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를 하기 전 방의 모습이에요. 크기가 크지 않아 취향을 모두 담기엔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옷장 2개, 책상, 침대를 넣으면 방이 꽉 찰게 뻔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작은방 인테리어의 첫 번째 순서로 쓸모없는 물건과 옷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버리고 또 버리니 잡동사니들을 기존에 쓰던 원목 선반 위에 전부 올려둘 수 있더라고요. 그 뒤로는 옷장의 수납공간과 수납 상자로 물건을 깔끔하게 정리했어요.
| 두 번째, 적재형 수납상자 활용
제가 쓰는 수납 상자는 주로 무인양품과 다이소에서 구매했어요. 특히 무인양품 수납 상자는 둥근 모서리가 아니라 각이 딱 떨어진 제품이 있어서 수납하기에 더욱 편리하고 보기에도 좋아요. 뚜껑과 상자를 따로 구매해야 해 비용이 좀 들었지만 생각날 때마다 하나씩 구입해서 체감상으로 돈을 많이 쓴 것 같지 않아요.
방에 화장대가 따로 없기에 화장품들을 이렇게 수납상자에 넣어 사용하고 있어요. 상자 안에 또 작은 상자로 용도 별로 구분하면 더욱 편리해요. 지금은 수납장이 생겨서 일부 화장품들은 서랍 안에 넣어놨어요.
3평 방을 활용하는 4가지 방법
방 크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떠올린 건 옷장으로 공간 분리하기였어요. 크기를 줄일 수는 없으니,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하기로 한 거죠. 작은방 중앙에 옷장을 배치하는 게 자칫 답답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제가 쓰는 옷장이 네 면이 막혀 있지 않은 오픈형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그럼 지금부터 4가지 방 구조를 차례로 소개해 드릴게요.
<간단 요약>
1,2 : 옷장을 방 중앙에 둔 구조
3,4 : 가구를 전부 벽에 붙인 구조
구조 1
구조 1에서는 오픈형 옷장 중간에 두고, 한쪽 구석에는 오래되어서 낡은 옷장을 배치하여 계절에 맞지 않는 옷들을 넣어놨어요. 방에 드나들 때 문 앞에서 옷을 꺼내 입을 수 있어 드레스룸처럼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옷장을 정리할땐 옷걸이를 통일했는데요. 재킷은 두꺼운 원목 옷걸이에 걸고 그 외 얇은 옷들, 티, 민소매 등은 논슬립 옷걸이에 걸었어요. 제가 구매한 옷걸이가 겉면이 고무가 씌워진 거라 옷이 미끄러지지 않아 정말 유용했어요.
창문 쪽 벽에는 침대랑 책상을 위치만 번갈아 배치했어요. 같은 각도지만 어떤 가구가 있느냐에 따라서 분위기도 확 바뀌어서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게 장점이에요.
침대 머리 방향을 바꿀 때에는 풍수지리를 따져 머리가 현관, 북쪽을 향하지 않게 하면서 기분대로 돌려놨어요. 가끔 잠 안 올 때 방향을 바꿔 자면 도움 되기도 해요.
책상은 무난하게 벽에 붙이는 게 대부분이지만 벽이랑 공간을 두면 작업실 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책상 아래 러그로 포인트를 주니 더욱 공간 분리가 되는 느낌이죠?
구조 2
구조 2에는 오픈형 옷장을 한쪽 벽에 배치해서 공간을 분리했어요. 책상 뒤 옷장으로 파티션이 생긴 느낌이라 작업할 때 프라이빗 한 느낌이 나더라고요.
또 이번에는 옷장을 180도로 돌려놓고 구석 옷장과 붙여 책상과 옷장 사이의 거리를 더 확보했어요. 이케아 오픈형 대나무 옷장은 다 뚫려있어서 방향을 이리저리 돌려도 배치가 조화롭게 되는 게 장점이에요. 문 옆에 세로로 놨을 때보다 방에 조금 더 개방감이 생겼어요.
구조 2에서는 기존에 구석에 있던 원목 색상 옷장이 시야에 많이 들어오는데 보기가 싫어 새 옷장으로 바꿔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됐어요. 근데 큰 지출을 하기가 싫어 셀프 페인팅으로 옷장을 변신시키기로 결정했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대만족! 사진처럼 은은한 블루 그레이의 옷장이 탄생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