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사수와 화두
화두가 잘들리지 않고 망상과 혼침에 자주 빠지는 사람은.
‘염불하는 자는 누구인가(念佛是誰)’할때의
그 ‘누구인가(誰)‘를 보십시오(看).
망상과 혼침이 적어질 때 까지 보다가
’누구인가‘가 사라지지 아니할 때.
곧 그 한생각이 일어나는 곳을 보십시오.
한생각도 일어나지 않을 때가 되면 무생無生이니.
능히 일념一念에 무생을 보게 될것입니다.
이를 말해서 ’화두를본다(看話頭)‘라고 하는 것입니다.
모든반연을 쉬고 내려놓아라
우리의 마음은 본래 청정하고 본래 구족하며 두루원만하여
묘용妙用이 항하사恒河沙와 같이 한량이 없어
삼세제불三世諸佛과 조금도 다름이 없습니다
다만 선악善惡을 생각하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성불하고.
앉아서 평온의 경지에 이를수 있습니다.
이러하거늘 무슨행을 닦을것이며, 무슨 수행이 필요하겠습니까?
그러나 오랜옛적 부터 생사에 윤회하여 번뇌로 가득차 있으며
마음이 외부로 치달아 망상과 집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자기마음이 곧 부처인줄 알지못하고.
안다음 에라도 부지런히 정진해 깨달으려고 하지 않으며
자기마음 의 주인노릇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큰일을 도모하기 위해
작은 것을 과감하게 버리는 결단력(壯士斷腕)도 없이.
오래도록 망상과 집착속에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조금 근기가 있는 사람들도 종일토록 수행하고 있으면서도
유심有心을 여의지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