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 여파로 임대수익률도 떨어졌다. 오피스텔이 인기가 뜨거웠던 2010년 말 서울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5.6%(세전)선이였지만 2013년 말 5.3%까지 떨어졌다.
인기가 식었다지만 그래도 여전히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 서울 마곡지구, 위례신도시,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등지에서 평균 수십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나온다. ‘그래도 이만한 투자상품이 없다’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영향이다.
바닥을 친 금리 때문이다. 3년 새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0.3% 떨어졌지만 한국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0.6% 떨어져 2.5% 수준이다. 한동안 공급이 위축되면서 2015년 입주물량은 올해보다 20% 정도 줄어든다.
하지만 여전히 수요보다 공급이 많기 때문이 차별화 요소가 필요하다. 지난 3~4년간 공급이 확 늘었던 원룸형보다 투룸형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어난 것도 이런 이유다.
전셋값이 뛰면서 주택에서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신혼부부 등 2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어 투룸형 오피스텔 수요층이 넓어지고 있다. 한동안 1인 가구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현재 인구의 절반이 2~3인 가구다.
투룸형 오피스텔 수요 늘어
통계청에 따르면 2~3인 가구는 전체 인구의 45.5%인 790만1034가구(2010년 기준)다. 2015년엔 48%, 2025년엔 51.7% 늘어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서울 독산동에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2차는 투룸인 29㎡형(이하 전용면적)이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물량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1가 영등포역 신한헤스티아는 156실로 이뤄진다. 이 중 75실이 투룸이다. 생활에 필요한 가구·가전제품이 갖춰진다.
문영종합개발이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분양 중인 비즈트위드 레드는 오피스텔 166실과 도시형생활주택 78가구 규모다. 20~28㎡이며 모두 투룸이다. 층고가 2.7m로 높은 편이다.
요진건설산업이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일대에 짓는 요진와이시티의 오피스텔인 테라스 앤 타워는 투룸형은 물론 테라스와 펜트하우스까지 조성된다. 24~48㎡ 293실로 이뤄진다.
화성산업이 김천혁신도시에 짓는 파크드림시티 써밋은 25~45㎡형 736실로 이뤄진다. 이 중 32%인 230실이 투룸형(32~45㎡)이다. 사생활 침해가 적은 편복도로 설계됐고 일부 실은 2베이 설계가 적용된다.
한신공영은 충북 청주시에서 서청주 센트럴파크의 오피스텔 223실(19~76㎡)을 분양 중이다. 39실이 투룸형이며 가변형 벽체 평면을 선택하면 방이 3개까지 늘어난다. 주상복합 아파트 내 오피스텔이며 49층 높이의 초고층 건물이다.
▲ 최근 방과 거실로 이뤄진 투룸형 오피스텔이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와 분당신도시에 들어선 투룸형 오피스텥 평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