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루토(루미큐브 토론)
2시부터 3시까지? 약 1시간 정도 센터에 모인 청바람 인원들과 '루토'시간을 가졌다. 나는 요즘 '전두엽 계발', '집중력 계발'에 탁월한 루미큐브에 열심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집에서 샤워를 할 때면 이전에 했던 루미큐브를 곱씹으며, 어떻게 하면 최적화된 방법으로 이길 수 있을지, 2등 전략을 구할 때는 언제인지, 언제 기다림과 내려놓음을 선택해야 할지를 연구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이번 '루토'시간에는 이전에는 없었던 '이기고자 하는 욕심(마음)'이 들어갔었다. -지난 대구 대회에서는 이기고자 하는 욕심이 없었다. '전두엽과 집중력 계발'이라는 즐기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다. 그래서 대회 4등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대회 4등의 성적을 맛보아서 그런가?" 이번 루토에서는 확실히 이기고자 하는 욕심이 들어갔다... 그러다보니 지나치게 경직되고, 주변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었다. "주영광스럽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전에는 말이 많아서 주영광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이제 루미큐브를 할 때 말을 많이 하는 고도의 전략(심리전)을 파했는데, 이제는 다른 태도로 '주영광스럽다'는 말을 듣다니... 참. 속상했다... ㅜ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야고보서1:15)는 말씀처럼, 루미큐브를 다시 즐기고자 하는 태도로 돌아가야 겠다. 이 날의 욕심이 나를 패배시킨 원인이었다. 또, 루미큐브도 e스포츠인데, 멘탈 싸움인데, 이 날, '주영광스럽다'는 말 때문에 나는 다 이긴 마지막 경기에서도 생각이 경직되어, 그냥 경기를 놓아 버렸다. 루미큐브를 외치고도 졌었다. '주황색1' 2개를 해결하는 걸 10초 전에 생각하고 들어갔었는데, '주영광스럽다'는 말이 머리속에 계속 맴돌아, 다 푼 것도 그냥 놓아버렸다...
이 날 루미큐브를 즐기지 못했기에 나는 참담하게 깨어졌었다. 그리고 이 깨어짐은 내게 새로운 변화의 점화장치를 작동시키고 있었다.
2. 독토(독서토론회 - 탤런트코드)
루토 이후에 이어진 약 1시간 30분은, '독토'로 진행되었다. 이 날 내가 배운 것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잠자던 나를 점화시킨 핵심 Key-wrod는 '관점'이었다. 요즘 내게 드는 생각은 '버겁다'는 감정이다.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쓰시려고, 이런 고난-현재 내가 받고 있는 고난들은 내가 강철이 되어가는 부분이기에 후기에서는 생략한다-을 계속 주시는지... "힘듭니다."고 땡깡부려도 더 힘듦을 주신다. 아마 나를 '끝까지' 단련시키실 모양이신가 보다. -사람들은 내게 말할지 모른다. '힘들다'고 기도해서 그렇다고. '힘들다'고 기도하지 말고, '힘듦을 해결할 지혜를 달라고 기도해보라'고... 나는 그런 이들에게 말하고 싶었다. "니가 내가 당하는 지금의 고난을 당해볼래? 쉽게, 함부로 말하지마!! ㅜ"
예전에 필기한 설교노트를 뒤적거리던 중, '고난은 축복이다.'는 설교 말씀이 있었다. '고난은 하나님께서 견딜 수 있는 자에게만 주시는 선물이다.'는 내용이었다. "하아,,, 나는 견딜 수 있는 자이구나." 하나님이 얼마나 나를 쓰시려고... 하긴 내가 받은 꿈과 사명은 컸더랬지...
다시 이전 이야기로 돌아가, 나를 점화시킨 핵심 Key-wrod는 '관점'이었다. 나는 '루토'에서 '주영광스럽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감정이 상한 것이 아니었다. 그 전부터, 대략 1달 전부터, 나의 성격과 태도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너무 오지랖이 넓어서 그런가? 나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모두를 섬기고 사랑하려 한 것인데..." 이에 대한 결과는, 사람들이 나를 너무 막대하고 만만하게 본다는 것이었다. 예수님의 방법이 '끝까지 섬기는 것' 임을 알고 있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사람들에게 비수가 되는 장난스러운 말도 한대 맞고, 두대 맞고, 계속 맞으면 상처가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의 마음으로 섬기려고 했었다. "이해하자. 용서하자..." 근데, 사람들은 이해와 관용을 많이 베풀면 그게 당연한 것인 양 착각을 하는 모양이다. 내게는 깍아내리는 말과 상처받은 말 등을 해도 강뚜기(오뚜기)처럼,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는 줄 아나 보다... 그래서 속상하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랑해야 하는데, 나를 너무 막대하니, 이제는 나도 '한대 쌔게 맞으면, 한대 쌔게 때리자'는 힐러리의 교육법처럼, 그래야 하나?는 회의감이 든다.
