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 극복기]
이 덕환
1. 발병과정.
건곤 단법을 수련하고 있던, 2006년 11월경부터 오른 쪽 팔과 어깨의 통증으로 인해 침을 맞았으나 별 효과가 없던 차, 2007년 1월 2일 수원의 윌슨기념병원(대형척추전문병원)에서 MRI 촬영 결과 목 디스크(경추6,7번 사이)로 판명되었습니다.
당 병원에서는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아주 위험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자생한방병원에서 상담을 하고 또 인터넷에서 조사한 결과 당장 굳이 수술하지 않아도 치료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통증은 점점 심해져 밤에 도저히 잠을 못잘 정도에 이르고, 목사로서의 체면이 말이 아닐 정도로 차라리 죽고 싶다,,,할 정도로 심한 정도였습니다. 목과 오른쪽 어깨 및 팔과 손가락까지 이르는 통증이 있었지요.
2. 치료 과정
전혀 나와는 무관할 것 같은 이상한 병이 갑자기 발병하여, 당황스럽기도 하고,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할지 판단이 잘 서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우선 인터넷에서 목 디스크의 치료에 관한 글들을 수집하고 이에 따라, 우선 자세를 바로 하고 저녁 마다 한 시간 정도씩 걷는 운동을 하였습니다. 척추 근육을 강화한다는 말에 따라서이지요.
이와 함께 한의원에서 약침이라는 것과 함께 추나치료를 두 달 정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큰 차도는 없었습니다. 또 소개를 받아 한 달에 100만원씩 하는 비싼 지압을 20여일 받아 보았습니다만 별무 효과,,,
강남에 있는 우리들 병원에 갔더니, 목에 가는 관(직경 4밀리 정도)의 관을 삽입하여 돌출된 디스크를 잘라내는 수술을 권유 받았습니다.
또한 강남 영동시장 앞에 있는 고도일 신경외과에서 한 방에 10만원하는 주사를 맞았습니다. 첫날 주사를 맞은 순간부터 정말 거짓말처럼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2주후 두 번째 주사를 맞고 나서는 이전만큼 효과가 없이 통증이 살아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병원에서는 수술 외에 더 이상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 당시에는 오른쪽 팔의 신경이 넘 많이 눌려 팔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 세수를 할 때 손이 따로 움직일 정도가 되었었지요. 그 때가 4월 말경이라고 기억이 됩니다.
이제 수술 방법밖에 없다는 답답함이 앞섰습니다. 그런데 그 때 마침, 광화문 수련원에서 가평으로 수련을 가게 되었는데, 그 때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저로서는 그 기회에 임경택 법사님께 도움을 청해 보고 정 안되면, 이제는 수술을 결정해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수련회 간 날 저녁 식사 후, 법사님께서 목과 어깨 및 등판 푸는 방법을 소상하게 설명하시며 직접 제 몸의 기운을 점검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전혀 차도를 몰랐는데, 다음 날 새벽(4시)에 기상하여 나도 모르게 팔을 뻗쳤는데, 그동안 거의 마비되었던 오른 쪽 윗 팔의 근육에 힘이 쫙 느껴지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그 날 배운 운동을 매일 새벽마다 한 시간 정도씩 한 달 정도 하고 나니, 거의 모든 통증이 사라지고 팔에 거의 정상적으로 힘이 돌아왔습니다. 그리하여 아령을 슬슬하여 보기에도 그럴듯한 멋진 팔로 회복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가끔 통증이 가볍게 일시적으로 왔다가 가더니 이제는 전혀 못 느낄 정도로 회복되었습니다.
특히 그동안 못하던 축법도 요즘은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국선도에서 배운 동작을 설명드리겠습니다.
1. 목을 좌우로 돌리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목디스크는 목과 어깨 부분의 근육이 굳어졌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해당 근육을 풀어만 주면 통증은 사라지고 치료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굳어진 근육이 제대로 풀리고 근육과 인대가 강해지면 경추 사이에서 돌출된 디스크도 다시 제자리고 돌아간다는군요. ...그리고 디스크가 돌출 되었다고 반드시 통증이 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많은 의사들의 소견입니다. 통증의 요인은 바로 근육이 굳어진 것입니다.
