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팔경 중 하나인 울진군 월송정 탐방 (2)
경북 울진군 평해면 월송정로에 자리잡고 있는 월송정(越松亭).
하늘로 쭉 뻗은 소나무 숲과 푸른 바다 풍경이 잘 어울리는 관동팔경
(關東八景) 중의 하나인 월송정.
울진군 후포에서 점심을 먹고 승용차로 월송정까지 약 30분 걸려
목적지인 이곳에 도착했다.
넓은 주차장에 하얀 건물의 노바(NOBA) 카페가 보인다.
입구에서 월송정까지 걸어가자면 약 600m를 올라가야 한다.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에 데크길과 야자포 산책길을 따라 올라가니
차가운 날씨에 바람까지 심하게 불고 있다.
관동팔경 가운데 제일 남쪽에 위치한 월송정은 팔각지붕에 고상누각
고려시대 창건 했다.
이후 조선 시대 강원도 관찰사 박원종(朴元宗 1467- 1510)이 중건하였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건물이 낡아 1933년 향인 황만영(黃萬英)이가 다시 중건 했다.
월송정은 신라시대 화랑들이 이곳의 푸른 소나무와 흰 모래 밭에서
웅지(雄志)를 품던 도장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조선 성종 때 전국의 활 터에 있는 정자 중 경치가 가장 뛰어난 곳으로
월송정이 뽑혔다는 이야기도 있다.
숙종 때 송강(松江) 정철(鄭澈)이 이곳을 찬미한 관동팔경 중의 하나로
정자위에서 바라보는 빽빽하게 우거진 노송림과 아름다운 바다 풍경은
손꼽을 만한 명승지(名勝地)이다.
지금도 옛 유명 시인들이 시를 써서 월송정 정자에 걸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월송정 현판은 1980년 준공 당시 최규하(崔圭夏) 前 대통령이 직접 쓴
친필 휘호를 걸어 놓았다.
월송정 바로 앞 바다는 구산(邱山) 해수욕장이다.
월송정과 구산해수욕장 바다를 구경한 우리 일행들은 노바카페에서
차와 귤을 먹으면서 휴식을 치하다가 안동으로 돌아왔다.
이 자리에서 이윤하 교수가 한 잔에 8천 원하는 유자차 13잔을
제공했으며 최유근 안과 원장은 감귤을 회원들에게 맛을 보이기도 했다.
오늘도 우리 일행들은 시원하고 상큼한 동해안 바다 바람을 마시면서
아쉬운 임인년(壬寅年)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