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버님”
“아버지, 어머니”는 아들딸이 자기를 낳아주신 분을 부르는 말이다. “아버님, 어머님”은 며느리가 자기를 낳아주지 않은 시아버지, 시어머니를 부르는 말이다. 며느리가 시아버지를 “아버지”라 하면 듣는 이로 하여금 “딸”이라 여기게 하고, 딸이 자기 아버지를 “아버님”이라하면 며느리라 여기게 된다.
자기를 낳아주신 아버지, 어머니라도 편지나 글을 쓸 때는 아버님, 어머님이라 한다.[아버님께 올립니다.] 자기를 낳아주신 아버지,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아버님, 어머님이라 한다. 아버님 제사 때 쓰는 지방 “현고학생부군 신위”를 한글로는 ‘아버님신위’라 한다. 또 축문을 ‘아버님 돌아가신 날이 다시 돌아오니’ 등으로 쓴다.
남에게 자기 아버지, 어머니를 “저의 아버지, 어머니”라하고 남의 아버지, 어머니는 “◯◯의 아버님, ◯◯의 어머님”이라 한다.
살아계시는 아버지, 어머니를 부모(父母)라 하고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는 고비(考; 돌아가신 아버지 고, 妣; 돌아가신 어머니 비)라 한다. 선고(先考)는 돌아가신 아버지, 선비(先妣)는 돌아가신 어머니이다.
참고로 부고장에 쓰는 대인(大人)과 대부인(大夫人)은 남의 부모에 대한 존칭어이나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로도 쓰인다.[할아버지와 할머니는“왕대인(王大人), 왕대부인(王大夫人)”이라고 한다.[난석재 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