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목수
“존자 나가세나여! 당신은 ‘목수의 두 가지 지분을 파악해야 한다’라고 말했는데 그 파악해야
할 두 가지 지분이란 어떤 것입니까?”
“대왕이여! 예를 들면 목수가 먹줄을 따라서 나무를 자른 것처럼, 그와 마찬가지로 요가수자
는 승리자인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서 계행의 땅에 안립하고, 신앙의 손으로 지혜의 톱을
들고서 번뇌를 잘라야만 합니다. 이것이 파악해야 할 목수의 첫번째 지분입니다.
대왕이여! 나아가 목수는 목재의 부드러운 부분을 없애고 중심의 단단한 부분을 취하는 처
럼, 그와 마찬가지로 요가수행자는 상주론(常注論)과 단멸론(斷滅論), 영혼과 신체의 동일론,
영혼과 신체의 상위론, 자타가 모두 가장 으뜸이라고 하는 논, 만들어지지 않은 것은 쓸모 없
다고 하는 논, 인간의 행위는 무익하다고 하는 논, 청정한 행위에 전념하지 않는다는 논, 중
생이 무너져서 새로운 중생이 출현한다는 논, 온갖 형성된 존재는 상주하다는 논, 행위의 주
체가 행위의 과보를 받는다는 논, 행위의 주체와 그 행위의 과보를 받는 자가 상위하다는 논,
업의 과보에 관한 잘못된 견해, 작용의 결과에 관한 잘못된 견해등 이 같은 온갖 삿된 집착의
길을 떠나서 온갖 형성된 존재의 참모습인 제일의(第一義)의 공성(空性), 즉 활동하지 않으며
실체가 없고 필경에는 공인 것을 얻어야만 합니다.
이것이 파악해야 할 목수의 두번째 지분입니다.
대왕이여! 또한 신들 중의 신이신 세존께서는 <숫타니파타>에서 이런 시구를 설하셨습니
다.
그대의 쌀겨를 불어 없애고, 또한 더러움도 없애라.
그리하여 본래 도인(사문)이 아닌데도 도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쌀겨(사악한 비구)까지도 쫓아버려라.
옳지 못한 욕망을 지녔고, 옳지 못한 행위를 하며,
악한 생활을 하는 저들을 털어내 버려라.
스스로는 청정한 자가 되며,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지니고
청정한 사람들과 함께 머물도록 하라.
이렇게 말입니다.”
중요항목을 시구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길거미와 젖먹이와 거북과 삼림과 나무와,
비와 마니보주와 사냥꾼과 어부와 목수이다.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