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18. 큐티
시편 34:15 ~ 22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관찰 :
1) 여호와의 눈과 얼굴
- 15절. “여호와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그들의 부르짖음에 기울이시는도다” => 다윗은 여호와의 눈과 귀가 의인을 향하여 열려 있다는 것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의인”은 ‘칭의’와 관련해 하나님의 은혜로 죄 용서함을 받을 자를 가리킵니다. 또한 하나님과 인간에 대하여 바른 태도를 자진 자로서 하나님을 굳게 신뢰하고 하나님의 뜻을 힘써 행하며 이웃을 위하여 헌신하며 그가 속한 공동체게 유익을 끼치는 사람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여호와의 눈은 이러한 의인을 향하여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영이신 하나님이 “눈”이라는 표현을 굳이 사용하며 의인을 향하고 있다는 것은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의인”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깊은 관심을 갖고 계시는지를 잘 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또한 다윗은 하나님께서 의인들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신다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눈으로 보시고 귀로 들으시며 의인을 지키시고 보호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희망사항이 아니라 다윗이 실제로 경험한 바이고, 오늘날 모든 “의인”들에게 동일하게 눈으로 보시고 귀로 들으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일하심을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 16절. “여호와의 얼굴은 악을 행하는 자를 향하사 그들의 자취를 땅에서 끊으려 하시는도다” => “악을 행하는 자”는 앞 절의 “의인”과 상반된 존재입니다. 이들은 악을 행하고 악을 조장하는 삶을 지속적으로 계속하는 자들입니다. 다윗은 이들이 사악한 삶을 사는 자들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들의 자취를 끊으실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기억에서 조차 “악을 행하는 자들”에 대한 모든 기억을 제거하실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무가치한 존재로 만들어 버리시겠다는 것입니다. “땅에서 끊어진다”는 것은 육신적 삶을 더 이상 영위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악인들도 땅에서 형통하고 장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여기서 다윗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악인들이 언약으로부터 끊어지게 되고, 하나님의 축복으로부터 떨어져나가 저주를 받는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의인을 환난에서 건지시는 여호와
- 17절. “의인이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들의 모든 환난에서 건지셨도다” => 다윗은 15절에서 의인의 부르짖음에 하나님께서 귀를 기울이신다고 노래했습니다. 본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의인의 부르짖음을 들으실 뿐만 아니라 저희의 모든 환난에서 건지셨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윗의 절절한 간증입니다. 다윗은 절체절명의 위기 가운데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구원을 받곤 했습니다. 다윗은 그 때마다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하나님은 다윗을 구원해 주셨던 것입니다.
- 18절.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 “마음이 상한 자”는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불가항력적인 험난한 세파 속에서 여러 가지로 극심한 고통 중에 시달림을 당함으로 인하여 마음에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자입니다. 둘째는 자신의 과거의 잘못된 행실이나 자신의 내면의 연약함 그리고 죄성을 깨달음으로 인하여 마음이 찢어지는 아픔을 경험하고 있는 자입니다. 이런 자를 하나님께서는 가까이하시고, 보호와 구원을 약속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19절.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 => 다윗은 의인이 당하는 수많은 고난의 문제를 말하고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의인은 하나님 앞에 진심으로 회개하여 의롭다 인정함을 받은 자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정직하고 신실하며 깨끗하게 살아가기 위하여 힘쓰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의인은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의 대상이 되는 자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의인에게 고난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본문입니다. 이것은 다윗이 이 세상을 보는 관점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사탄이 왕 노릇하는 현실 세계에서는 의를 추구하는 자가 악인의 질시나 방해로 인하여 고난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의인의 파멸이나 불행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호와께서는 의인을 사랑하사 결론적으로 모든 고난에서 건지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고난이 많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3) 그리스도의 모든 뼈를 보호하신 여호와
- 20절. “그의 모든 뼈를 보호하심이여 그 중에서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도다” => 다윗은 의인을 환난에서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에 대해서 매우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뼈”는 신체의 근간이 되는 골격을 이루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몸 전체를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그의 모든 뼈를 보호하심이여”라는 것은 의인이 극한 환난을 당하고 있을 때에도 몸의 어느 한 부분도 손상됨 없이 안전하게 지켜 보호해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의인이 환난 속에서도 보호 받는 구체적인 이유가 구원의 하나님께서 의인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 표현은 예언이 되어 1000년 후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성취됩니다. 예수님 좌우의 강도들은 죽지 않았기 때문에 다리가 꺾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다리가 꺾이거나 뼈가 부러지지 않고 죽음이 확인되어 십자가에서 내려져 장례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뼈가 꺾이지 않았다는 사실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인의 반열에 오른 성도들의 생명을 하나님께서 온전히 보호하실 것임을 예표하는 것입니다.
