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9일, 국민들께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해 권력을 위임했습니다. 당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의 ‘배후자’ 김건희 씨는 온갖 논란 끝에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진다”며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년 뒤인 2024년, 국민들께서는 묻습니다. 용산 대통령실의 주인이, 우리가 권력을 위임한 윤석열 맞느냐고. 왜 선출되지 않은, 아무런 권한이 없는 김건희 씨가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하고 각종 인사에 개입하느냐고. 텔레비전에서 김건희 뉴스 좀 그만 볼 수 없느냐고.
오늘 보수언론 <중앙일보>에 실린 칼럼은 충격적입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 라인을 신설되는 제2부속실에 몰아넣으려 한다는 얘기가 돌았다. 그런데 파악해 보니 숫자가 너무 많아서 수용이 불가능할 지경이라고 한다.” 이른바 ‘찌라시’라 불리는 정보지에 실린 내용이 아닙니다. 이하경 대기자의 ‘기로에 선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칼럼입니다. 역대 대통령 배우자의 ‘제2부속실’은 일정 관리, 의전 기능에 특화된 ‘아담한’ 규모였습니다. 그런데 김 여사 라인이 너무 많다는 얘기는, 용산 대통령실이 사실상 김건희 라인에 장악되어 있다, 대통령 윤석열은 껍데기일 뿐이라는 얘기입니다.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의 국정운영이 왜 이 모양인지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조국혁신당이 용산 대통령실에 권합니다.
이참에 조직개편을 통해 ‘배후자’ 김건희 씨에게 걸맞는 지위와 역할을 주길 권합니다. 아무 권한이 없는 자가 나라를 주무르는 것보다는 차라리 낫지 않겠습니까? ‘용산 대통령실장’이든 ‘수석 비서실장’이든 자리를 신설해 김건희 씨 말처럼 “할 줄 아는 게 없다”는 윤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보좌하도록 만들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담한 규모의 ‘제2부속실’을 설치해 윤 대통령 일정과 의전 등을 담당하게 하면 될 듯합니다. 구체적인 직함의 명칭이 무엇이든 간에, 용산 대통령실의 ‘실세’ 임기는 길지 않을 것입니다.
2024년 10월 7일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김보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