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여성시대 에릭예쓰


혼자 생각 정리할 겸 쓴 리뷰 올려볼게
예고편도 보지 않고 줄거리도 전혀 모르는 백지 상태로 오로지 휴잭맨만 믿고 본 영화.
프릭쇼라는 개념 자체도 모르고 영화 관람 후 찾아보고 알게 됨.
뙇! 뙇! 힘있게 들어가는 첫 장면부터 완전 빨려 들어가 집중해서 봤음.
절도 있는 춤과 황홀한 연출, 감동적인 사운드로 시작부터 감정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주는 분위기.
수백 개의 꿈을 노래하는 장면 너무 너무 인상 깊고 좋았음.
꼬마에서 다시 어른으로 넘어가 채리티와 함께 노래 부르는 장면도 너무 감동적.
어린 시절의 꿈들을 그대로 가지고 어른이 된 바넘이 와닿았음.
바넘과 채리티의 아이들이 같은 노래를 부를 때 그 감동이 배가되어 돌아옴.
바넘의 꿈들과 무한한 상상력을 아이들이 그대로 물려받아 배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어지는 은행 대출 장면에서 처음으로 껄끄러움을 느끼게 되는데,
왜소증인 사람을 빤히 바라보는 장면과 위조(?) 선박증으로 큰 돈을 대출 받는 장면. 이건 사기 잖아요..
박물관이 망하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특이한 사람들을 모음. 역시 서커스의 춤과 노래 모두 완벽해 다시금 벅차오르는 감정.
필립을 동업자로 만드는 장면도 노래 너무 좋았음. 두 배우의 완벽한 호흡과 목소리 꿀.
하지만 이때부터 느껴지는 바너의 이중성.
차별받는 소수자들을 모아 서커스를 하는 ‘백인 남성’ 여기서 ‘백인 남성’이 갖는 위치에 대해 생각하게 됨.
스토리가 이어지면서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백인 남성인 P.T 바넘’의 모습.
팀원들은 엔터테이너라며 공연복을 입혔지만 정작 본인은 상류층이 입는 깔끔한 연미복.
바넘 인성....
제니 린드를 만나는 장면 대사가 인상 깊음.
여기까지 소문이 들린다는 제니 린드의 말에 ‘홍보에는 선.악에 큰 차이가 없다’ 라고 말하는 바넘.
1차 관람에는 바넘의 천재성으로 단순하게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2차 관람에는 좀 더 무겁게 다가온 대사.
‘위대한 쇼맨’이라는 영화의 개봉으로 알게 된 실존 인물 P.T 바넘의 잔인한 실체.
악인이였던 바넘의 악명을 미화해 선한 쇼맨으로 홍보한 영화 ‘위대한 쇼맨’ 이 갖는 의미..
또한 제니린드와 손을 잡기 위해 ‘사람들은 속기 위해 제 쇼를 보러 오죠. 한번 쯤은 진짜를 보여주고 싶어요.“ 라는 말을 하는데,
다시 꽁기해지는 부분. 지금까지의 공연은 가짜였단 말인지? 평론가에게 이 미소가 가짜로 보이냐고 말한건 뭔지?
제니 린드도 실존 인물이라는 사실을 후에 알았다.
제니 린드의 노래는 정말 가슴이 벅차오를 정도로 천상의 목소리 였고,
완전히 바넘과 같은 표정으로 제니 린드의 노래를 감상했음.
하지만 입석에서 비참한 표정으로 제니 린드의 공연을 보는 서커스 팀원들.. 역시 꽁기함을 지울 수 없음.
이어 절정으로 가는 바넘의 인성.. 상류층이 모인 자리에서 채리티의 부모님을 욕보이고 돌려보냈으며
팀원들이 오는 것을 창피해함.
굉장히 영화에 몰입해서 봤음에도 불구하고 ‘백인 남자가 그러면 그렇지’ 라는 생각이 들었음.
이어지는 팀원들의 ‘This is me‘ 정말 최고의 노래, 연출과 사운드 모두 흥분을 극에 달하게 함.
꽁기함과 감동이 쉴 새 없이 회전문처럼 몰아치는 영화.
필립과 앤의 노래 장면은 곡예로 둘의 모습을 잘 나타냈다고 생각함.
줄을 타고 높이 올라가는 앤을 붙잡아 보지만 계속 떨어지는 필립.
이 장면은 1차보다 2차에서 더 감동적으로 느껴졌음.
높은 곳으로 올라가 뛰어내려 앤에게 안기는 장면이
앤을 구하기 위해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필립의 모습이 보여 진짜 모든걸 버리고 앤을 선택하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
앤을 구하기 위해 불 속으로 뛰어들어가는 필립. 그리고 그를 구하기 위해 들어간 바넘. 이 장면에서 다시 한번 모순을 느낌.
