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로얄대학교 불교학생회는 지난 5월 28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서울에서 오신 본교 이사장 현해스님과 본교총장 김진선박사 및 내외귀빈과 원로대덕스님을 모시고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교 로터스홀에서 뜻깊은 불교학생회 창립법회를 가졌다.
이날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준 현해스님이외에도 이 청년불자 의학도들을 격려하기 위해 남가주사암연합회 회장 현철스님을 위시하여 도안스님(관음사주지), 담오스님(달마사주지), 범경스님(고려사주지) 하법사(법화홍통원) 그리고 최기홍 포교사단장이 참석하였으며 또한 이 단체의 후원회장으로 동참한 진각스님(대각사주지)은 자신의 저서인 “불교의학의 기본원리” 100부를 이 모임에 기증하여 후원회장으로서의 든든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다민족으로 구성된 LA에 있는 대학인만큼 한국인뿐 아니라 타민족 관계자?다수 참석한 이날 행사를 위해 이 모임의 지도교수이면서 사회를 맡아 본 성원스님(웨스트대교수)은 완벽한 한국어 영어 동시통역으로 시종일관하였으며 이 법회는 1부 식순에 이어 2부 다과파티까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풍성하게 치루어졌다.
성원스님의 개회사에 이어 다함께 소승불교식과 대승불교식의 삼귀의와 반야심경봉독을 하였고 김진선총장의 축사가 있었다.(별지전문수록참조)
그리고 남가주 사암연합회회장 현철스님은 축사를 통해 불교학생회 창립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하면서 “철학인 불교를 철학쪽으로만 치우쳐 공부하면 소의의 성과를 얻기 어렵다고 본다. 얼마 전에 한국에서 어떤 사람이 한의학을 공부를 한 적은 없으나 기도 후 식이 맑아져서 사람을 보면 병을 환하게 알고 백발백중 낫게하는 힘을 보였다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피신해버린 일화가 있었는데 이렇듯 이 세상은 눈에 안보이는 세계가 더 크다. 끝없는 허공과 같이 무량한 세계이다. 한국의 관응큰스님은 선과 교를 겸하신 큰 스님이셨는데 ???이다라고 하셨다. 어떤 의사는 환자를 돈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하나 우리 모두 사람을 부처님으로 보고 부처님 시봉하듯 환자를 대하면 훌륭한 한의사가 될 것이다. 그러니 불교의학을 철학적으로만 접근하지말고 수행구도의 자세로 임해주기를 부탁한다.”고 격려하였다.
계속해서 이 모임의 산파역할을 한 준비위원장 광원스님과 중국학생대표와 한국학생 대표의 인사말이 차례차례있었다.
중국학생회장이 티벳탕카를 현해스님에게 증정하고 있다
먼저 준비위원장 광원스님(본지 4월호에 소개된 관선무 매스터)은 이 자리에 모시게 된 현해스님 및 사암연합회 스님들과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총장님과 지도교수이신 성원스님, 후원회장 진각스님 그리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고 하였고 중국학생 대표인 앨런 데이비스는 불교학생회를 계기로 학교가 불교대학인 것을 비로소 알았다면서 이 학교에 다니게 된 것을 행운으로 알며 한의사가 되면 여기서 배운 부처님의 자비정신과 불교적인 가치와 지식으로 환자를 대하겠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그는 준비해온 티벳탕카 1점을 현해스님께 증정하였고 화선지 반절크기에 붓글씨로 쓴 <佛心??>이라는 편액을 학생회에 기증하였다. 다음으로 한국학생대표 이승훈은 감사의 말씀과 한의학을 통해 포교하겠다는 서원을 밝혔으며 앞으로 자비와 의술로써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는 일과 특별법회, 학술세미나 등을 개최하여 불교학생회를 활성화하고자하니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하였다.
동국대 이사장 현해스님
이어서 청법가와 입정후 현해스님의 설법이 있었다. 현해스님은 “동국로얄대 불교학생회 창립을 축하한다. 어느 사회이든지 많은 단체가 있지만은 이 모임은 참으로 귀중한 단체라고 본다. 기독교적인 사고바탕의 미국사회 속에서 그와 역행하는 부처님 모임을 갖는 것은 극히 어렵고도 기쁜 일이다.”하며 “인간이 가장 갖고 싶어 하는 권력과 돈은 인간사회의 궁극적인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종교가 필요하게 되었다.”라고 하였다.
현해스님은 타종교의 사례를 들어가며 불교가 왜 이상적인 종교인가를 다시금 환기시키면서 우리 각자가 가진 참다운 인간성을 무시해 버린 권력추구, 물질추구는 살기 힘든 세상을 만들 뿐이며 오로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각자가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공생공존할 때 평화와 참다운 행복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설법하시면서 이곳 로얄대에서 이것을 깨닫고 행할 때 불교학생회 창립의 참된 의미가 있으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여 미국사회 속에 한 송이 연꽃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하시면서 법문을 마치셨다.
