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무살 남친은 스물 한살.
사귄지는 200일이 조금 넘었습니다.
지금 남친은 이병이구요
남자친구의 무심한 행동때문에 정말 힘들어요
원래 남친 성격이 애정표현을 잘 못하는 편인것은 알고있지만 가면 갈수록 힘들어지고 회의감이 듭니다
지난 20일날 남친이 휴가를 나왔는데요
첫날에는 정말 설레는 마음으로 둘 다 감격의 재회를 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남자친구였기에 정말 가슴이 찡하고 이게 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첫날 재회를 했는데...
이상하게도 다음날부터 휴가를 보내는 동안 남친은 연속 이틀동안 연락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첫 휴가니까 친구들 만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하느라 바쁜가보다 하면서 그냥 묵묵히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애가 타고 서운하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꿀맛같은 휴가 행여나 제가 방해가 될까 그냥 내버려두기로 했죠
근데 도가 지나치게 연락을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자 휴가 3일째 저녁에 문자를 남겼습니다
--오빠 시간되면 연락좀주세요--
그렇게 보내고 두시간이 넘도록 연락이 없더군요
그래서 전화를 하기로 했습니다. 조금은 화가 나더군요.
"여보세요?"
"어 나야 00이."
"어~그래"
"머해?"
"어 축구봐"
"집이야?"
"응.."
"머야 친구들은 안만났어?"
"어제만났지"
"아..내 문자 봤어?"
"응."
"근데 왜 연락 안했어. 집이라면서."
"아 이따가 할수도 있는거지 뭐"
"휴...난 오빠가 친구들 만나고 바빠서 연락 안하는줄 알았는데."
"에이 머.."
"이틀동안 연락 하나 없냐"
"내일 보기로 했잖아.내일봐 내일."
"그래도 어떻게 여자친구한테 이래. 내가 오빠 기다리고있다고는 생각 안해?"
"야 나도 자유를 좀 느껴보자"
"허.... 자유..?"(할말잃음)
"...."
"난 오빠가 사람만나는라 바빠서 연락 못하는줄 알고있었어.(이런저런얘기하다가).......휴...날 좋아하긴 해?"
"야 전화해서 뭐 이런말을 하냐"
뚝.
남친은 그렇게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너무 화가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물론 첫 휴가고 얼마나 사회가 그리웠을지는 이해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그래도 이틀내내 연락을 안한다는건 여자친구에 대한 예의가 아니잖아요
자유를 느끼고 싶다는 말에 전 정말.....뭐에 한대 뒷통수를 맞은것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나랑 연락하는게...뭔가 구속으로 느껴지는건가..? 답답할까..?
다른 커플들은 휴가 나와서 내내 같이 있는 커플들도 있다던데..
제 남친은 절 그렇게 별로 그리워하지 않았나봅니다.
제 입장에서는.....얼마나 오래 기다린 남자친군데. 휴가를 나와서도 전 기다리기만 해야하는거잖아요.
휴가 내내 같이 있어달라는 것도 아니고...그냥 문자나 전화 한통으로 연락한번만이라도 했으면
그렇게 화가 나진 않았을거예요.
가족처럼 정말 손꼽아 기다린 사람한테 어떻게 이럴수가 있는건지 모르겟어요.
다음날 만나서 카페에서 얘기 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오빠의 텅빈 마음에 전 외롭기만 했습니다.
연락 없었던거 왜 그랬냐고 다시 묻자
"아 잘못했어 잘못했어. 이제 됐지?"
이러더군요....진짜 미안하게 생각하는건지...아님 또 내가 계속 얘기하는게 싫어서 입막음하는건지..휴..
그리고 복귀하는 날까지 전 망부석처럼 기다리기만 해야했어요
복귀하는 날 잠깐 보자고, 연락하겠다고 하길래 전 기다렸죠
복귀날.
