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과 노을, 그리고 호수, 산과 평야가 어우러진 공원.
세종시에서 '풍경 맛집'이라 일컬어지는 세종호수공원은
여행 콘텐츠가 부족한 세종시의 랜드마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전 세계에 우리나라 우수 관광지를 2년에 한번씩 선정해서 소개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한 세종호수공원.
이 곳으로 인해 세종시에 여행 오는 관광객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
세종시의 관광 콘텐츠의 역할을 톡톡히 일구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세종호수공원은 세종시 출범과 함께 조성돼 2013년 3월 완공됐다.
오전 5시에 개방하여 23시까지 연중무휴로 개방되는데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이자 가족들의 여가 장소로도 무척 사랑 받고 있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평지와 다양한 놀거리가 많아
계절마다 충청도의 많은 아이들이 북적인다는 소문.

총면적은 약 70만 5,768㎡이고, 호수면적은 32만 2,800㎡에 다다른다.
담수량은 50만 8천 톤이며, 평균수심은 1.5m인데
금강 강물을 끌어와 인공호수를 만들어 공원으로 조성하였다.
인공호수지만 금강과 맞닿아있기도 해 자연적인 풍경도 많이 간직하고 있다.

공원 내에는 다양한 테마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광장분수를 비롯해 가족단위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호수소풍 숲.
그리고 공원 곳곳에는 자작나무 등 다양한 수종들이 식재되어 있어 자연을 감상하는데에도 제 격이다.

바람의 언덕은 전망이 좋은 곳으로 완만한 언덕이 조성되어 있으며
호수전망대는 정원으로 꾸며져있으며 주변을 관찰하기에 좋은 곳이다.

수상무대섬에는 다양한 축제행사와 야외음악회를 개최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져 있어
매년 다양한 행사들이 개최된다.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행사가 많이 줄어든 것이 아쉬운 현실.

비수기일 것 같은 겨울에도 연을 날리는 아이들과 노을을 보기 위해 이 곳을 방문하는 방문객들로
꽤 북적이곤 한다.
또한 이 곳에는 '송담만리' 라는 갤러리가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예술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드넓은 호수공원에는 세종시의 명산인 '전월산'을 바라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호수 너머 붉게 노을지는 풍경과 함께 바라보는 전월산은 무척 고즈넉하고 아름답다지만
분수가 작동할 시, 각도를 맞추면 볼 수 있는 무지개도 이색적인 풍경 중 하나다.

<전월산과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세종호수공원의 무지개>

특히 수상물놀이섬은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멀리 바다까지 가지 않아도 물놀이 섬에서는
모래 놀이를 비롯해 비치 의자에 앉아 바다에 온듯한 기분을 낼 수 있기 때문.
날씨가 좋을 때 마다 물놀이 도구와 먹을거리를 챙겨온
가족들이 자리를 맡으러 쟁탈전을 벌이는 모습도 이색적인 풍경이다.
또한 모래 놀이를 하다가 친구가 되어 어울려 함께 노는 아이들로 인해
육아에 지친 부모들의 얼굴에 한껏 여유로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호수공원의 꽤 맑은 물에는 들어갈 수 없지만 다양한 잉어종과 물고기들이 살아가고 있어 생태 학습도 가능하다.
아이들은 이 곳이 물고기를 가까이서 바라보며 무척 신기해하면서 자연의 기쁨을 알아가곤 한다.

호수공원에는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들로 장식된다.
그 외에도 수생식물이 자라는 물꽃섬, 수질정화를 위한 식물들이 자라는 습지섬,
여름이면 연꽃이 만발하는 연꽃데크, 야생화가 자라는 야생초화원, 휴식공간인 감각정원, 팔각정 정자가 있는 수변전통정원이 있어
산책을 하며 보는 묘미도 더해진다.

테마산책로는 소나무길, 벚나무길, 은행나무길, 이팝나무길, 들풀길, 나들숲, 가을단풍숲,
살구나무길 등 다양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호수공원 근처에는 다양한 국립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독특한 건축 외관을 자랑하는 국립세종도서관이 호수공원 근처에 마련되어 있어
책을 좋아한다면 잠깐 들러 독서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세종 호수공원에서 바라본 국립세종도서관과 노을>

또한 위안부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도 호수공원 안에 자리잡고 있어 의미를 더한다.
평화의 소녀상은 부부 작가인 김운성, 김서경 작가의 작품으로
세종 호수공원 무대섬을 지나 마로니에 가로수길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아픈 역사를 되새기고자 마련된 이 소녀상은
2015년 10월 3일, 이춘희 세종시장,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
그리고 세종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 공동대표 등이 함께 추진해
지역 83개 단체와 83가족, 1천269명이 낸 성금,
세종시 공무원들이 자율적으로 모금한 700여만이 합해져
총 5천 500만원으로 조성됐다.

또한 호수공원 어귀에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역사를 기록한
'대통령 기록관'이 마련돼 있다.
행정안전부 소속인 대통령 기록관은 대통령 기록물의 수집을 비롯해 전시를 하고 있는 곳으로
대통령들의 다양한 기록을 전시로 한눈에 볼 수 있다.
2006년 설치돼 현재까지 전국의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을 찾고 있다.

대통령 기록관 근처에서 바라보는 호수 공원은 또 다른 풍경을 자아낸다.
세종의 마천루라 불리우는 나성동 주상복합단지가 그 위용을 드러내고
호수 공원의 자연과 어우러져 미래 도시에 온 것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대통령 기록관 근처의 호수 공원 산책로는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한가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세종 행복도시의 중앙녹지공간에 마련되어 있는 세종 호수 공원.
중앙녹지공간에는 세종국립수목원을 비롯해 세종중앙공원, 금강보행교, 국립 박물관 단지 등이 착착 착공되고 있어
행복도시 완성기인 2030년까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