다.
인하로 100에 위치한 인하대학교의 전신인 인하공과대학 설립 당시 기부금은 하와이 교민들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며 번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자금이었으며 광복을 맞은 뒤 고국에 공과대학이 생긴다는 소식에 교민들의 피땀 흘려 번 돈을 기부했다.
이를 기념하고 상징하기 위해 교명을 인천 인(仁), 하와이 하(荷)로 개교하였으며, 현재의 인하대학교가 되었다.
인하대학교와 같은 도로명을 쓰는 인하공업전문대학 내에는 국가중요시설물이 있다.
이 시설물은 대한민국 수준원점으로 1913년부터 인천앞바다의 밀물과 썰물에 대한 높이 값을 관측하여 평균한 고정 값인 26.6871m로 정하여 현재 위치에 설치(1963년)하였다. 수준원점은 국토 높이 측정의 기준점이 되며 각종 건설공사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등록문화재이다.
인하로에는 등록문화재 뿐 아니라 학산서원의 정신을 계승한 학산문화원이 인하로 126에 있다. 학산문화원은 조선조 숙종 34년에 준공되었던 학산서원의 정신을 계승하여 지역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과 구민들에게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인천시민들의 발길이 끝이지 않는 전통시장이 인하로에 있다. 신기시장사거리 인근에 있는 신기시장과 남부종합시장으로 단순히 물건만 파는 것이 아니라 화폐 발행과 밤도깨비 놀이터 야시장 등 특색 있는 모습으로 젊은 층의 증가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을 주고 있는 시장이다.
이처럼 인하로는 인천과 하와이를 연결하는 의미에서 역사와 문화, 개성 있는 콘텐츠 이야기가 있는 도로명이다.
< 도로명 주소 유용한 팁 >
○ 건물번호판이란 건물 주 출입구에 설치하여 건물의 주소를 표시하는 안내시설이다.
○ 건물번호판 종류
출처 : KAIS(국가주소정보시스템), 다음지도, 인하대학교 (홈페이지, 홍보팀),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인천투어, 인하공업전문대 홈페이지, 중소벤처신문(전통시장 인터뷰), 학산문화원
글: 시, 미추홀구(토지정보과), 사진촬영 : 시 (토지정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