2. 목을 좌우로 돌리는 방법이 가장 중요하더군요.
우선 왼쪽으로 돌릴 때. 턱을 목 쪽을 가볍게 살짝 당기고(이것은 척추를 바로 세우고 계속 눌려졌던 뒷목을 펴주는 목적입니다. 한방병원에서 하는 견인시술효과이지요), 목 아래에서 약7-8센티 밑 부분을 목뿌리라 생각하고 그 부분을 중심으로, 척추 및 머리가 바로 세워진 상태에서 전후좌우로 기울지 않도록 유지하며 천천히 돌리는 것입니다.
천천히란 정면에서 왼쪽으로 90도 각도로 돌릴 때까지를, 각도기를 연상하며, 일초에 1도씩 움직이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그리하여 한 쪽으로 돌릴 때, 약 100까지를 천천히 세었습니다.
좌우로 교대로 하면서,,,저는 법사님께 지도를 받은 다음 날 새벽, 천천히 마음을 해당 부분에 두며 왼쪽으로 움직이는 중, 그동안 그렇게 아프고 콱 막히고 굳어졌던 근육이,,,천 년간의 고통이 벗어지는 듯, 오른쪽 어깨의 근육들이 찌르륵,,,풀려 나가는 정말 일생 중 몇 번 체험해 보기 힘들 것 같은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근육이 풀려 나가더니 막혔던 수도관에 물이 품어지듯, 어깨와 팔에 힘이 쭉쭉 뼏쳐나가는 경이로움도 나타나게 되더군요.
주목할 것은, 마음을 잡아서 근육 하나 하나를 느끼며 돌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막대기를 갑자기 휘면 힘이 가장 약한 한 곳으로 몰려 부러지지만, 천천히 아주 천천히 구부리면 힘이 막대기 전체에 골고루 퍼져, 부러지지 않고 휘어지는 것을 생각함이 도움이 될 듯합니다.
목을 빨리 돌리면 평소에 쓰던 근육만 사용하게 된다는 점을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므로 근육을 차례대로 천천히 한 가닥씩 느끼며 돌리다 보면, 여러 가닥의 근육 중, 뭉친 근육이 정확하게 나타나게 되고, 그 근육의 긴장을 풀고,,힘을 빼고 엉킨 실을 풀 듯 풀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여기에 더하여, 목 좌우로 숙이기도 하면 도움이 되겠지요.
좌우로 숙일 때도, 목 아래 부분을 꺽는 것이 절대 아니라, 무우를 밭에서 뽑아 올리는 듯한 기분으로, 타원형으로 머리를 왼쪽으로 숙이되, 오른 쪽 어깨 근육이 쭈욱 늘어나는 것을 느끼는 것이 초점입니다.
좌우로 숙일 때도, 통증이 있는 근육을 찾기 위해 목을 숙이는 방향을 바꿔 가며 할 필요가 있겠지요.
4. 앞 뒤로 목 뿌리를 중심으로 숙이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요.
앞으로 숙일 때도 목을 꺽는 것이 절대 아니라, 목 아래 10센티 정도 부분을 중심으로 등뼈를 바깥으로 휘어 내보내되, 등 전체의 근육을 하나 하나, 부분 부분 세밀하게 느끼며 숙이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뒤로 젖힐 때도, 가슴 윗부분을 중심으로 활처럼 휘어지는 형태로 천천히 긴장을 풀며 힘을 빼며 가슴 전체의 근육이 풀리는 것을 느끼면 하는 것일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첨가사항:
목의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오동나무로 된 경침(옥션에 가시면 보통 만원정도하며 자기 몸에 맞는 사이즈를 택하셔야 합니다)을 목에 베고, 머리를 좌우로 귀가 경침에 닿을 정도로까지(물론 처음에는 작은 각도로 움직여 주다가) 하여 매일 약 100회(좌에서 우로 왕복운동 기준)하였습니다. 한 달 정도하고 난 어느 날 세수를 하는 데, 제 목이 없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놀랬습니다. 목에 군살이 거의 다 빠지고 덩달아 양 볼의 군살도 쫘악 빠져 얼굴이 매우 젊어 졌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목 디스크에 걸리지 않았다 하더라도, 목 디스크 예방차원이나 아님 목에 생기는 주름예방 및 다이어트 목적으로도 한 번 시도해 보시면 어떨까요?
