身不輕動則息亂成定 口無多言則轉愚成慧 몸을 가볍게 움직이지 아니하면 혼란스러움이 그쳐져서 선정을 이룰 수가 있을 것이고, 입으로 많은 말을 하지 않게 되면 어리석음이 바뀌어져서 지혜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어느 거부가 살았다. 거부는 재벌일 뿐만 아니라 덕망도 대단히 높았다. 그런 거부에게 어린 자식이 하나 딱 있었는데 그만 그 자식을 잃어버렸다. 그것은 세상에 난리가 났던 것이다. 그래도 집안에 가만히 있었다면 무사했을 텐데 겁이 나서 밖으로 뛰어나가다 보니 그만 돌아올 길을 잊어 먹게 된 것이다.
금지옥엽 같은 자식을 잃고 난 부모는 매우 상심하여 밤낮으로 그를 찾아 헤맸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행방은 아주 묘연하였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수십 년 동안 동서남북으로 사람을 풀어 그의 행방을 수소문하였다. 그렇지마는 어찌 된 일인지 그의 아들은 생사조차도 확인되지 않았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재산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 그것을 물려줄 자식 하나 없이 늙을대로 늙어 버렀다는 깊은 시름에 젖어 있던 날이었다. 그날도 예외없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보료위에서 물끄러미 바깥을 내다보고 있는데 어렵소! 저 아이는. 그랬었다. 분명 어린 때 잃어버린 그 아이임에 틀림없었다.
비록 짧은 순간이지만 그의 대문을 황급히 지나쳐 간 거지청년은 분명 자기 자식이 틀림없다고 직감하였다. 그는 대문을 지키는 경비원들에게 즉시 그 청년을 잡아 오라고 명령했다. 그들이 뛰어가서 그를 낚아채자 그는 소리쳐 반항했다. 나는 잘못이 없다. 왜 나를 잡아가느냐고 항변했다. 그리고는 잘못한 거라고는 그 궁궐 같은 집을 잘 모르고 지나쳐 왔을 뿐인데 왜 그러느냐고 버둥거렸다.
멀리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거부는 그를 그만 풀어주라고 했다. 그는 야생 고양이처럼 대번에 대문 밖으로 도망쳐 나갔다. 거부는 사람을 시켜 그가 어디로 가 누구하고 머무는지를 알아보라고 했다.
생각했던 대로 그는 최하위층들이 살고 있는 슬럼가로 찾아들어갔다. 그로서는 거기가 가장 밥 벌어먹기가 편안했던가 보다. 그늣 그곳에 살면서 날품팔이를 하기 시작했는데 하는 일은 주로 주변 가옥들의 분뇨를 치워주는 것이었다.
거부는 심복 두 사람을 거지 모습으로 변장시켜 그에게 접근하도록 했다. 외로웠던 그는 신분이 비슷한 그들과 대번에 친해졌다. 며칠을 같이 보내고 난 뒤 사나이가 밖에 갔다 오더니 빅뉴스라면서 새로운 일거리를 들고 왔다.
그것은 대궐 같은 거부의 변소를 치우는 일인데 보수가 상당하다고 했다. 아들은 난감했다.한번 혼이 난 경험이 있기에 돈은 탐나지만 선뜻 나설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들이 아무 걱정 마라고 했다. 변소 치우는 것은 뒷문으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도 겁먹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드디어 성곽 같은 담과 마주치자 정말 대단한 저택이라고 놀라워하였다. 둘은 그를 데리고 작은 문을 열고 뒤뜰로 들어갔다. 거기도 대단했다. 온갖 과일나무가 풍성한 가운데 수레와 말 소 같은 가축들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고 그 틈 속에 남녀의 하인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집사로부터 일을 배분받았다. 역시 화장실 치우는 일이었다. 그는 부지런히 일했다. 그런 어느 날 집사가 말했다. 일을 잘하니 이 저택 화장실 전용 청소부로 취직하는 게 어떠냐고 했다. 그로서는 획기적인 제안이었기에 망설일 필요조차 없었다. 그는 고마워서 연신 고개를 숙였다.
그에게 형편없는 빈 방 하나가 주어졌다. 화장실에 달린 누추한 방이었지만 그래도 잠자리 걱정과 먹을 것 걱정이 일단 해결되었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라고 하면서 그는 마냥 행복해 했다.
그는 열심히 일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시장바닥에 내어 놓은 촌닭과도 같이 새로운 환경에 무척이나 어리둥절하였지마는 이제 슬금슬금 주위도 살펴보는 마음의 여유도 생겼다.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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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멋진 아버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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