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면에 청소년지도위원회가 있습니다.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위원회를
실질적으로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임원진을 새로이 정비하였습니다.
저도 이번에 위원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군위에는 [청소년문화의집]이란 곳이 있어
아이들에게 바이올린, 플룻, 합창, 기타, 드럼, 논술,,,등을 가르쳐줍니다.
이런 무료강좌가 있어도 형편이 안 되는 아이들에겐 그림의 떡이죠.
군위에서 소보로 오가는 버스비가 (어른 1000원, 중고생 700원, 초등생 500원) 획일적으로 조정되었지만
면에서 읍으로 가려면 강좌시간과 차편이 안 맞아 강좌 수강을 포기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런 형편의 아이들에게 가까운 곳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강좌를 열어주고 싶은게 제 바램입니다.
지난해에 청소년 지도위원회의 1년 활동경비가 80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그 경비로 아이들에게 재미난 이벤트를 열어주고 싶어 고심하다가
위원회 임원들의 후원과 여러 지인들의 도움으로
간디문화센터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청소년과 함께] 라는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소보에는 유치, 초등생이 70명 중학생이 28명으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총 100명도 안됩니다.
그 아이들을 초대하여 운동장에서 야구도 하고, 머리핀도 만들고, 점심도 먹이고, 장기자랑도 하고,
간식도 먹고, 크리스마스 선물도 나누어 주면서 이브를 보냈습니다.
돌아가는 아이들의 입에서 저마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행복하다는 말이 나왔을때
참으로 잘한 일이다 싶더군요.
농촌 부모들에겐 크리스마스가 그리 살가이 와 닿는 명절이 아닙니다.
그래서 농촌 아이들은 그 행복함을 제대로 못 느끼고 흘러 보내곤 합니다.
기껏해야 교회에 가서 간식을 먹고 선물을 받는것이 고작이지요.
누구의 아이라 할 것 없이 아이들의 얼굴에서 행복한 미소가 넘치면
그 지역은 살만한 고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참석해주신 기관단체장님들
장기를 두는 중학생들
책을 읽고 있는 아이들
점심식사 셋팅을 하는 지도위원
메뉴를 접시에 담는 어머니 봉사자들
떡국을 끓이는 어머니 봉사자들
첫번째 행사이니만큼 홍보사진도 찍고
사슴고기 탕수육을 맛있게 먹는 아이들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70여명)하여 준비한 저희들은 가슴이 흐뭇했습니다.
맛나게 떡국을 먹고 있는 아이들
분주한 주방
머리핀 만들기
이렇게 장기자랑도 하고,,,
후원해주신 청소년지도위원회 임원분들,
아이들 교통편을 지원해주신 소보교회 목사님들,
아이들 먹거리를 만들어 주신 어머니 봉사자들,,,
다들 너무 고맙습니다.
살맛나는 소보를 위해 한 걸음 내딛는 하루였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