저녁 7시까지 복귀해야한다고 해서 한 2시쯤 역으로 간다고 알고있었습니다
근데 1시가 넘도록 연락이 없는거예요
그래서 또 문자를 보냈습니다
"오빠 이따가 레슨이라서 얼른 봐야겠는데"
"그럼다음을기약해야지뭐" (전 또..어이상실..)
"그럼잠깐봐 줄거있어" (남친이 제가 준 시계를 도둑맞았대서 하나 다시 샀거든요.)
"그럼우리집앞으로지금와"
"그래"
집앞으로 갔습니다.
당황스럽게도...........................................
이제 복귀하려고 다 준비를 하고 가족들과 차에 타있더군요.
오빠가 차에서 내렸습니다
대뜸하는 말
"줄게뭐야?"
"시계."
"또 샀어?"
"응 없어졌다며."
"아아.."
"정복입은거 멋있다"
"멋있지~"
"응^^"
"그래 잘 있고 나 갈게"
"그래"
-악수-
그렇게 복귀하기 전에 잠깐 본게 30초쯤이었습니다.
제가 문자를 보내서 보자고 하지 않았으면
제 얼굴 보지도 않고 그냥 들어가려고 했나봅니다.
자기가 보자고 해놓고...
정말 바보된 기분이었습니다.
집으로 터덜터덜 걸어오는데 문자가 왔어요
"시계디게비싸게 고마워ㅋㅋ"
"비싼거아녀. 아저씨가격표떼라고했는데 안떼셨나봐;;;정복입은거 정말 멋지다. 잘가ㅜ"
"그래 이제연락못하니까 이거씹고 공부열심히하고있으렴"
집으로 걸어오는데....정말 한숨을 500번 쉬었나봐요
어쩜이래요...그냥 친구도 아니고 여자친구한테..이렇게 무심하게..할순 없는거잖아요..
사실 남자친구의 이런 행동은 이번뿐만이 아니었어요
사귀는 동안도 남자친구의 무심한 태도때문에 힘들었어요
데이트 하는 동안에도 남친의 지루한 표정에 가슴이 아팠고
진지한 대화를 해보려고 제가 말을 꺼내면 자꾸 말을 돌리고, 진심을 잘 얘기 하지 않았어요.
절 진짜 좋아하긴 하는지 만날때마다, 아니 남친생각할때마다 의심이 가더군요.
그래도 전 제가 진짜진짜 많이 좋아하니까, 기다려왔던 사랑이니까, 내가 오빠보다 더 사랑하는 마음이 큰걸 아니까,,
감수해야 하는 아픔이라고 생각하고 잘 견디며 사귀어왔어요.
진지한 대화 한마디도 잘 못해본 남자친구와 저..
남자친구는 별로 힘들어보이지 않는데 저 혼자 안달복달인것 같아요.
같이 있으면 무슨 갱년기 부부같습니다
저 혼자 설레고 두근거리고, 오빤 그런것 하나도 없는것 같습니다
지루한 표정에, 내 말은 잘 듣는것 같지도 않고.
연애 초기에도 새로 사귀기 시작한 커플의 설렘이 하나도 없어보였습니다. 오빤.
저 혼자...그저 좋아서 사귄것 같은 그런 생각이 자꾸 들어요.
군대있을때 그냥 외롭지 않게 여자친구를 두고싶어서 날 사귀는건지.. 자꾸 안좋은생각까지 듭니다.
처음 만났을 때 저는 남자친구에게 첫눈에 반했어요
하지만 남자친구는 솔직히 제가 처음 딱 봤을땐 매력을 별로 못느꼈대요
근데 가면갈수록 좋아진대요..
친구들에게 절 소개도 해줬고 부모님께도 보여드렸고..
우리부모님도 뵙고싶다고 햇고..
어떨때 보면 정말 날 좋아하는것 같으면서도 또 어떨때 보면 정말 내 생각은 눈꼽만치도 안하는 사람같기도 하고..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정이 들었는지 뭐 어쨌는지 남친의 마음을 전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힘듭니다.
표현을 정말 못하는 사람인건 알고있지만..
이건 표현하고 안하고를 넘어서서 사람에 대한 예의고 여자친구에 대한 배려인데..
