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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이사온 이 집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이루어진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단독주택. 부모님을 모시고 아이들이 클 때까지 살 생각으로 큰맘 먹고 장만한 것이다. 지하는 가족 모두를, 1층은 부모님을, 2층은 부부를, 3층은 세 아이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지만 아이를 셋이나 키우다보니 공간이 뒤죽박죽되면서 지금까지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고. 이번 리모델링 콘셉트는 ‘독립·어울림’으로 잡았는데, 가족 개개인을 위한 독립적인 공간이면서 더불어 가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하는 데 공을 들였다. 자칭 ‘대한민국 대표 아줌마’인 조갑경은 리모델링 디자인부터 자재구입 등 세세한 부분까지 체크해 리모델링 비용을 절반으로 줄였다며 그 알뜰 노하우를 공개했다.
지하 카페는 가족 공동 공간으로~
다복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조갑경 홍서범 부부의 집은 항상 잔칫집처럼 북적거린다. 3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에다 활달한 성격의 아이들이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을 자주 데리고 오기 때문. 지하 공간을 아이들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등 크고 작은 파티를 여는 공간으로 마련해두었지만, 이사를 오고 나서 처음 한두 번만 사용하다보니 어느새 창고로 변했다고. 이번에 리모델링을 하면서 가장 공들인 부분이 바로 이곳 지하 공간으로, 아이들과 부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만들었다. 우선 부부가 오붓하게 지낼 수 있는 와인바를 만들고, 영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스크린을 달아 영화관처럼 연출했다. 와인바는 남편 홍서범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으로 블랙 컬러의 벽에 커다란 꽃을 그려 넣은 수납장을 만들고, 레드 컬러 조명을 달아 화려하게 꾸몄다. 맞은편의 스크린 뒤에는 기타를 치는 아빠 홍서범, 노래하는 엄마 조갑경, 장단 맞추는 세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벽화를 그려 유쾌하고 친근감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거실은 소파만 두어 보다 넓게!
엄마아빠가 가수이다 보니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음악을 즐긴다. “종종 가족 모두가 모여 노래를 부르는데 남편은 한 곡을 불러도 온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시끌벅적하게 노래해야 직성이 풀리죠. 그래서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작은 스테이지를 만들었어요.” 가족이 늘 함께 하는 공간인 거실에 한쪽 바닥을 높이고 화이트 그랜드 피아노를 두었더니 멋진 스테이지가 완성됐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거실에는 소파와 탁자만 두어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도록 했다. 이들 부부는 2층에서 3층까지 천장을 올려 탁 트인 거실에서 항상 유쾌한 가족의 웃음이 끊이지 않길 바란다고.
조갑경의 리모델링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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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함께 노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어요 “거실과 잘 어울리는 내추럴한 분위기의 스테이지를 만들고 싶었어요. 기둥을 세워 공간을 분리하고 천연 소나무 소재를 사용해 만든 아트월을 발랐더니 멋스러운 공간이 완성되더라고요. 소나무 아트월은 방음과 먼지제거 기능이 있어 시끄러운 우리 가족에게 딱이랍니다.” 아트월은 (주)LCM파인택 제품.
2 현관은 화이트로 넓어 보이게 꾸몄어요 “집에 비해 현관이 좁아 넓어 보이도록 화이트 붙박이 신발장을 짜넣었어요. 자주 여닫기 때문에 손때가 잘 묻지 않는 하이글로시 소재를 선택했고요. 신발을 겹쳐 넣을 수 있는 수납대를 초저가 생활용품점에서 구입해 대가족의 많은 신발을 깔끔하게 정리했답니다.” 신발장은 듀폰코리아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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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알루미늄 타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이번 공사를 하면서 한눈에 반해 버린 알루미늄 타일로 벽면에 포인트를 주었어요. 얇고 가벼울 뿐 아니라 직접 시공하기도 간편하답니다. 고무장갑을 끼고 벽에 타일용 본드를 손으로 넓게 펴바른 뒤 타일을 붙이면 완성돼요. 주방에도 붙였는데 은은한 펄감이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답니다.” 알루미늄 타일은 (주)ALB럭스, 토스터와 커피메이커는 브라운 제품.
4 사랑스런 가족 벽화를 그렸어요 “지하는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어요. 와인바와 잘 어울리면서 아이들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작은 영화관을 생각해냈죠. 벽화를 그리는 친한 동생에게 부탁해서 스크린 뒤에 유쾌한 가족 벽화를 그렸더니 분위기가 한층 살아나는 것 같아 대만족이에요.” 벽난로 그림 타일은 세레믹스, 홈씨어터는 AVSTORY 제품.
아이 방은 각자의 개성에 맞게~
이들 부부는 아들 하나와 딸 둘을 두고 있다. 축구선수가 꿈인 큰아들 석준(12), 음악에 재능이 있는 첫째 딸 석희(9), 장난꾸러기 막내 딸 석주(5)가 그들이다. 조갑경은 “엄마아빠랑 친구처럼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개성이 강해지더라고요. 리모델링을 하면서 아이들 각자의 개성을 살린 독립된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라고 말한다. 3층 전체를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는데, 막내는 아직 어려 둘째와 같은 방을 쓰게 하고 내년이면 중학생이 되는 큰아들을 위해서는 따로 방을 만들어 독립된 공간을 내주었다. 그리고 방과 방 사이는 책 읽고 장난감을 갖고 놀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꾸며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완성했다.
수납공간을 넓혀 자질구레한 살림살이를 쏙~
방송가에서는 살림꾼으로 소문난 만큼 살림살이가 많아 주방은 수납공간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납장이 아래만 있었던 창가 싱크대 위쪽에도 수납장을 짜넣고, 다른 벽면은 천장에까지 붙박이장을 짜넣었다. 주방 알루미늄 타일로 포인트를 주어 한결 깔끔해 보인다. 싱크대 앞에는 화이트 컬러의 아일랜드 테이블을 두어 요리하기 편하도록 했다.
조갑경의 리모델링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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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스템 가구로 공간을 활용했어요 “엄마를 닮아 터프한 두 딸이 여성스러워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핑크 컬러를 선택했어요.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침대가 붙어 있는 시스템 책상을 두고 커튼과 침구만 바꿨더니 방 분위기가 싹 달라지더라고요.” 커튼과 침구는 다원몰.
2 수납 겸용 의자를 골랐어요 “아이들 방 사이의 빈 공간은 세 아이가 책도 읽고 놀이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어요. 크기가 큰 수납의자를 두어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아이 장난감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했죠. 침대는 길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소파로도 활용할 수 있어 안성맞춤이에요.” 커튼은 류금숙침구, 가구는 유니디자인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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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패브릭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박지성 같은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인 큰아들 방은 블루와 그린이 매치된 패브릭으로 스포티하게 꾸몄어요. 벽지는 차분한 아이에게 어울리도록 내추럴한 카키색을 바르고 천장은 하늘무늬 벽지로 포인트를 주었답니다.” 가구는 키즈데코, 커튼과 침구는 다원몰 제품.
4 다기능 주방가전을 선택했어요 “주방을 다시 꾸미려고 하니 결혼 후 12년 동안 모아두었던 자질구레한 주방가전들이 골칫거리였어요. 다기능 제품을 활용하면 여유 공간이 생길 것 같아 과감하게 오래된 제품들을 버리고 오븐과 전자레인지, 그릴 등의 기능이 있는 광파오븐을 구입했죠.” 광파오븐은 LG전자 제품.
내용출처 : 향기 가득한 집꾸미기
첫댓글 와인바와 깔끔한 주방이 예쁘네요... 부럽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