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슴체이고...
바쁘신 분들 굵은 글씨만 읽으세요.
수험 기간: 작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 올해 10월 지방직9급 최종합격. 임용순위 상위권.
생활 패턴:
기본적으로 잠 자고 밥 먹는 시간 외는 대부분 공부.
저녁식사 후 30분 산책이 유일하게 쉬는 시간.
대부분의 외부 정보 창구는 아침 먹을 때 신문 읽기.
휴대폰 차단 어플을 사용.(써 본 것 중 ‘넌 ㅇㅁㄴ ㅆㄴ’라는 어플이 제일 좋았음.) 아침 5시 반부터 6시까지 하루 딱 30분만 열리도록 설정. 하지만 이 시간은 항상 자는 시간이었음. 일부러 자는 시간으로 맞춰 놓은 것. 열어논 상태에서 이 어플을 삭제할 위험성 때문이었음.
이 어플이 좋은 것이 원하는 어플은 차단 제외 설정할 수 있다는 것. 필자는 전화, 카메라, 메시지, 공단기 어플, 선재국어 어플은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잠금.
어플 홍보하는 알바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돌아보면 맛폰을 끊으면서 정신을 온전히 공부에 투자할 수 있었고 시간을 허튼 데 낭비하지 않았던 것 같아 이렇게 길게 씀.
(사실 막판에 어쩌다가 차단 푸는 법을 알아버려서 신세계가 잠깐 열렸으나... 다시 마음 잡고 폰을 비닐에 꽁꽁 싸서 자주 가던 산에 갖다 묻고 옴. 이때는 공ㄷㄱ어플도 사용하지 않을 때였기 때문에 가능했음. 버린다는 생각으로...약 한달 정도 묻어놓고 시험 끝나고 가지고 옴.)
어쨌든 수험기간 정말 맛폰과 작별하여야 함. 이 것만 잘 통제해도 절반은 성공. 수험기간에 느낀 것...자기 욕망을 스스로 잘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여지없이 깨지고 말더라...인간의 욕망은 항상 외부에서 적절한 통제장치를 걸어둘 필요가 있다고 느낌...
수험기간 중 친구 딱 세 번 만남.
작년 10월 지7 끝난 후 같이 공부하는 친구와 지리산을 등반하려고 등반 준비 차 두 번 만났고 등반 일에 한 번 만난 것.
구체적 행동 시각.
작년 10월까지:
아침 9시쯤 기상. 아침 먹고 출발하여 11시30분쯤 독서실 입실. 2시쯤 간단한 주먹밥 섭취. 6시30분쯤 저녁. 7시30분 다시 공부 시작. 밤 11시30분 집 도착. ←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패턴.
Why? 이렇게 하면 시험 칠 때 머리가 안 돌아감. 실수가 많아짐. 필자가 실험적으로 경험한 것. 필자는 작년 6월 지방직도 필기 합격하였으나 그 해 10월 지7 불합격되고 이후 6월 필합했던 것도 최종 불합격 되면서 큰 충격을 받음. 이 후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결심하고 아래 패턴으로.
2015년 10월부터 2016년 6월 지9 시험까지: (독서실 안 감. 집에서만 했음.)
아침 7시30분 기상 → 9시부터 방문 닫고 공부 시작. 공부 순서도 시험 순서와 똑같이 하려고 했음. 처음 1시간은 무조건 국어. 10시부터 2시간반 정도 영어 공부. 이렇게 하면 평소 영어공부 하던 시각(10시-12시50분)과 실제 시험 때 영어문제 푸는 시각(10시 20분-10시 50분)이 겹침. 뇌에 이렇게 패턴을 심어주면 시험 치는 중 실수를 줄일 수 있지 않겠나 하는 판단에서 그렇게 했음. 영어만 이렇게 한 것은 영어 푸는 데 머리를 가장 많이 써야하고 그에 따라 실수가 잦기 때문(특히 영어문법). 다른 과목은 그냥 암기로 푸는 것. 실제로 이후 시험부터는 영어 과목에서 실수가 없어졌고, 국어도 실수가 줆. 물론 다른 요인들도 개입된 결과이겠지만 필자는 심리학을 복수전공 하였고 학습심리도 배웠음. 필자 얘기가 전혀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님.
이후는 다른 수험생들과 거의 비슷. 밤 12시 정도까지 하고 12시 반에 잠.
간단한 과목 공부법.
기본적으로 7급을 준비해 왔음. 그러나 국7 불합했고 지7은 결과를 아직 모르기에 지7과목(헌법, 지자론)은 서술하지 않겠음.
국어: 선재국어 기본 강의→ 선재국어 기출 강의 → 선재국어 기출 회독 → 나침판 모의고사
비문학 부분 강의 안 듣고 문제도 안 풂. 수능 2등급 이상은 그냥 가서 시험 쳐도 무관.
문학도 강의만 듣고 복습 안 함. 상식적 수준에서 충분히 풀리거나 아니면 다 어려움.
문법에 총집중해야함. 끝까지 헷갈림. 시험 막판까지 음운론, 형태론, 의미론, 맞춤법, 표 준어, 띄어쓰기, 외래어, 로마자 등. 최대한 많이 그리고 정확히 봐야. 예전에는 기출만 봐도 되었으나 이제는 기출 이외로 확대되면서 또 동시에 어려워지는 추세.
영어: 독해 - 시험마다 조금 다르긴 하나 수능 2등급 이상이면 7급이든 9급이든 쉬움.
(작년 국9는 어려웠기에 제외)
- 더구나 필자 주전공이 영어영문학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패스...
어휘 – 공무원 어휘 기출을 처음 풀어 보고 충격...