매번 가슴에 상처만 받는 저는 계속 이사람 기다려야할까요..
이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는거 그거 하나만 생각하고 계속 참고 버텨왔는데..
너무 힘듭니다.
전에도 그래왔고 휴가때도 그렇고..앞으로도 변할 기미는 보이지 않고..
그런데도 전 이사람 놓치기 싫단생각에 자꾸 고민하고있어요..
솔직히 휴가 나와서는 좀 달라진 모습.
절 좀더 아껴주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습 기대했는데
오히려 더 무심해진것 같고
그렇네요......
정기휴가때 같이 여행가자고 얘기하는거 들어보면 또 여자친구생각하는거같기도 하고
군입대 바로 전날 집에만 있었으면서 같이 있어주지 않은거 생각하면 또 너무하고..
아 모르겠어요 진짜진짜..
제가 여기에 쓴 글이 우리 둘에 대한 전부는 아니지만
아무튼 대강 그래요..
휴우...
무심한 남자친구와 혼자 말도못하고 맘고생하는 저ㅜㅜㅜ
얘기를 꺼내려고 하면 말도 잘 안통하는거같애요
도무지 진지하게 들으려고 하지를 않거든요. 남자친구가.
뭐 넌 그렇냐는 식으로 뭐야~이런식으로 흘려듣거나 왜그러냐고 비꼬고..
아휴...
조언부탁드려요ㅜㅜㅜㅜㅜ
정말 확실한건
제가 항상 외로움을 느낀다는거..
정말 항상..
첫댓글남녀사이는 남녀만 안다고 하는거지만, 제3자가 보기에 상당히 남자친구가 무심하네요.. 원래 연애라는건 항상 '덜'좋아하는 쪽이 유리하다죠.. 지금 보기에는 남자친구가 '유리'한듯 싶습니다. 휴가 나오기 전까지 님이 어떻게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도 그런 고민 한적 있는 터라, 상당히 공감가고 마음이 안좋네요..
무심하고 너무하시긴한데 ...그렇다고 그렇게 약한모습보이시면 더 만만하게 보고 더 심해져요.... 솔직히 제가 남자친구한테 표현도 서투르고 약간 무심한 성격인데요.. 그래도 남자친구가 다 이해해주는 모습보고 많이 좋아졌어요 ^^; 날 이해한다는 생각을 하니까 참 미안하더라구요.. 정 힘드시면 님도 약간 무심해지는건 어떨까요? 갑자기 확 심해지는것보단 약간 좀 쌀쌀맞아지면 군대가있는 남자입장으로서는 뭔가의 변화를 느낄것 같기도하네요 ~ 그리고 아예 님생각 안해주시는건 아니시라면서요~^^님한테 마음이 없는건 아닌것 같으니까 약한모습보단 좀 강한모습보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주제넘은 말한거같아서 죄송하구요..힘내요!
저도 진짜 태영곰신님 말에 동의 합니다. 나는 곰신님이 너무 남자친구를 좋아하는걸 각인 시켰던거 같애요, 그러니까 남자도 '아 얘는 나 진짜 좋아하는구나 내 하고 싶은데로 해도 기다리겠구나 ' 어쩌면 이런생각 할수도 있을겁니다. 제가 남자라도 나에대한 신뢰감 백프로 있는여자? 날 너무 좋아해 주는 여자? 정말 소홀해 지겠습니다. 나는 곰신님이 무심하게 행동할 때가 온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분명 좋아질거에요~ 힘내세요!!!
