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느닷없이 안경테가 부러졌다. 그야말로 황당한 체험이다. 지난 몇개월 전부터 시력이 근시에서 급격히 원시로 전환되면서 안경으로 인한 불편이 많았었다. 교체가 시급하던중 4년전 맞춰놓고 시력이 안맞아 사용하지 않고 방치해뒀던 안경을 써보니 원시로 전환된 눈에 너무 잘 맞아 2개월째 착용중이었다. 느닷없이 오른쪽 에서 딱 하고 부러지는듯한 소리가 나더니 이내 렌즈가 떨어지면서 안경테가 부러진 것을 알게 되었다.
참으로 반갑지 않은 현상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런일 저런일로 돈이 빠져나가는 중인데 안경테까지 시급히 교체해야 하는 반갑지 않은 사태인 셈이다. 가까운 마트를 찾아가 바로 교체를 하였다. 지금까지는 늘 안경랜즈와 테를 함께 교체해오던 터이라 부품만 교체한 것은 처음이었다. 처음에 안경사가 제시한 테는 12만원. 처음 접하는 테 구입비가 이렇게 비싼줄은 몰랐다. 어차피 얼마후 정식으로 안경을 구입해야할 실정인지라 가장 저렴한 제품으로 교체를 하였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날씨라서 텃밭을 방문하기가 수월해져 너무나 반갑다. 벌레들의 공격으로 모종들이 피해를 보는 터이라 살피지 않을수 없다. 사탄은 인간의 영혼을 좀먹고 해충들은 인간의 식재료를 좀먹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다. 두눈 부릅뜨고 살피는 것만이 악한 해충들의 공격으로 부터 나를 지키는 길임을 자연을 통해 배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