이렇게 어려운 단어가 나올 줄 몰랐음. 최근엔 쉬워지고 있는 추세이나 여전히 서7, 국회는 어려움.
조은정하프 풀면서 단어도 함께 외웠으나 좀 쓸데없는 어휘가 많아서 도움이 안 됐음. 이동기하프 풀면서 도움이 되는 듯 했지만 좀 모자란 감이 있어 서 노란 책 VOCA Bible 3.0을 봤음.
지금 생각해보면 어휘 숙어는 딴 거 할 거 없이 보카 바이블3.0만 처음부터 봤으면 시간을 매우 아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듦. 책 굵기는 이동기3000단어장이 훨씬 얇지만 막상 단어 수는 이동기가 훨씬 많음. 이동기3000은 너무 지엽적인 단어가 많다는 생각. 보카바이블은 두께가 있어도 막상 단어 수는 많지 않음. 그리고 보카바이블은 유사어, 반의어, 관련어, 관련 숙어가 모아져 있기 때문에 머릿속에 한 묶음으로 외우기 좋음. 학부시절 학습심리에서 배웠는바, 이게 매우 효율적 암기법임. 시험 다가올 때는 날개에 심화학습만 반복해서 보면 어느덧 머릿속에 의미별로 묶음들이 만들어져 있음을 느낌. 국회 볼 때는 책 맨 뒷부분에 나오는 심화 어휘로 보충. 2회독 정도 하니 어휘, 숙어는 거의 3초 안에 풂.
어휘, 숙어는 무조건 맞혀야 함. 그래야 기본 점수 획득이 가능.
문법- 이동기 하프 + 신성일 PASS실전영문법555 이 거 두 개만 반복하면 끝.
신성일 PASS555는 뒷부분 랜덤형444만 반복하였음.
- 마찬가지로 무조건 맞혀야 고득점 확보 가능.
한국사:
전한길 기본 강의 수강 중 중도 포기 → 전한길 필기노트 40강짜리 수강 → 필기노트 반복
시험이 어려워지고 있어 말하기 매우 조심스러운 과목.
필자는 기본적 한국사 상식이 있는 편이었음. 전한길 필노 반복으로 작년 시험 7급, 9급 모두 90이상 득점. 올해 점수는 국9 85//지9 90//국7 80//지7 75// 필자는 내년 시험을 치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말씀드리기 힘듦. 확실한 것은 필노만으로 90이상 받던 시대는 끝.
한 가지 팁은 한국사는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시험 치기 1주 전 한 주 동안 모든 내용을 빠르게 다 보는 게 좋다는 것.
행정법: 김종석 행정법 기본강의 → 김종석 행정법 기출강의 → 기출 4회독 정도 → 김종석OX → 김진영 400제 → 황남기 동형
김종석 OX 강추함. 정리가 너무 잘 돼 있어서 끝까지 보게 되는 책. 김진영 400제, 황남기 동형은 연습 삼아 풀기 좋음.
행정학: 김중규 기본강의 – 김중규 기출강의 – 김중규 압축 – 김중규 예상문제(동형) + 신용한 동형.
정리, 압축이 잘 돼 있는 것을 좋아하면 김중규. 서술식 이해를 원하면 신용한.
필자는 막판 다회독을 위해서 김중규를 선택. 김중규 SMART기출2400은 해설에 사실상 기본서 95%가 통합 정리돼 있어서 회독교재로 아주 좋음. 필자는 기출2400만 반복 회독.
행정학도 휘발성이 강해서 두문자 암기 등이 필요함. 김중규는 두문자를 많이 씀.
필자의 전략 과목이었음. 기출2400 해설까지 꼼꼼히 3회독 정도한 이후로는 90점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음. 이외 동형도 연습 삼아 풂.
전반적인 팁
- 하루에 너무 많은 과목을 봐선 안 됨. 사람이 자는 동안 뇌속에서 버릴 건 버리고 기억할 건 기억하고 하는 작업을 거치는 데 하루에 너무 많은 과목을 머리에 넣으면 기억이 오래 가지 않음. 그 날 하루의 기억이 서로 엮이지 않고 분절 되기 때문. 영어는 매일 하되 암기량이 많은 과목은 두과목 넘기지 않는 것이 기억에 좋음. 아까도 말했지만 필자는 심리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하는 얘기임.
- 암기량이 많을 시 나름의 논리구조를 만들어서 외우면 기억이 오래감. 하나의 묶음으로 기억 하게 됨.
- 영단어 암기시 혹은 국어 표준어,외래어 암기시 아침 공부시작시 보고 공부 끝난 후 자기 직전에 또 보면 기억이 오래감. 또 동의어, 반의어, 관련어, 관련 숙어 묶어서 외워야 오래감.
- 그 해 최신 기출을 꼭 풀고 시험장에 들어가야 함. 국9 치기 전에 사복 시험이 있으니 사복 기출을 풀어야 봐야 함. 국7 이전에 국회직, 법원직 등이 있으니 꼭 풀어보고 들어가야 함. 그 해 문제 트렌드가 있음. 비슷한 문제가 돌고 돌기도 하기 때문.
이 외 필자 수험 기간 좌우명 몇 개...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수험 기간이 지옥처럼 느껴지는가? 지옥에는 쉴 곳이 없다. 지옥을 벗어나기 위해선 부단히 달리는 수밖에 없다.
잘했을 때 창밖을 보고, 못했을 때 거울을 보라.
인간이 극복하지 못할 것은 없다. 하지만 단 하나, 시간을 거스를 수는 없다.
Never ever give up!
첫댓글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공직생활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