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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재해복구사업 규격미달 자재 사용 심각
규격미달 이어 석질과 강도 부적절 의혹도
[단독][뉴스메타=신용진 기자] 경북도(하천과장 박종태)가 지난 2019년 제18호 태풍(미탁)으로 피해를 입은 울진군 평해읍, 온정면 일원 지역에 대한 복구공사 현장이 규격미달의 자재(돌)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재해복구사업은 홍수시 농토 및 인가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하천의 관리, 이용, 보존과 개수후 치수안정성확보 및 지역이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으로 사업비 약1900억원을 투입, 2020년 6월11일부터 영덕,울진군 등에 14개 공구로 나눠 공사가 진행 중이다.
14개 현장 가운데 울진군 평해 남대천 재해복구공사는 1지구 대영에코건설(주), 2지구 ㈜대림종합건설, 3지구 ㈜세종종합건설이 시공을, 건설사업관리단은 ㈜케이지엔지니어링이 맡아 책임감리를 하고 있다.
이 업체들은 돌망태 개비온(메트리스 공법) 공사를 하면서 철망속에 규격된 돌을 채우도록 설계돼 있는데도 설계를 무시한 규격미달 돌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일부 돌의 석질과 단단함(강도)도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돼 불량자재 논란까지 휩싸였다.
개비온 공법은 철선을 꼬아 상자 형태의 철망 용기에 돌을 채워 넣거나 하는 방법으로 제방 사면과 바닥의 활동을 안정시켜 하천 세굴을 방지하는 것으로 표준 시방서에는 '채움돌은 단단한 돌로 100~200㎜ 사이의 범위 크기로 평균 지름이 150㎜ 정도 돼야 하며 최소 크기가 100㎜ 이하이거나 최대 크기가 200㎜ 이상은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이 현장에 사용된 돌의 크기는 100㎜미만의 돌들과 300㎜이상 되는 돌들이 대량 사용된 흔적이 곳곳에 발견되고 있어 불량자재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건설전문가(기술사)는 철망 규격보다 작은 돌을 사용할 경우 홍수로 인한 급류(유수)로 규격이 작은 돌들이 철망을 빠져나감과 동시에 바닥의 토사 유실로 제방 붕괴로까지 이어져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책임감리가 있는데도 이 같은 불량자재가 반입될 수 있었다면 감리가 철저한 자재 검수를 하지 않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며 부실 감독을 꼬집었다.
현재 이들 재해복구사업 현장들은 70~80%가량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주민 김모(64세 평해읍)씨는 2천억 원이나 되는 천문학적 혈세를 투입한 재해복구사업에 불량자재와 부실시공까지 이어진다면 준공도 하기 전 2019년에 당한 태풍피해를 또다시 당할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 했다.
이와 관련해 경북도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해 이 같은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다시 시공시키는 것은 물론 시공사와 감리회사 모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