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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Beethoven / Piano Sonata No.8 in C minor, Op.13 "Pathetique“
I. Grave – Allegro di molto e con brio II. Adagio cantabile III. Rondo: Allegro(04:28), 바렌보임 이 곡은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으로 평가받는데, 무엇보다도 이전 시대의 음악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긴장감과 강렬함이 표출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창 소나타]는 베토벤이 최초로 드러낸 드라마틱한 자신의 모습이며, 어둡고 침침하며 비극적인 분위기가 지배하는 최초의 심리주의적, 표현주의적 피아노 소나타로 기록된다. 어떻게 보면 바그너에 의해 활성화 된 순환주제의 개념이 바로 이 작품에서, 엿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또한 혁신적이다. 그리고 하이든, 모차르트가 완성한 느린 서주와 활기찬 알레그로 - 느린 아다지오 - 빠른 론도라는 특징적인 3악장 구성을 채용했지만, 그 안에서 베토벤은 극적인 다이내믹과 비장함의 극대화라는 새로운 심리적 표현력을 만들어냈다. 이 점도 [비창 소나타]를 특징짓는 창조적 에너지의 산물이라 말할 수 있다. 한편 [비창 소나타]의 조성은 [운명 교향곡]과 같은 C단조이다. 베토벤이 좋아했던 이 어둡고 비장한 C단조는 [5번 소나타]와 마지막 [32번 소나타]와 더불어 총 세 곡의 피아노 소나타에서 사용되었다. ◆ 1악장 (Grave - Allegro di molto e con brio) 이 악장은 하이든 교향곡의 형식을 인용한 장중한 서주가 붙은 악장이지만, 그 내용의 깊이와 시적 감수성에 있어서 베토벤의 개성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비장한 무게감과 위력적인 에너지감이 휘몰아치는 1악장은 소나타 형식의 설계에 밑거름이 된 역사적인 악장이 되었다. ◆ 2악장 아다지오 칸타빌레 (Adagio Cantabile) 슬프지만 아름다운 멜로디가 처연함을 더하는 악장. 베토벤의 ‘월광’ 1악장의 아름다움에 비견할 만한 악장으로서, 영화음악과 팝, 락, 힙합, 재즈를 넘나들며 즐겨 사용될 정도로 친밀성이 강한 악장이다. 우울하고 염세적인 느낌이 기저에 깔려있는 절묘한 상상력을 자아낸다. ◆ 3악장 론도: 알레그로 (Rondo: Allegro) 노스탤지어를 자아내는 열정적인 1주제의 멜로디와 목가적인 청량함을 머금은 중간의 에피소드가 상호 시너지 효과를 고조시키다가, 마지막 짧고 드라마틱한 코드의 하행 아르페지오와 함께 이 작품 특유의 극적인 박력은 최고도에 이른다. ☞ 참고로 차이코프스키 비창은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교향곡이지만 베토벤의 비창은 피아노 소나타 로서 피아노 독주곡이며, 그리고 차이코프스키 비창은 음악이 감동적이고 슬프지만 베토벤의 비창은 감동적이고 슬프기보다는 낭만적이고 심각하다는게 차이점이다. |
첫댓글
여기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저 유명한 '바렌보임'은 지휘자로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지요.
하지만 또 하나 기억나는것은
정말 아깝게 이승을 하직한 천재 첼리스트 재클린의 남편이었었던 일이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