참고로, 저는 1957년생입니다.
제가 경험한 것이 디스크로 고생하시는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믿음과 자신감을 갖으시고 이겨나가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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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대한 조회수가 생각보다 무척 많음에 책임감을 느껴 내용을 좀 더 보강하게 됐습니다.
1. 목디스크도 근육의 경직에 의한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여기서 경직된(굳은) 근육을 푸는 방법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근육이 굳게 되는 이유는, 물론 잘못된 자세와 과도한 자극 등등이 있겠지만 우리가 특히 유념해야 할 것은 마음의 긴장에 의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긴장을 하게 되면 제일 먼저 어깨가 움츠러들게 되고, 이 때 어깨 근육과 함께 목 근육도 굳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전제하에, 굳은 근육을 푸는 세 가지 요소는, 무리하지 않은 스트레칭, 그리고 마음의 이완, 원기의 회복입니다. 특히 스트레칭도 힘을 주어서 억지로 늘리듯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스트레칭이란 마음의 긴장에서 온 굳은 근육을 마음의 이완을 통해 풀어주는 것입니다. 마음의 긴장은 몸의 응축/긴장/굳음을 초래하지요. 그리고 당연히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게됩니다. 따라서 스트레칭은 불필요하게 들어가 있는 힘을 쭈욱,,,풍선에서 바람을 빼듯 빼주면서 근육을 서서히 펼쳐가며 해야 합니다.
굳은 근육은 실타래가 단단하게 얽히고 설킨 것처럼 근육이 단단히 엉킨 것이라 생각하고 그 단단하게 얽키고 설킨 근육을 살살 실타래 풀듯이 풀어 나가야 합니다.
2. 위와 같은 근육 푸는 방법을 생각하여, 목의 근육을 풀 때도 목에 힘을 완전히 빼고(힘을 빼라는 것이 축 늘어지라는 것은 아니며, 긴장에 의한 불필요한 힘을 빼라는 것입니다.)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서서히 해야 합니다.
또한 목을 전후좌우로 돌렸을 때 당겨지는 근육이 없다면 잘못하고 있는 것이며 무의미한 것입니다. 모든 스트레칭의 자세는 반드시 그 자세에 따른 근육의 당겨짐을 느껴야 합니다. 대개 목 운동을 하면서 당겨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목을 일자로 바로 세우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좌우로 회전시에도 축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고 좌우로 젖힐 때도 머리가 앞으로 젖혀지지 않도록 하면 반드시 양쪽 어깨 근육이 시원하게 당겨지고 풀려나가게 됩니다.
3. 꼭 당부드리는 것은 수술은 가능한한 하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양심있는 의사들의 말에 의하면 수술을 해야할 경우는 3%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또한 수술을 하게 되면 거의 가 다 재발한다는 것도 알아두시구요. 또한 한방약으로 고친다는 것도 거의 신뢰할 수 없는 것입니다. 기력을 어느 정도 보강해 줄지는 몰라도 큰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불필요하게 월 40여만원씩 한약을 먹으라고 하는 곳은 거의 다 약장사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요즘 소문을 듣고 목디스크를 치료 받으러 교회로 오시는 분이 계신데, 제가 경험을 바탕으로 도와 드릴 때 놀라운 치료가 되는 것을 보고 저도 놀랍니다.
목디스크로 고생하시는 분들의 쾌유를 기도드립니다.
첫댓글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목디스크가 있어서 늘 어려움이 있었는데 꼭 따라해 보겠습니다^^*
저는 수원 영통 근처에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혹시 목디스크로 인해 도움을 받으시길 원하시면 손톱만큼의 부담도 갖지 마시고 오시면 적극 도와 드리겠습니다.
저는 현재 운동치유에 대해 더 공부하기 위해 체육학 박사과정을 이수 중인데, 얻은 지식을 많이 나누기를 원합니다.
쪽지를 주시면 연락처를 알려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