결국 소수자인 앤을 구하러 뛰어들어가진 않지만 백인 남성인 필립은 구하러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물론 필립이 앤을 사랑하는 역할이라 연출상 이렇게 된거겠지만 한번 꼬이기 시작하니 모든게 껄끄럽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
바넘이 쌓아놓은 모든게 무너지고 술집에 홀로 있는 바넘에게 팀원들이 다가와 당신이 우릴 세상으로 꺼내줬다고 이야기하는 장면.
1차에는 납득충이 되어 ‘그렇구나‘ 했지만 2차에는 불편하게 느껴짐.
아무리 생각해도 바넘이 잘못했다고 용서라도 비는 장면이 있었어야 한다고 느꼈음.
쇼맨의 자리를 필립에게 물려주고 가족에게 달려가는 바넘의 모습에서 다시 한번 양가감정을 느낌.
우선 코끼리를 타고 가는 장면. 동물 학대. 그렇게 차별받는 소수자들을 이용해서 떼돈을 벌고
자기 딸은 고귀한 (바넘의 말을 빌리면) 속물들의 문화인 발레를 배우고 그 모습을 보고 있는게.....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노래와 춤으로 뽕을 차오르게 하면서 바넘의 인성에 푸쉬쉬....되는 양가감정을 느낀 영화.
영화 안에서도 충분히 개새끼인 바넘인데, 실제는 더 잔혹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에 인지부조화 왔음..
차라리 실화가 아니라 그냥 픽션으로 만들지..
스토리 자체는 단순하고 노래는 진짜 한 곡도 안 빼고 다 소름돋아서 기립박수 치고 싶을 정도로 좋음.
뮤지컬이랑 뮤지컬 영화 다 좋아하는 편이고 레미제라블, 라라랜드 다 재밌게 봤음.
노래랑 공연 연출은 정말 최고여서 아맥으로 화면이랑 사운드 더 빵빵하게 못 보는게 아쉬운
뮤지컬보다 더 뮤지컬다운 영화인데 생각할수록 뭔가 잘못 된 걸 느끼게 하는 영화......
노래는 진짜 좋아서 노래들으러 가는 건 추천...
도덕 버리고 봐야하는데 도덕 못버리면 비추천...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여시 댓에 더 많은 생각이 든다ㅠㅠ 여시말대로 차라리 남주는 망하고 단원들은 잘되는 그런 결말이였으면 속이라도 시원했을듯 제니린드처럼 매력있는 캐릭터를 남주를 위해 소모성으로 사용한거 진심 아쉬웠어. 잭에프론 진심 기득권층에서 젠다야 위해 가진거 다버리고 단원들 바넘보다 훨씬 잘챙김!!!
맞아...아무것도모르고 가서 봤을때는 진짜 와개쩐다 이차뛰어야지 했는데 마음이무거워짐... 애들한테 꼭보라고 추천하고다녔는데ㅠㅠ
노래랑영상미는진짜로개쩌는데 내용이...ㅠㅠ
진짜 도덕못버리면비추...
진짜 1차 뛰었을때 노래때문에 인생영화였는데 실화 알면 알수록 푸쉬쉬.... 나도 엄청 추천했는데ㅠㅠ
와 여시 느낀거 나랑 똑같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 논란있는지도 모르고 1차 찍고 영화 끝나자마자 엄청 추천했는데 친구들 띠용 했을듯ㅠㅠㅠ 노래 못버려서 2차했지만 다시보니 실화가 계속 떠올라서 1차보다 감동이 덜했음ㅜㅜ
첨에 좋았는데 사과도 안하는건 좀 그래씀.. 근데 알수록 바넘 인성 제니린드 목소리 개좋음
노래는 개좋은데 스토리 개별로더라
양가감정 진짜적절한단어다 글잘봤어 여시!!! 하 진짜 노래랑 퍼포먼스ㅠㅠ징짜 황홀한디 아쉽다 ,,
넘 아쉬워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뮤지컬 영화 근래 본것중에 최고엿는데
이렇게 좋은 노래와 퍼포먼스를 이딴 스토리에 넣은건지ㅠㅜㅜㅜㅠㅠ
바넘이 그런사람인줄 모르고 봤어ㅠㅠㅠ
서커스 대원들 넘 멋잇엇어ㅠㅜ
그리고 그것도 넘 짜증낫어
투어 가기전에 단원들 다있은곳에서 관중들은 당신을 원한다고 강조해서 말할때
멋진 쇼는 단원들이 다하는데요?ㅠㅠ
진짜 최악이면서 최고였어
나도진짜 노래들으면서 소름끼치고 진짜 기립박수 치고싶을정도였는데 남주 차별 쩌는거보고 푸쉬식 식음.. 근데 잭에프론커플 진짜.. 너무좋더라
진짜 하나하나 다 빻음.. 지도 하류층 출신이면서 꼴에 백인이라고 상류층 흉내내는거 하며 열등감으로 똘똘뭉쳐서 물불 안가리는거며.. 단원들은 당당하게 일어서겠다 노래까지 했지만 끝까지 바넘한테 의지 ㅎㅎ; 어휴 진짜 개노답
나는 필립이 불속에 들어간거도 자기 재산이라 생각해서 사람 구하는거같앗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