그래서 이 날, 목사님께서 해주신 말씀,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는 가르침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 '나를 바라보는 관점...' 이제는 고집해서는 안 되겠다. 부모님께 배운 가정교육 '하나를 주려 할 때에는 하나를 주지 말고 두개를 주어라.' 때문에 생긴 나의 오지랖... 사람들의 어색함과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눈치(분위기)를 파악하며, 나를 낮춰가며 웃음주고, 말수를 많이 했던 나의 가치관들이 회의감이 든다.
확실히 옛 성인의 말이 맞았다. "입 밖으로 말을 많이 내 뱉는 것은 자신에게 마이너스가 된다." 내가 처음보는 사람들이라도 그의 감정을 생각하고, 그의 마음을 누구러트리게 하기 위해 사용했던 가벼운 언행들이-'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살 수 없다'는 말처럼 일부로 나의 허점을 노출하여 내게 편안함을 가지게 했던 가벼운 언행들이- 내게 마이너스만 되는 완벽한 실수였다...
다행이다. 26세의 아직 늦지 않은 시기에, '내가 가볍지 말아야 겠다'는 깨달음을 혹독하게 인지하게 되어서. 이제 나는 이 반환점을 돌려한다. 이제 나는 이순신의 '카리스마 리더십'을 훈련하려 한다. "섬기되,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게 해야 겠다." 삼성 이건희 회장의 말,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처럼, 지금은 '강형구 인간 개조'가 필요할 시기이다. "변화가 두렵지만, 변화하지 않는 것은 퇴보함 이라는 사실을 알기에, 나는 익숙함을 깨어버리고 두렵지만 변화할 것이다!!"
3. 안산광림교회 집회
독토에서 "나 스스로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어야 겠다."는 큰 깨어짐 이후, 목사님과 독토를 한 다섯 제자와 함께 안산광림교회 집회를 갔었다. 목사님께서 하는 집회였다. 목사님께 배움을 구한지 4년 동안, 목사님의 집회는 처음 따라가 보는 듯 했다. 목사님은 중1~고3까지의 청소년 수준에 맞춰서, 눈높이 집회를 하셨다. 중~고딩들의 언어를 사용하며, 그들의 참여와 소통을 유도하는 목사님의 모습은 크게 배울 점이었다.
목사님의 집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Key-word는 '가치'였다. 목사님은 주머니에서 만원을 끄집어 내, 만원을 구기고, 만원에 침을 뱉으셨다. 그리고 땅바닥에 떨어트려 만원을 밟으셨다. 그런 뒤 학생들에게 물었다. "구겨지고, 침 묻고, 밟힌 만원을 가질 사람?" 학생들은 전부 자신이 가지겠다고 했다. 목사님은 다시 말을 이어나가셨다. "이 구져지고, 침 묻고, 밟힌 만원처럼, 여러분이 구겨지고, 침 묻고, 밟혀도, 하나님께 여러분의 가치는 여전히 동일합니다. 여러분이 어떻든 간에 하나님께 여러분은 소중한 존재입니다."
"와~~~아!!!!!!" 목사님의 이 말씀이 왜 그렇게 내 마음에 와닿던지... 하나님이 지금 내게 고난 주심에, 힘들어하는 나의 마음을 위로해주시려고 작정하신 듯한 목사님의 맞춤 설교 였다.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나의 무너진 자존감과 가치가 회복되는 시간이었다. 이날의 설교는 내가 무너지고, 쓰러져도 여전히 하나님께 나는 소중한 존재임을 재확신하는 계기가 되었다.
'가치!!' 그렇다. 하나님은 내게 꿈과 사명을 주실 때, 그저 그런 인생을 살도록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리스도인의 구별된 인생, 하나님의 의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인생을 살도록 허락하셨다. 예전에 하나님의 소원이 나의 소원 되기를 기도했었다. 하나님은 거짓이 없으신 분이시다. 그래서 나와의 언약을 이루시려고 작정하심을 느낀다. 그래서 지금 내게 온 고난은 축복이다. 지금의 내 상태로는 하나님의 소원을 감당하기에 턱없기에,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기23:10) 아멘.
-배움과 회복, 용기를 주신 목사님과, 목사님을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ps. 예전에 목사님께서 '용기는 사랑에서부터 나온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나의 용기는 예수님을 사랑함에서 나아가리라!
첫댓글 이런 후기 모으면 진짜 책 한권 되겠다~ 후기만으로 책 한권을 만드는 그날까지~
형구 힘내!! 응원한다 ^^
역시 형구 형!!
함께 못한 시간이었지만 함께 있었던듯한 후기~^^
아주 치열한 자신을 성찰하고 내면을 드려다 보면서 써 내려간 훌륭한 후기로다. 형구의 그 치열한 후기로 담아내는 마음이 크게 울림을 주는구나. 무한 성장해가는 형구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