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하도 더워서 거의 방콕하면서 지냈더니만 그동안 집 바깥에서는 어마 무시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기가 막히고 놀라워서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안그래도 넓고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금광저수지에 전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다는
수력 발전 태양광을 늘어놓아서 이게 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린가 싶어 기함을 하였건만
그것도 국가적 차원이 아닌 개인 민간 투자 사업으로 태양광을 유치하여 경관을 망쳐놓았다는 소식에
더더욱 놀라 자빠질 뻔 하였는데 이번엔 그보자 더 넓은 면적 저수지에 태양광을 설치한다고 하니 다들 멘붕 상태.
그런데 거기에 덧붙여 이왕 하는 김에 혹 하나 더붙이려고 했는지
이번엔 무설재를 지나 산악 트레킹으로 유명한 산자락에 이름도 거창한 "덕성산 풍력발전소"를 세운다고 난리굿이다.
그것도 주민도 모르게 이장이 저 혼자만 알고 있다가 슬그머니 안성시 금광면 사흥리 마을 초입에 이사를 해 들어온
한경대 건축과 교수에게만 슬쩍 알려주었다고 하니 괘씸하기 짝이 없더란 말이다.
이런 뭐 거지 발싸개 같은 일이 있나.
어디서 돼먹지 못하게 주민들에게 의견을 묻지도 않고 아니 물을 필요도, 이유도 없었던 게지...절대 반대 할 것이니까.
가당치도 않은 풍력발전소를 주민들이 살고있는 마을 뒷산에다 세운다는 건지 도대체 알다가도 모를 일이렸다.
그 풍력발전소라는 게 뭐냐....사람이 살지 않는 넓고도 높은 평지나 사막이나 산자락에 세워 풍력을 이용한 전기를얻는 것
그런 것은 절대적으로 우리나라 환경과는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부가 한다고 하여도 적극 반대할 일인데
더구나 민간이 일을 진행 중이라고 하니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
그래서 일단 우리 마을 주민 중에서도 타지에서 이곳 안성하고도 금광면 사흥리가 좋아 이사를 온 주민들이 먼저 뭉치기로 하였다.
오늘부터 안성시청 홈페이지와 국회의원 김학용 환경노동 담당 위원장 메신저로 혹은 페북을 활용해
전국적으로 혹은 영어로 써서 전 세계로 알리는 작업을 하려고 한다.
그전에 카페에 글을 써서 알리는 역할과 인터넷을 활용하는 일도 물론 이지만 말이다.
도대테 탁상공론의 끝은 어디인가?
현장에 와보면 풍력발전소는커녕 바람개비 하나 세울만큼의 동산도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텐데.
그뒤에 숨겨진 짬짜미 야료가 뭔지 그것이 궁금하다.
암튼 아침부터 분주하였다.
이장을 만나고 주민들에게 알리고 서명받을 자료 준비해야 할테고 서로 연락망을 짜서 각자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도록 격려하고
어딘가에 보탬을 받아야 할 곳이 기억나면 서로 알려주고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면서 아침을 보내는 중이다.
그 와중에 개인적인 일들도 해야하고 자신의 일상으로도 바쁜 참이나
뒷집에 사는 발빠르게 움직인 화가는 이미 시청과 안성시장 우석제님에게, 그리고 김학용 환경 노동 담당 자유한국당 위원장에게 서신을 보냈다.
더불어 이제 청와대에도 민원을 넣을 참이다.
국민 신문고에 청원을 넣어 과연 가당키나 한 일인지에 대해 묻고 싶다.
조용히 살겠다고 도시를 버리고 안성으로 스며들어 잠자코 살고 있으려니 도대체 그냥 두지를 않는다.
암튼 화가가 써보낸 글을 첨부하여 올린다.
***************************************안성 김학용 국회의원과 안성 시장에게 보낸 글 일부다.
조금씩 내용은 다르지만 대충의 개요는 같으므로 김학용의원에게 보낸 글을 올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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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성시 국회의원으로서 언제나 나라와 시정을 위해 공사다망하게 바쁘시고
저희 안성을 위해서도 늘 물심양면으로 애쓰시는 모습도 늘 보기에 참 좋았습니다.
