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엔 엄정화... CF 엔 김정화
TV 광고선 이미 톱스타 대접, 시트콤 '뉴 논스톱' 이어 MC 끼 발산
각종 설문조사에서 유망주로 부각되고 있는 CF 스타 김정화
"열심히 해서 그런가?"
역시 풋풋하다. 왜 그런 예상이 나오는지 자랑 좀 해보라는 질문에 머뭇거리며 부끄러워 하기만 한다.
보다보다 못한 매니저가 거든다."아직은 신입답죠?"
스무살 탤런트 김정화.
요즘 그녀는 인터넷, TV 연예정보프로 등의 각종 설문조사에서 '올해의 유망주' 상위에 속속 랭크되고 있다.
출연중인 프로는 작년 7월부터 등장하고 있는 데뷔작 MBC TV '뉴 논스톱'. 만능스포츠우먼으로 털털한 여대생. 동기인 정태우를 비롯해 불량배까지 때려 눕힐 정도로 힘도 세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올해의 유망주'로 뽑히지는 않을 터.
김정화의 진가가 일찌감치 확인 된 곳은 CF. 최근 존 트라볼타 이미테이션모델과 춤을 추는 삼성 노트북 센스큐 CF를 비롯해 LG 화장품 헤르시나 등에서 그녀는 다양하고도 특별한 매력을 보여준다.
출연한 TV 프로는 '뉴 논스톱' 하나지만 작년까지 합치면 CF는 웬만한 톱스타 저리가라다.
김정화의 매력은 놀라운 적응력과 표현력. 서구적이며 이지적인 마스크를 갖춘데다 어느 상황에든 어울리는 분위기를 낸다는 평.
20일부터는 SBS '인기가요'의 MC를 맡게 돼 끼와 개성을 본격적으로 시험받게 된다.
"연기는 재미있으면서도 스릴이 넘쳐요. MC는 또다른 맛이 있겠죠. 사실 시트콤에 합류했을 땐 긴장이 돼서 손과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도 몰랐어요."
김정화는 올해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에 합격했다. 작년까지는 주로 CF에 매달렸지만 올해는 연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 일주일에 3~4차례 연기연습을 하며 정극 데뷔작을 고르고 있는데 연기 발전속도가 놀랄 정도란다.
방송 스케줄이 없으면 인터넷서핑을 즐기는 김정화는 팬들에게 일일이 이메일 답장을 할 정도로 팬관리에도 꼼꼼하다.
크리스마스를 집에서 혼자 보냈다는 말에 이성상을 묻자 '대답수준'이 30대 이상이다.
"배려할줄 아는 남성이면 좋겠어요."
연예가의 기대대로 김정화가 올해의 신데렐라로 떠오를지 궁금하다.
〈 이유현 기자 you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