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희와 영옥이는 쌍둥이 자매지간이다
그들이 12살이 되던 해
화가였으나 생활고로 동대문 상인이 된
그들의 부모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언니인 영희는 다운증후군이다
착한 이모집에 맡겨졌으나 하루이틀도 아니고
영희 때문에 이모부와 사촌남동생은 짜증이 나서
죽는다
결국 쫓겨나서 고아원으로 자매는 간다
이제 12살인데 영옥이는 그런 영희가 너무 부담스럽고 싫어서 지하철타고 가다가 혼자 내버려두고 내려버리지만 차마 못버리고 다시 찾아와서 같이 고아원에서 자란다
영옥이는 영희랑 사는게 싫어서 표띠 안 내고 취업을 빙자해서 우짜든둥 멀리멀리 떠난다 애증이다
영희는 그나마 그 증세가 영 심하진 않다
시설에서 소소한 근로하면서 비슷한 장애인들과
패밀리로 같이 산다
영희는 영옥이가 늘 그립고 보고싶으니까
수시로 전화를 건다
영옥이는 예쁘고 당차다
흐르고 흘러 제주도까지 와서 해녀가 된다
그리고 해녀배 선장인 인간성 좋은 연하남자 정준이랑 점점 연인관계가 되어간다
영옥이는 정준이가 좋지만 자기 처지가 그런고로
과거 대여섯명의 남자가 사랑이 깊어갈 무렵 떠나갔으니 너도 그냥 연인으로만 지내지 결혼 같은건 생각도 마라고 한다
집수리문제로 아무리 영옥이가 거부해도 맡길데가 없는 영희가 일주일 여정으로 제주도로 온다
다운증후군 환자를 난생 처음 보는 정준이는 너무 놀란다
역시나 싶어서 영옥이가 그런다
욕 안할게 착한척하지말고 지금 내게서 도망가라!!
마누라랑 둘이서 보면서 내가 그랬다
나같으면
그래 알겠다 지금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갈게 고맙다 안녕!!
하겠다 해서 같이 웃었다
착한 정준이는 난 절대 도망 안가!! 라고 이야기한다
다운증후군, 자폐증 장애인들과 가족이 되어서 같이 산다는건 혈육도 피할수있음 피하고 도망가고싶도록 힘들다
근데 남이 가족이 되어 같이 산다는게 말처럼 쉬울까?
정준이는 멋진 남자였다
이틀간에 걸쳐서 거의 폐인생활하면서 몰빵해서 본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여러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20부작의
노희경 작가 작품이었는데
제 점수는요 백점 만점에 백이십점이었어요
이글이 신상일때는 완판이 되었었을까요?
아마도 안됐을거예요
안됐음 뭐어때? 나좋자고 쓴걸^^
그냥 지나간 글 읽어보다가 올려봤어요
지나간 글 보면 2년 정도는 장난이고
예사로 6~7년이 흘러가버렸네요
가장 무서운건 쓰나미가 아니고 흐르는 세월 같아요
누가 고장난 세월 팔면 소개 쫌해주세요
아래 그림은 오늘 마산 어떤 아트홀에서 본
일러스트풍 그림입니다
작가는 71년생 미국남자입니다
내포된 의미는 파악 다못했지만
우리 부부는 너무 좋았어요
천천히 몇장씩 올려볼까 합니다
자고 일어나서 동거할매랑 나솔봤어요
돌싱청춘들이 짝찾기 하는데 타고난 기본매력도
중요하지만 자녀유무와 종교문제 그게 걸림돌이
되네요 저는 둘다 절대 가볍게 생각하면 안된다
생각합니다
예를들어서 신랑감은 성경필서까지 하는 종교인인데
신부감은 교회나감을 강요당하기 싫다
이러면 바로 등떠리 돌려서 서로 다른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이 역시 긴글이죠?
지루하신 분은 중간에 꼭 탈출하세요
굿나잇!!
첫댓글 멋진 미술관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그닥 작품이 많지는 않았지만
아주 재미나게 보았습니다
저도 한장 그려서 붙혀뒀어요
저런 그림 그리고 싶습니다
유쾌한 날되세요^^
영희와 영옥이의 이야기
남의 일 같지 않아서 꼼꼼히 읽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저와 몸부림님이 장애자와 장애인 이라는
표현을 놓고 나눴던 이야기가 생각이 나는군요. 영희도 부모님이 계시면
남들 처럼 소중한 가족의 일원으로 잘 살아 갈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집 수리 때문에 제주도에 오는 영희처럼, 저도 명절에라도 함께 있으려고 토요일 일찍 아들녀석을 데리러 갑니다.
댓글을 적다보니 혹시라도 몸부림님께서 내게 미안한 감정을 갖게 되실까봐 걱정이 드는데 그런 생각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맞아요 저는 그때 카페모임의 어떤 사진보고
어느분이 가장 중후하고 멋진 분인가 찬찬히 보다보니 내눈엔 산애님이 뽑혔어요
호감을 가지고 댓글을 달아드려도 시쿤둥한 답글이더군요 그럼 저는 바로 신경 꺼버리지요
그럴 무렵 어쩌다보니 장애인 장애우 호칭을 가지고 티걱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쓸데없이 착하지 않아서 안미안한데 미안하다는 말은 절대 안합니다
어느 모임에 아드님 데리고 나와서 찍은 사진보고 만감이 교차했고 산애님 아주 큰사람으로 보았더랬습니다 우영님 커피숍으로 기억됩니다
저는 사람은 언제든 후천적 장애인이 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시와 자만은 절대 금물이지요
이글도 드라마보면서 훈훈한 사랑을 느끼면서 쓴글입니다
좋은날되셔요^^
중간에 탈출하려다 끝까지 와보니..
할말은 없고
댓글은 남깁니더~ㅋㅋ
음~~ 연식이 올드하시지만
성고문이라도 해드려야
할말을 하시겠군요
남영동에서 봅세다 ㅋㅋ
의사쌤 말씀대로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습니다
어젯밤 또 다운됐었거든요 ㅠㅠ
@몸부림 남영동에서 사는디~ㅋ
비싼동네사는 부자할배시군요
서울집값보니 상계동 몇십년된 주공아파트
방 한칸짜리 겨우살까말까 하겠더군요
서울이 미쳤어요 근데 ing니까 어이없네요^^
재미있게 읽었어요..ㅎ
대충 건너 띄며 본
우리들의 부르스
시간될때 찾아봐야겠어요.
미국아저씨의 그림이
솔찍히
몸님의 사진보다
이야기꺼리가
많이 있네요..ㅎ
동거할매랑 싸우지말고
예쁘게 잘 지내세요..ㅎ
저도 오랫만에 한번 더볼까 합니다
몸님의 사진은 없구요 글만 있는데요?^^
촌할배의 초라한 인생 단면하고 세계적 작가가
작품에 담은 무진장 많은 이야기가 게임이 되겠나요? 작품 많은데 틈날때 몇번 더 소개해드릴께요 아직은 덥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