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학교 2학년 여자아이가 사춘기를 겪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최근에 친구와 버스를 타고 외각지로 몰래 두번 다녀온 사실을 알았습니다. 부모 몰래 SNS를 통해 알게 된 낯선 곳을 다녀왔다는 사실에 너무 놀라서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타일렀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아직도 마음 한켠에 또 가고싶은 마음 뿐이고, 세상이 무섭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듯 합니다. 또한, 너무 외모에 신경을 쓰고, 이제는 담배에 대한 환상을 갖는듯 합니다.
아무리 장난이라지만 담배를 들고 있는 사진을 합성하기도 하고, 친구와 담배를 어떻게 하면 살 수 있을지 어디에서부터 고쳐야할지 막막합니다.
터넷 사용을 아에 막아야 하는걸까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타입니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고 어린나이에 스마트폰을 접하게 되면서 온라인 공간에서 놀이나 관계맺기가 일상이 된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의 장점도 있지만 단점과 폐해는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스마트폰을 최대한 늦은 나이에 접하는 것이 근원적인 치유책인데 이미 스마트폰을 끼고 사는 아동청소년의 경우 어떠한 교육과 부모의 통제로도 쉽게 통제되지 않습니다. 마약 술 담배처럼 중독성이 있는 것이 스마트폰입니다.
실제 생활에서 또래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SNS상에서 많은 친구를 만들고 스스로 착각할 수 도 있습니다. 익명성이 강조되므로 인간의 모든 욕구를 가상의 공간에서 해결한다고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가장 근원적인 방법은 발달적인 측면에서 상호작용의 욕구, 관계의 욕구, 힘의 욕구, 기쁨의 욕구 등을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충족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은 자명하지만 부모님께서 그러한 장을 만들고 경험하게 도우며 도전의 욕구, 성취의 욕구를 충족할 때 폰 사용을 조절하는 힘이 미약하나마 생길 수 있고 폰보다 더 재미있는 것을 하고자 할 것입니다.
중학교 1학년생이라 하더라도 초등학생이 행동반경을 넓혀 외각지까지 가는 것은 중독초기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담배에 대한 환상은 호기심일 수도 있지만 힘의 욕구에 대한 대리충족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사춘기라 충동적인걸까요?
사춘기 시기는 대체로 9살에서 16사이에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급격한 신체 변화를 겪으면서 정서적 변화를 겪으며 격동의 시기를 보냅니다. 수많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시기의 아이들은 더욱 충동적이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게 됩니다.
실제로 Dahl (2004)의 연구에 따르면 사춘기 시기를 지나는 초기 청소년기의 아이들의 질병 진단률과 사망률은 초등학교와 늦은 청소년기 (만 15-19세) 보다 약 두배정도 높은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대부분 높아지는 질병 진단률은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힘들어지고 (예시: 폭력, 우울증, 자살) 충동조절 (예: 식이장애, 약물중독, 적절한 피임이 없는 성생활로 인한 성병감염)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춘기 자녀의 미디어 사용을 관리 해야할까요?
스마트폰의 보급화가 만연해지며 미디어에 대한 노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SNS의 사용은 필수이며, 와이파이가 의식주와 함꼐 4대 필수요소라는 우스갯소리 또한 들립니다.
이 시기 아이들의 뇌는 가장 유연합니다. 공부에 시기가 있다고 말하는 이유 또한 아이들은 좋은 자극이던 나쁜 자극이던 모두 받아들이는 수용력이 뛰어난 시기입니다.
그러므로 아이들은 스마트폰이나 미디어 노출에 취약하며,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장면들에 취약합니다. 청소년기 아이가 우상으로 생각하는 연예인이 멋있는 모습으로 담배를 피는 모습, 폭력을 사용하고 멋있어 보이는 모습이나 포토샵으로 만들어진 비현실적인 외모와 몸매에 대한 것들을 여과 없이 받아들입니다.
이는 실제 과학적인 증명이 완료되었습니다.
수용성이 좋다는 증거 또한 뇌검사 (MRI)를 통해 증명된 사실입니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의 시냅스 (뇌에서 정보를 기억하는 전선과 같은 역할)는 그 어느 시기보다 많이 형성되며 뇌 안에서의 회백질 밀도 (gray matter)가 줄어듭니다. 쉽게 말해 아이들은 모든 정보를 구별 없이 수용합니다.
##사춘기 자녀의 혼란을 이해해주세요
예전에는 그러지 않던 아이가 하지 않는 반항을 하고 충동적으로 행동을 하며 대화를 하지 않으려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 아이들의 신체적인 변화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으며 과학적인 증명이 이루어졌습니다. 아이들 또한 조절하기 힘들고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는 만큼 부모님께서 이해를 해주시고 아이의 상황에 공감을 해주시고 도움이 필요할 때 항상 곁에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인내심을 갖고 심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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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Pexels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장계림
출처 및 참조
1) Dahl, Ronald E. (2004), “Adolescent Brain Development: Vulnerabilities and Opportunities: Keynote Address,” in Adolescent Brain Development: Vulnerabilities and Opportunities, Vol. 1021, Ronald E. Dahl and Linda Patia Spear, eds. New York: annals of the New York Academy of Sciences, 1-22.
2) Levine, Linda & Loughlin, Sandra & Leslie, Frances. (2005). Impulsive and Self-Conscious: Adolescents' Vulnerability to Advertising and Promotion. Journal of Public Policy & Marketing - J PUBLIC POLICY MARKETING. 24. 202-221. 10.1509/jppm.2005.24.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