끝으로 성원스님의 귀빈소개와 감사의 말씀이 있자 1부 순서는 박수 속에 끝내고 2부 다과파티에서 잘 준비된 과일 떡 음료수 등을 들면서 자유로운 담소가 꽃을 피웠다.
불교학생회 창립법회 김진선 총장의 축사
불기 2549년 5월 28일 불교학생회 창립법회
우리 동국로얄대학은 머나먼 미국 땅에 한의학을 통한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실현하고자 지난 1996년 동국대학교가 남다른 원력을 세우고 로얄한의과대학을 인수하여 운영함으로써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 동국로얄대학은 동국대학과 마찬가지로 실질적으로 동국학원의 산하 학교이나 그동안 몇 번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불교학생회의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이러던 차에 최근 광원스님을 비롯한 뜻있는 불자 학생들의 성심어린 노력으로 오늘 이와 같이 LA지역의 고승대덕과 불자님들을 모시고 불교학생회의 창립이라는 뜻 깊은 결실을 보게 되어 학교의 책임자로서 매우 흐뭇하고 앞으로에 대한 큰 기대를 가지게 됩니다. 더욱이 존경하옵는 현해 이사장 큰스님께서 멀리 한국으로부터 몸소 방문하셔서 저희 불교학생회 창립법회에 설법을 허락하신데 대해 더할 수 없이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갖가지 모순과 이기심과 욕심이 가득 찬 세상인 것 같습니다. 우리 조국의 북쪽에서는 독재정권의 폭압하에 수많은 동포들이 하루하루 양식걱정을 하며 발버둥치는 아귀의 형상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이곳 미국에서는 과도한 욕심으로 인한 무절제한 음식 섭취와 약물남용으로 많은 중생들이 병들어 가는 아수라의 형상을 보게 됩니다. 세상이 이러할수록 인술을 배워 한의사가 되려는 여러 불자 학생들께서는 부처님의 귀중한 가르치심을 되새겨 이 어두운 세상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화엄경 보현행원품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만약 보살이 능히 중생을 따라 섬기면 곧 모든 부처님을 따라 섬기고 공양함이 되며, 만약 중생을 존중히 받들어 섬기면 곧 부처님을 존중히 받들어 섬김이 되며, 만약 중생으로 하여금 환희심이 나게 하면 곧 부처님으로 하여금 환희하시게 함이니라.”
이 말씀을 오늘 우리들의 상황에 비추어 보면 빈부의 격차가 심한 자본주의 자유경제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 불자들이 동체대비의 가르치심을 실천하여 중생공양으로 회향할 때 부처님과 이웃이 환희하는 사회가 구현되고, 그런 삶이 불자의 바른 삶이라는 말씀으로 새겨집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 불자들의 서원인 불도를 이루기 위해서 공덕을 혼자 간직하지 말고 모든 중생에게 골고루 돌려주어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지금 이곳 LA지역에는 우리 민족뿐만 아니라 여러 타민족이 어울어져 공동체를 이루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LA지역은 세계의 여러 민족들에게 한국불교를 인식시킬 가장 좋은 포교장이며, 더불어 한국 전통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봉사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전시장이 될 것입니다.
우리 동국로얄대학은 한의학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인술과 인재양성을 통한 불교정신의 구현에 매진하여 왔습니다. 자비와 중생구제의 불교정신은 이러한 의료와 교육을 통해 불교에 대한 이해가 적은 대중들에게 좀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불교학생회 회원 여러분들은 이러한 불교정신에 깊이 천착하여 학문적으로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하며, 각 사찰을 방문하여 불자 여러분에 대한 의료 활동을 펴는 등 봉사활동에 정진하셔야 할 것입니다. 졸업 후에는 불자한의사로서 그동안 연마한 학문과 인술을 통하여 중생에 봉사하는데 그 누구보다도 앞장을 서야 하실 것으로 봅니다. 학교의 책임자인 저는 앞으로 불교학생회의 활동을 애정으로 지켜볼 것이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같이 뜻깊은 날이 있기까지 전력해 오신 불교학생회 회원여러분께 뜨거운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바쁘신 중에도 참석하셔서 이 자리를 빛내주신 고승대덕 어른들과 특히 지도법사 역할을 선뜻 맡아 주신 서래대학의 성원스님께도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오늘 이 기념법회에 참석하신 모든 불자님들과 그 가정에도 부처님 가피력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하며, 원로의 노독에도 불구하고 귀한 법어를 허락하신 현해 이사장 큰스님께 다시 한번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첫댓글 무궁한 발전을 기원 합니다 ()
동국대 전 이사장님이셨던 현해스님!...참으로 훌.륭.하.셨.습.니.다!!..().
동국로얄대학의 큰 발전을 기원합니다!!..().
축하합니다_()_()_()_.
큰일 이루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