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조사한 바의 결론은 '가구에 주소를 두고 타지에 나가 일하는 가족의 송금 감소'가 결정적이라는 생각이다. 일자리를 잃었거나,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라 봐야한다.
저소득 하위층 가구라면 이런 타지 출타 가족은 대개 시골에 가족을 두고 도시로 나가 동가숙 서가식하며 건설 현장같은 곳에서 막노동하거나, 유흥업에 일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아들이 별도로 가구를 구성하고 별도 가구의 부모에게 용돈을 주면 사적이전으로 경상소득에 잡히지만, 같은 가구에 적을 두고 타지로 출타해 일하면서 용돈이든 생활비를 부모에게 보내면 정기성 여부에 따라 이전소득이나 비경상소득으로 잡힌다.
문제는 8천7백개 가구소득 표본조사에서 비경상소득조사는 가계부가 아니라 면접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표본가구 대표자가 통계청 면접관에게 타지 출타 가족원의 송금내용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조사원은 이를 비경상소득으로도, 이전소득으로도 잡게 된다.
어쨋든 소득 하위든 상위든 비경상소득이 크게 줄었다면 이는 경기불황으로 그 만큼 가구 수입이 감소했다는 이야기다.
가구 소득통계에서 비경상소득을 빼야 한다는 신임통계청장은 국민에게 사기를 치겠다는 것이며, 표본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