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3장
1 여호와께서 시내 산에서 모세와 말씀하실 때에 아론과 모세가 낳은 자는 이러하니라
2 아론의 아들들의 이름은 이러하니 장자는 나답이요 다음은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이니
3 이는 아론의 아들들의 이름이며 그들은 기름 부음을 받고 거룩하게 구별되어 제사장 직분을 위임 받은 제사장들이라
4 나답과 아비후는 시내 광야에서 여호와 앞에 다른 불을 드리다가 여호와 앞에서 죽어 자식이 없었으며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그의 아버지 아론 앞에서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였더라
5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6 레위 지파는 나아가 제사장 아론 앞에 서서 그에게 시종하게 하라
7 그들이 회막 앞에서 아론의 직무와 온 회중의 직무를 위하여 회막에서 시무하되
8 곧 회막의 모든 기구를 맡아 지키며 이스라엘 자손의 직무를 위하여 성막에서 시무할지니
9 너는 레위인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맡기라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아론에게 온전히 맡겨진 자들이니라
10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세워 제사장 직무를 행하게 하라 외인이 가까이 하면 죽임을 당할 것이니라
1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2 보라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택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 태를 열어 태어난 모든 맏이를 대신하게 하였은즉 레위인은 내 것이라
13 처음 태어난 자는 다 내 것임은 내가 애굽 땅에서 그 처음 태어난 자를 다 죽이던 날에 이스라엘의 처음 태어난 자는 사람이나 짐승을 다 거룩하게 구별하였음이니 그들은 내 것이 될 것임이니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설교
민수기를 한자 그대로 풀어보면, 백성민, 셀수입니다. 영어 성경에서도 민수기의 제목을 ‘숫자들’이라고 썼습니다. 왜냐하면, 민수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를 세기 때문입니다. 야곱과 함께 애굽으로 들어갔던 야곱의 가족 70명이 애굽에서 얼마나 불어났는지를 확인하는 성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어 성경 제목은 ‘광야에서’ 이지만, 백성들의 숫자를 세는 성경이 조금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제목처럼, 민수기는 백성들의 숫자를 셌습니다.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 20세 이상 남자들로, 싸울 사람들의 숫자를 센 겁니다. 그런데 거기에 레위인들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레위인들에게는 나머지 지파 사람들과는 다른, 중요하고 특별한 사명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레위인들의 숫자는 민수기 3장에서 한 번, 4장에서 한 번 계수합니다. 3장에서는 태어난 지 한 달 지난 모든 레위인 남자의 숫자를 파악합니다. 3장 15절 뒷부분에 보시면, 일 개월 이상 된 남자를 다 계수하라 하셨죠. 오늘 읽은 12절, 13절에 보시면, 하나님께서 레위인들을 하나님 백성의 맏아들로 삼으셨습니다.
애굽에서 열 번째 재앙을 내리실 때, 애굽의 장자는 다 죽이시고, 이스라엘의 장자는 모두 살려 주셨죠. 그때부터 이스라엘에서 처음 태어난 모든 것은 하나님께 바쳐졌습니다. 짐승은 희생제물로 바쳤고, 사람은 다른 짐승으로 대속하여 바쳤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레위인들을 온 이스라엘의 맏아들을 대신하게 하십니다. 3장에서 하는 인구조사는, 레위지파의 남자들 수가 다른 지파들의 맏아들들을 모두 대신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인구조사입니다.
4장에서 하는 인구조사는, 서른 살에서 쉰 살까지 레위인 남자 수를 조사합니다. 4장 3절에 보시면, “삼십 세 이상으로 오십 세까지 회막의 일을 하기 위해 그 역사에 참가할 만한 모든 자를 계수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민수기 3장과 4장은 레위인들의 숫자를 조사하는 장이라 생각하시고 살펴보시면 좀 더 쉬우실 거 같습니다.
3장에서 오늘 말씀은 레위지파의 수를 조사하기 전에, 레위지파의 임무를 가르쳐줍니다. 먼저, 1절부터 4절에는 아론의 아들들을 소개합니다. 아론과 모세도 레위지파죠. 2절에 보시면, 아론의 아들들이 네 명입니다. 나답과 아비후,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아론의 아들들 중에서 제사장을 세우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론의 첫째, 둘째 아들이었던 나답과 아비후는 4절 보시면, 다른 불을 드리다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죽어버렸다고 합니다. 레위기 10장에 나오는 유명한 사건이죠.
제사장의 직분이 하나님을 가까이할 수 있는 아주 큰 복과 특권을 받은 만큼, 거룩하신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고 이 사건이 가르쳐줍니다. 사실, 레위인들의 봉사도 마찬가지이죠. 특권과 책임이 함께 갑니다. 이어서 5절부터 아론의 후손을 뺀, 나머지 레위인들의 직무를 가르쳐줍니다.
6절부터 10절까지 보시면, 레위인들은 먼저 제사장을 도와야 했습니다. 6절에서, 제사장 아론 앞에 서서 그에게 시종하게 하라고 하시죠. 또, 레위인들은 7절에서, 회막, 곧 성막에서 봉사해야 했습니다. 8절 보시면, 성막의 기구를 맡아 지키고 관리했습니다. 또, 온 회중의 직무를 위하여 시무하라 합니다. 성막에 제사를 드리러 오는 백성들을 위해 시무하는 겁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은 단순히 제사장과 레위인이 해야 할 일을 가르쳐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사장과 레위인이 해야 할 일을 가르쳐 주시면서, 이스라엘이 어떤 나라가 되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십니다. 이스라엘,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야 했죠. 제사장이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특권을 누렸지만, 그만큼 거룩하신 하나님을 바르게 경외해야 했던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들, 온 민족들 중에서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특권을 누렸지만, 그들 역시 하나님을 경외하는 백성이 되어야 했던 것입니다. 레위인들이 온 이스라엘의 장자라는 말은, 다른 자녀들도 장자를 따라서 아버지의 뜻을 행해야 한다는 것이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장자는 누구십니까? 예수님이시라고 신약 성경에서 말씀합니다. 우리는 장자 예수님을 따라서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온 세상에서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특권을 마음껏 누리되, 예수님을 따라 하나님을 참되게 경외하며 세상에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은혜를 선포해야 합니다. 제사장 직분은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역할을 맡았죠. 우리가 맏이 되시는 예수님을 삶에서 철저하게 잘 따른다면, 우리의 말과 행실을 통해 세상이 하나님을 알게 되고 하나님을 보게 될 것입니다. 새해, 우리 새순교회가 맏이 예수님을 따라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