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해봅시다
|
21-06-08 16:08
바람의 초대 / 곽미숙 (898회 토론용 시)
침묵
조회 수 374 댓글 1
바람의 초대
곽미숙
그곳에 가면
산딸기로 초롱불 켜고
앵두가 예쁜 입술로 노래하고
애기똥풀
제 신명에 겨워 춤을 춘다
불쑥 찾아온 여름에
놀란 오디가
선들바람에 후드득 떨어지자
너도, 나도 한 움큼 주워
입에 넣으니
말 할 때마다 보랏빛 향기가 흐른다
보릿고개 땐
아이들의 주식이 되기도 했을
넉넉한 한상차림
모든 걸 다 주고도
더 못 줘서 미안해하던 엄마같이
갈 때마다 가득가득 담아주는
옻골 뒷산은 매일 잔치다
오늘도
바람이 살짝 초대장을 주고 간다
첫댓글 침묵 21-06-19 01:14
제898회 물빛 시 토론 (2021.6.8.화)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바람의 초대 / 곽미숙
-옻골에 사는 시인은 행복하겠다
시가 좋아진다 2주마다 시 한편 보는 즐거움
2연 산딸기로 → 산딸기는
3연 산들바람 – 빼기
전체적으로 잘 읽힌다
좀더 욕심을 내자면 입체감 있게 했으면 어떨까 (서강)
-옻골 뒷산을 실제로 보는 것 같다
마지막 연이 참 좋다 (돌샘)
-옻골에 살고 있는 작가가 부럽다
‘바람의 초대’ 제목이 좋다 (목련)
-제목을 잘 정했다
시는 마음에서 나온다는 증명이 된다
시가 넉넉하고 부드럽다
6연이 좋다 (하이디)
이오타 교수님:
-6연 모든 걸 다 주고도/ 더 못 줘서 미안해하던 엄마같이~
하이디선생의 말처럼 참 좋다
엄마, 어머니에 대한 끝도 없는 본질, 자연의 손길
이 시는 자연 찬미
자연 – 인간이 꿈꾸는 본향
실낙원 – 복락원 – 귀향의 꿈
귀향해서 자연 속에서 자연을 누리는
시가 행복하고 예쁘고 착하다
밝고 좋으나
리얼하게 표현하면 약간의 그늘이 필요
빛의 반대가 되는 그늘 같은 것도 한번 비치면 어떨까?
보랏빛 향기 – 시각
요즘 합천에는 밤꽃 향기 – 좋은 느낌
옻골에 가서 좋은 시 많이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