4) 종들의 영혼을 속량하시는 여호와
- 21절. “악이 악인을 죽일 것이라 의인을 미워하는 자는 벌을 받으리로다” => 다윗은 하나님께서 악인을 직접 심판하신다고 말하지 않고 악이 악인을 심판할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악인은 자기 스스로를 얽매는 죄로 인하여 자멸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현세에서 구현되는 경우도 있지만 악인이 흥왕하며 의인이 도리어 고난 중에 처하며 핍박을 받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렇기에 다윗이 노래하는 바는 악인에 대한 즉각적이고 완전한 파멸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악인이 저지른 악에 대한 심판이 반드시 단행될 것이라는 의미로 보아야 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공의로우신 성품에 근거하여 악인에 대한 심판이 단호하고도 분명하게 이루어질 것임을 확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악인의 멸망이 확실하다는 것을 선언하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의를 쫓는 삶과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대한 경외를 촉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인을 미워하는 악인이 그에 상응하는 심판을 받는 것은 영원토록 변함없는 불변의 진리인 것입니다.
- 22절. “여호와께서 그의 종들의 영혼을 속량하시나니 그에게 피하는 자는 다 벌을 받지 아니하리로다” => 다윗은 하나님의 구원의 대상을 “의인”에서 “그의 종들의 영혼”으로 바꾸어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의 종들”은 ‘하나님의 종들’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을 섬기며 봉사하는 자들을 가리킵니다. “의인” 대신에 “그의 종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 하심을 입은 자들은 하나님께 속하여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며 봉사하는 자들, 곧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수행하기 위해 헌신하는 자들이라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그에게 피하는 자는 다 벌을 받지 아니하리로다”라는 표현을 통해서 하나님께로 피하는 자는 영원히 형벌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피하는 자”는 자기의 죄를 자복하는 회개를 통하여 하나님께 피하는 자를 가리킵니다. “하나님께 피하는 자”는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날개 그늘 아래 피하여 하나님의 뜻과 인도를 따라 살아가는 자입니다. 자기의 죄를 정직하게 하나님께 자복하고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자,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살기 위하여 하나님의 보호 아래 적극적으로 들어가는 자는 죄를 죄로 인정하지 않으시는 자비로우신 하나님의 사죄의 은총으로 인하여 결코 멸망의 심판에 이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아비멜렉 앞에서 목숨을 구하기 위하여 미친 척하며 극적으로 탈출했습니다. 그와 같이 급박한 상황에서 벗어난 다윗이 자신이 경험한 구원의 사건을 자신의 공로나 행운으로 돌리지 않고 자신의 기도에 응답하신 여호와의 은혜의 결과로 돌리며 소리 높여 여호와를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구원을 근거로 하나님께서는 의인은 반드시 보호하시고 구원하시지만 악인에 대해서는 반드시 심판을 행하시는 분이시라고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르침 :
1)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의인에게 눈과 귀를 집중해 주시고 계십니다. 그것은 다윗에게만이 아니라 하나님께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동일하게 적용해 주시는 원리입니다. 하나님께 피하는 자가 복이 있는 이유이고, 그 어떤 환난 중에도 의인이 절망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입니다.
2) 의인에게 고난이 많습니다. 그것은 사실입니다. 죄 많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의인으로서 살고자 할 때 부딪히는 일들이 많습니다. 악인들은 의인들을 괴롭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그럴지라도 그것이 파멸이나 소망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의인은 구원하시되 악인은 멸하실 것이라는 것이 진리임을 더욱 깨닫게 되는 과정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현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세계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땅에서 심판을 받고 영원한 세계에서는 심판을 받지 않는 것이 훨씬 나은 것입니다. 악인이 이 땅에서 심판을 받지 않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심판을 받게 되면 그것이 더 심각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믿기에 의인에 대한 악인의 괴롭힘을 이길 수 있는 힘을 공급받게 됩니다.
3) 예수 그리스도의 뼈를 보호하신 하나님은 의인을 보호하시는 분이심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의인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은 분명히 의인을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분이십니다.
4) 종들의 영혼을 속량하시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은 의인을 보호하시고 지켜주십니다. 그 어떤 환난에 대해서도 하나님은 해결책이 있는 분이십니다.
적용 :
1) 하나님께서 하나님께 회개하고 하나님께 피하는 자를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이 약속은 다윗이 체험하 바이며, 성경에서 누누이 알려주시고 있는 말씀입니다. 오늘 주님의 이 약속을 붙잡겠습니다. 주님께서 선하신 계획 속에서 악인을 벌하시고 의인을 지켜주실 것임을 확실히 믿습니다.
2) 죄 많은 이 세상에서 마치 악인이 득세하는 것처럼 보이는 일이 왕왕 일어납니다. 의인이 악인에 의해서 괴롭힘을 당하는 일도 자주 일어납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좌절이요 절망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그 모든 것들을 변하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직 주님께 피하는 자가 복이 있음을 믿습니다. 오늘도 주님께 피하고 주님을 피난처로 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