다름아니라 이번에 안성하고도 금광면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에 도저히 이해 할 수도 이해해서도 안되는 일이 발생하여
환경, 노동담당 위원장이신 자유한국당 김학용 국회의원님의 조력을 받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희 마을에는 안성이 좋아,서 특히 조용하고 번잡스럽지 않은 금광면 사흥리가 좋아서 찾아든 사람들이 많습니다.
개발도 땅투기도 관심 없고 오로지 창작 활동을 하면서 지내는 예술가들이 많기도 하고
아니어도 조용히 그날 그날의 소확행을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조촐한 소시민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열심히 살아온 까닭에 인생 후반부에는 아무런 욕심 없이 일상의 작은 행복을 누리면서 살고픈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물론 저희는 안성의 전통적인 문화와 아늑한 자연환경과 있는 그대로인 펀헤적 요인을 가진 모습에에 반해서
20년 전에 번잡스러운 서울하고도 대방동에서 탈출하여 금광면 사흥리에 집을 마련한 가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계절, 하루하루가 다른 금광저수지의 풍경을 보며 도심으로 출근하는 남편도 안성을 많이 사랑합니다.
그런데 요즘 너무 터무니 없는 소식을 접하고 기가 막혀서 개인적으로 글을 올립니다.
저희 뒷산, 덕성산에 풍력발전소...대관령 산 속에서 본 위압적인 하얀 바람개비죠.
지난달 대관령 목장에 여행 갔을 때, 그 밑을 걸으며 윙윙대는 바람 소리와 그 크기에 모두가 질려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헌데 그것이 그런 흉물이 안성에 생긴다니요? 그것도 저의 집 뒷산에 설치된다고 합니다.
풍력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전기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초속 5m 이상의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어야 한다는데
어찌하여 바람도 적은 안성에 설치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그런 절대 불가의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는 말입니다.
게다가 이장님만 알고 주민들은 모른 채 급히 생기는 이유가 뭔지 알고 싶습니다.
혹시 주민 모르게 급히 생기는 다른 이유가 있는지요?
설마 정부 보조금...이런 것 때문에 마을 주민의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 설립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마을 주민들 모두 놀라고 어이가 없어 위왕좌왕하다가 저희와 같이 안성이 좋아서 이사 온
이십 여 가구의 새 주민들도 본래의 주민들과 힘을 합쳐 이 일을 막기 위해 어떻게 행동을 해야 될지 의논 중입니다.
원래 풍력에너지란 사막이나 바다 근처 혹은 사람이 살지 않는 너른 평지나 높은 산자락에서
바람을 이용해 에너지를 얻는 친환경 에너지이고
제주도나 대관령은 동해의 바닷바람을 이용해서 활용하므로 풍력이라 부르긴 하지만 안성에 그런 바람이 있을까요?
주민이 가까이 사는 지역의 뒷산을 활용해서 만든다면 나중에 산사태나 자연생태계 파괴
그리고 주민들의 생활권 침해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건 뻔한 일인데요.
이런 것을 지역이기주의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타당하지 않거나 가능하지 않은 일들을 억지춘향으로 엮어서 눈앞의 이익이나 개인적인 부를 축적하기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한다면 누구라도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같은 안성의 주민의 마음으로 지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깊이 숙지하시고 도와주시길 기대합니다.
아직 아나로그적 생활과 자연을 사랑하는 안성 시민을 위한 일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조만간 시청이나 국회의원님께서 아무런 답변을 해주지 않을 경우
저희 동네 주민들이 힘을 모아 여러곳에 알리려고 계획중입니다.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지는 멋진 안성시를 꿈꾸는 것,
그리하여 자손 대대로 안성시민이았음을 자랑스러워 하고
그로인해 자긍심과 자존감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이 어려운 상황을 아무런 대가 없이 스스럼 없는 마음으로 도와주시길 희망니다.
오늘도 날이 무척 덥습니다.
건강한 하루가 되시길 바라면 늘 안성시민과 국정을 생각하는 의원님 마음을 기억하겠습니다.
