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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절(端午節, 음력 5월 5일)을 맞아 선양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부 중쯔(棕子)에서 붕산(硼砂)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단오절를 맞아 중국의 단오절 전통 음식인 중쯔(棕子)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파렴치한 상인들이 대나무잎에 윤기를 주기 위해 붕산(硼砂)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선양시품질감독부(沈阳市质监部门)는 선양시내 음식점과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쯔를 검사한 결과 다량의 붕산이 검출되었다고 18일 밝혔다.
중쯔는 중국 단오절에 먹는 전통 음식으로 멱라에 몸을 던진 초나라 충신 굴원의 죽음을 애도하던 것에서 시작되어 단오절 전통음식으로 자리잡았으며,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찹쌀에 대추, 버섯, 돼지고기 등을 넣고 갈대잎이나 대나무잎에서 싸서 쪄서 먹는다.
삼각뿔모양으로 1개 가격은 크기와 무게에 따라 다양하지만 보통 1~3위안으로 저렴해서 많은 시민들이 이 시기에 즐겨먹는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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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에서 붕산 첨가 중쯔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선양시정부는 지난 2005년에도 붕산으로 대나무잎을 닦은 중쯔가 발견돼 음식물에 붕산 사용을 법으로 전면 금지했었다. 그러나 붕산을 사용해서 중쯔를 싸는 대나무잎을 닦으면 윤기가 나 먹음직스럽게 보이기 때문에 상인들의 붕산사용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선양시품질감독부 관계자는 "붕산은 유리, 법랑, 유약, 방부제, 소독약의 의 원료로서 화학실험에서 많이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라며 "붕산 수용액이 살균작용을 하고 윤기를 나게 한다고 믿는 일부 중쯔 판매업자들이 대나무잎을 닦는데 많이 사용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붕산으로 닦은 대나무 잎을 제대로 씻지 않은 채 중쯔를 찌는 과정에서 유독 약품이 찹쌀밥에 스며들어 결국 중쯔를 먹는 사람이 붕산을 섭취하게 된다"고 설명하며 "붕산은 소화장애나 발진을 일으키는 화학약품으로 심한 경우에는 죽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붕산 수요가 늘어 1병에 3위안이었던 붕산이 10위안까지 오르는 등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온바오 선양 조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