저도 님같을때가 있었어요..군대가기 좀 전이지만..나는 이 사람이 정말 내 사람이다..생각했을때..내 군화는 안그랫던거죠..그래서 전 좀 퉁명스럽게 대하고..화도 내고..연락도 잘 안해보고 그랫었거든요..근데 지금은 많이 변햇어요..애정표현도 군화가 더 많이하고..날 정말 많이 사랑해주는구나..하고 느낄정도로요..님도 함 쎄게 나가보세요..아마 달라질꺼에요..^^
첫댓글 남녀사이는 남녀만 안다고 하는거지만, 제3자가 보기에 상당히 남자친구가 무심하네요.. 원래 연애라는건 항상 '덜'좋아하는 쪽이 유리하다죠.. 지금 보기에는 남자친구가 '유리'한듯 싶습니다. 휴가 나오기 전까지 님이 어떻게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도 그런 고민 한적 있는 터라, 상당히 공감가고 마음이 안좋네요..
이런.. 이렇게 무심할수가 없네요.. 휴가를 나오는건 군화도 곰신도 기다리고 기다리는 일인데.. 제가볼땐.. 이렇게 얘기할 입장이 아니지만.. 남자친구가 님을 좋아하고 있는건지 알수가 없네요.. 아무리 표현이 서투르다고 하지만 이건 좀 심한듯,,^^;;
무심하고 너무하시긴한데 ...그렇다고 그렇게 약한모습보이시면 더 만만하게 보고 더 심해져요.... 솔직히 제가 남자친구한테 표현도 서투르고 약간 무심한 성격인데요.. 그래도 남자친구가 다 이해해주는 모습보고 많이 좋아졌어요 ^^; 날 이해한다는 생각을 하니까 참 미안하더라구요.. 정 힘드시면 님도 약간 무심해지는건 어떨까요? 갑자기 확 심해지는것보단 약간 좀 쌀쌀맞아지면 군대가있는 남자입장으로서는 뭔가의 변화를 느낄것 같기도하네요 ~ 그리고 아예 님생각 안해주시는건 아니시라면서요~^^님한테 마음이 없는건 아닌것 같으니까 약한모습보단 좀 강한모습보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주제넘은 말한거같아서 죄송하구요..힘내요!
제 3자입장에서 볼 때는.. 답답하네요... 휴가 나온 사람에게 왜 그러냐구 다그칠 수도 없고.. 그러기에 마음은 아프고.. 우선 기다려 보세요.. 옆에서 계속 지켜봐주세요.. 정말 그 분을 좋아한다면 그렇게 해주는게 낳을 듯 싶어요..
정말 힘드시겠어요...... 휴 앞으로도 남은시간이 길다면 긴 시간인데요.. 저 무심함을 똑부러지게 고쳐드려야지 안그러면 너무 힘드시겠어요 .. 힘내요 빠샤!
애인이랑 꼭 행복하게 사랑할수있겠지요^^ 화이팅.......*
저도 진짜 태영곰신님 말에 동의 합니다. 나는 곰신님이 너무 남자친구를 좋아하는걸 각인 시켰던거 같애요, 그러니까 남자도 '아 얘는 나 진짜 좋아하는구나 내 하고 싶은데로 해도 기다리겠구나 ' 어쩌면 이런생각 할수도 있을겁니다. 제가 남자라도 나에대한 신뢰감 백프로 있는여자? 날 너무 좋아해 주는 여자? 정말 소홀해 지겠습니다. 나는 곰신님이 무심하게 행동할 때가 온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분명 좋아질거에요~ 힘내세요!!!
이런 생각을 버려보세요, 이런 생각이 해병이와 곰신님의 마음을 갈라놓는 게 아닐까요? 진심으로 사랑하면 그 사람도 나에게 진심으로 사랑을 주는법이라고 생각해요, 진심은 언젠가는 꼭 통하는 거니까요!! 힘내세요!! 해병이의 마음은 오로지 해병이뿐 만 아는거니까요~
저도 님같을때가 있었어요..군대가기 좀 전이지만..나는 이 사람이 정말 내 사람이다..생각했을때..내 군화는 안그랫던거죠..그래서 전 좀 퉁명스럽게 대하고..화도 내고..연락도 잘 안해보고 그랫었거든요..근데 지금은 많이 변햇어요..애정표현도 군화가 더 많이하고..날 정말 많이 사랑해주는구나..하고 느낄정도로요..님도 함 쎄게 나가보세요..아마 달라질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