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또 영어방에 불을 켜 보네요.
늘 하는 얘기지만 쓰고 싶은 글은 많은데 정작 작정하고 컴앞에 앉기가 참 어렵습니다.
각설하고...
최근에 무료영어 회화강의를 하는 트위스터tv 강의 내용으로 몇번 글을 올렸었습니다만 담당 강의하는 분이 평생 무료라더니 처음 약속한 것과는 다르게 최근에 유료 강의 싸이트로 돌아서 버려 더이상 무료로 강의를 볼 수가 없게 되었답니다.
아주 쉽고 친절하게 20~30분 정도의 강의로 부담없이 볼 수 있었는데 참 아쉽게 되었습니다.
본인은 지금까지도 영어회화가 완벽까지는 언감생심...많이 많이 부족한 것도 모자라 그나마 알고 있는 것도 빠르게 잊혀져 가므로 뭘 들여다 보든 꾸준히 보고 듣고 공부하여 왔습니다만 이젠 어쩔 수 없이 예전에 즐겨 들어 왔던 kbs FM 89.1MHz 에서 방송하는 굿모닝팝스를 다시 들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답니다.
위의 트위스터tv를 유료로 들어 볼까도 하지만 이 곳에 까지 추천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언젠가 '굿모님 팝스'에 관한 글을 한번 올렸었는데
예전에는 지나 간 방송 분은 일일이 MP3에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들어야만 했으나 지금은 스마트폰에 앱(GMP player)하나만 깔아두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재 방송을 들을 수 있으므로 얼마나 편한지 모릅니다.
이 글 보시는 회원님들 일단 한번 GMP player를 깔고 교재를 사서(7,500원) 한번 시작해 보세요...
출퇴근 시간에 전철에서 버스에서 자가용 차안에서만 들어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늦었다 생각할때가 빠를때 아닐 까요? 5학년 후반기인 저도 하는데? ㅋㅋㅋ
지금까지 하니였습니다.
기왕에 오신 김에...
Hip에 관한 에피소드
방학이라고 미국에 살고 있는 사촌 형 soo가 놀러왔다. 그는 우리말을 거의 못하기 때문에 방학내내 내 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녔다. 하루는 내가 과외받는 곳까지 따라왔다. 엄마 친구의 딸 해영이와 함께 하는 영어과외였다. soo의 정체를 알고 영어 선생님은 긴장하시는 것 같았다. 그날은 유난히 선생님의 영어 발음에 'r'자가 많이 들어가더니 '버스'도 '벌스'로 발음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더 큰 사태는 그 다음에 벌어졌다. 해영이가 잠깐 화장실에 간 사이에.
soo: hae-young is hip!
나: (이게 뭐시라? 해영이 히프가 어쨌다고?) what?
soo: is she your girlfriend? she's so hip!
그녀는 너무 히프다? '그녀는 너무 예쁘다'도 아니고 이게 무슨 말일까? 도움을 청하는 눈길로 과외 선생님을 쳐다봤다. 아, 그때 난 보았다. 우리 선생님이 슈퍼맨보다도 더 빨리 눈을 돌리는 그 모습을! 하지만 난 집요하게 물었다.
나: 선생님, 얘가 지금 뭐라고 한 거예요? 히프가 크다는 얘기예요?
선생님: 음, 글쎄… 해영이 히프가 좀 크긴 크지…
나: you think her hips are big?
soo: (눈을 동그랗게 뜨고) no, i mean she's cool! she's very nice!
선생님: -_-
난 그 수업이 끝날 때까지 가능한 한 선생님과 눈이 마주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했다. 외국 한 번 못 나가 보고, 오로지 영어 책만 가지고 열심히 공부한 선생님! 그래도 난 독해의 귀재, 우리 선생님을 존경한다. 선생님, 화이팅입니다요!
출처 ☞ 『ET-house > 생생콘 > Oh, My God!』 http://www.et-hou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