#################################### 화가 장혜숙
우리는 사실 절실하다.
별 것 아닌 것들이 우리의 삶을 망가뜨리고 조바심나게 한다면 누가 이 땅에 등 기대어 살겠는가?
아니라도 늘상이 염려 투성이고 온전하지 못한 일들로 가득하지만 그래도 내일은 괜찮으려니로 살아왔다.
헌데 그 내일이 원치 않은 일들로 조각나고 부서질 참이라면 누가 참겠는가.
조용히 살고 싶어도 조용히 살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우린자발적이지 않은 삶은 원치 않으므로 한치의 양보도 허락할 수 없다.
반딧불이가 있고 나비가 지천이며 청정 일급수에만 산다는 가재가 노니는 곳.
상수원 보호구역의 깨끗한 지하수와 맑은 공기가 으뜸인 이곳에
언제부턴가 슬금슬금 주민이 원하지도 않는데 개발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몰지각한 자연 생태를 파과히는 행위가 있어지거나 무분별의 개발이 되풀이 될 때마다
기어이 그를 저지하고 그냥 아나로그적인 삶을 살아내는 곳, 그곳이 바로 금광면에서도
무공해 청정지역이라 불리우는 사흥리이다.
숨가쁜 도시에서 문명이 주는 혜택이나 즐거움과 이기를 포기하고 그냥 소소하게 살고 싶어
제발로 스스로 걸어들어와 이곳에 둥지를 튼지 십육년 차 이다.
많은 부분을 잃고 상당히 많은 것을 얻기도 하였다.
때론 고달프고 힘들었어도 그래도 원시적인 삶이 좋아 꿋꿋하게 이곳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헌데 이런 날벼락 같은 일들이 왜 일어난다는 것인지 이해되 되지 않고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
개인의 삶을 누가 좌지우지 한다는 것인지 도대체 주민의 의견을 듣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면
도대체 나라는 왜 존재한다는 것이며 굳이 자청하여 찾아든 곳에서 안성시민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는 어디로 사라진다는 말인가?
물론 지난 시장이 자리하고 있을 때 이미 결정되었다고 보면 그동안 한참을 쉬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요
이제서 주민들 입에 회자된다는 것은 시기가 임박했다는 말도 되겠다.
그리하여 할 수 없이 조용히 살기를 포기하고 온 몸으로 부딪혀
이런 돼먹지 않은 일들을 벌인 인간들을 저지하고자 행동을 개시하였다.
청와대로, 산자부로, 시청으로 하다못해 환경담당 국회의원까지 들먹여 가며 설득에 설득을 하는 중이다.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리냐?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에 민간인에게 풍력발전을 할 수 있도록 허가를 했다는 것이?
절대 안되는 일이다.
끝까지 투쟁을 해서 우리의 권리를 찾으려고 한다.
조용히 살겠다는데 왜들 그런다는 거냐?
첫댓글 총채적 난국입니다~! 민비현상으로 치부될까 저으기 염려되네요 외부인은 물론이지만 원주민들까지 힘을 합해야 뜻을 이룰텐데... 모두 힘을 합하지 않음 안되요~!
일단 계획하고 구상해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조금이라도 젊은 우리가 해야죠.
본래 주민들도 반대 의견을 내고 있어요.
아침마다 소통하면서 산책중.
분명히 결자해지 해야 된다는 식으로 시청에서 반응할거에요. 주민들 도장 다 가지고 있던 이장이 이권 때문에 그짖했을테니 이장을 지혜롭게 압박해서 스스로 가서 풀게 해야 될겁니다. 에효~~~!
이장한테 우리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알려줬다는.
현수막 걸 문구도 완성해주고 오늘 살펴보니 죄다 걸었더라구요.
시청이나 안성시민들도 잘 알수 있는 곳에도 걸어야죠....우리랑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주민 중에 행정전문가가 있어서
전문적인 일은 또 그가 맡아주기로 해서 힘을 덜 들이고 수월하다는.
@햇살편지 저절한 도움을 줄 인재가 계셔 다행이네요 에효 생각없고 욕심 많은 사람들 때문에 안해도 될 속을 썪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