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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네시스 EQ900이 공도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시승회가 있었죠. 제네시스라는 브랜드로 새롭게 출발한 현대자동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 제네시스라는 이름으로 2년전 출시한 DH 그리고 오늘의 EQ900 은 프리미엄이라는 단어가 충분히 어울리는 차량입니다.
그리고 제네시스는 독일은 물론 전세계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들과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확신합니다.
아니 어쩌면 타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들보다 훨씬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2년전 출시한 제네시스 DH 를 2년동안 경험하고 봐오면서, 이번 EQ900 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정도죠. 후발주자로서 항상 뒤쳐지고 부족했었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더욱이 제네시스는 말이죠.
사실 저는 공식 출시 이전 그리고 어제의 시승회 이전인 지난 여름, 제네시스 EQ900 을 미리 시승해보았습니다.
고속도로는 물론 와인딩까지 위장막 씌워진 EQ900 을 미리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셋팅과 튜닝이 끝난 차량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 경험했던 EQ900 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었죠.
이미 구형이 되어버린 에쿠스와 같이 비교시승을 했었지만, 1세대 제네시스인 BH 가 2세대 제네시스 DH가 되면서 모든것이 완전히
바뀌었듯, EQ900 역시 더이상 에쿠스가 아니였습니다.
과연 어떻게 완성되어져 나올까? 비록 제가 구매하고 탈 차량은 아니겠지만, EQ900 의 출시가 그렇게 기다려지더군요.
부푼 기대감을 안고 드디어 어제 EQ900 시승회에 참석했습니다.
얼마전 이곳에서는 사진도 찍을 수 없고 보고 들은 내용을 발설하지 않겠다는 서약서까지 써야했던 EQ900 프라이빗 쇼륨이 있던
곳인데 이제는 모두에게 오픈된 공간이 되었습니다. 물론 저도 EQ900 의 외관은 프라이빗 쇼룸때 처음 봤습니다.
여름에 진행했던 시승은 위장막을 씌우고 있었기 때문이죠.
벌써부터 온라인은 시끄럽습니다. 오히려 오프라인은 조용하죠.
어짜피 온라인에서 왈가왈부 하는 사람들은 이 차를 운전하거나 탈 사람은 아닙니다.
디자인에서부터 아직 정식 출고조차 한대도 되지않은 신차를 가지고 말들이 많습니다.
2세대 제네시스 DH 출시떄와 같이, 한바탕 거센 폭풍과 함께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있을것 같습니다.
제네시스 EQ900 는 제네시스라는 브랜드에 걸맞게 상당히 제네시스스러워 졌습니다.
기존의 에쿠스와는 그 어떠한 한구석 매칭되는곳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앞으로 이야기 하겠지만 생김새는 물론이요, 주행성능이나 퍼포먼스까지 완전히 새로운 차량이 탄생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EQ900 은 그들이 그렇게 좋아라 빨아대는 S클래스, 7시리즈, A8 과 동등한 위치에 올라섰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반기는 제네시스라는 브랜드, 그리고 EQ900.
일분 일초라도 빨리 EQ900 을 느껴보고싶지만,
제네시스 EQ900의 상품설명과 함께 시승회 행사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모두들 이 프리젠테이션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을 겁니다.
이날 시승회는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EQ900 의 상품설명을 듣고, 전시된 EQ900을 마음껏 구경하고, 워커힐 W호텔로 이동,
중식후에 시승을 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준비된 관광버스를 타고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워커힐 W호텔로 이동합니다.
점심은 워커힐 한식 레스토랑 온달(Ondal) 에서 준비되어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블로거들은 삼삼오오 모여앉아 맛있는 점심을 즐겼죠.
한식 코스요리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맛있게 준비된 Ondal 한정식을 먹고,
드디어 시승차에 오릅니다.
오늘 시승차량으로 준비된 EQ900은 모두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엔진인 V6 3.3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된 3.3T 모델이었습니다.
EQ900의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한 3.8, 5.0 그리고 새롭게 선보이는 3.3T 가 있으며 저는 지난 여름 3.3T 모델도 시승해보긴 했습
니다만 완벽히 셋팅을 마친 3.3T 엔진이 상당히 궁금했었는데 시승차량을 모두 3.3T 로 준비했다는점은 새롭게 출시되는 엔진이기도
하지만 자신있게 선보일 수 있다는 현대의 자신감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조만간 G80(기존 제네시스 DH) 에도 장착될 이 엔진은, 370마력에 52토크를 자랑합니다.
기존의 3.8 엔진보다 훨씬 높은 퍼포먼스 그리고 트윈터보차져 덕분에 1,300 RPM 에서부터 최대토크가 뿜어져 나오죠.
달려봅니다. 3.3T 의 느낌은 정말 좋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선보이는 엔진이다보니 온라인에서는 베타테스터라는둥, 검증되지 않았다는둥, 기술력 등을 핑계삼으며 까내리기가
시작되겠죠. 하지만 지난 여름에도 위장막차량을 운전하며 느꼈지만, 어제의 시승회에서도 3.3T 엔진의 퍼포먼스와 느낌은 뇌리에 박힐 정도로 인상적입니다.
익숙한 기존의 ECO, SPORT 모드는 물론 추가된 SMART 모드와 INDIVIDUAL 모드. SMART 모드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스포츠모드, 에코모드 등을 제어합니다. 예컨데 크루징을 하고있으면 에코모드로, 엑셀링, 브레이킹등을 모두 계산해서 그때 그때 맞는 모드로 알아서 셋팅해주는 드라이브모드 입니다. 따라서 굳이 드라이브모드를 신경쓸 필요없이 스마트모드로도 충분합니다.
어떠한 드라이브 모드에서든,
370마력 52토크라는 수치에 걸맞게 폭발적인 가속력을 보여줍니다. 다만 최초 가속시 한템포 늦은감은 있습니다만, 이는 터보랙으로 보여지지는 않고 EQ900 이라는 차량 성향에 걸맞게 날카로운 가속곡선 보다는 최대한 부드러운 가속 곡선을 그리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한번 가속력이 붙기 시작하면 무섭게 치고올라갑니다. 제네시스 G380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기존 에쿠스 5.0 엔진보다도 시원한 가속력을 보여줍니다.
순식간에 계기판 속도계는 200km/h 를 넘깁니다. 그리고 시속 200km/h 가 넘는 속도에서도 정숙성과 승차감은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3.3T 엔진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EQ900 도 그렇지만 조만간 출시될 G80 역시 3.3T 모델이 주력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네요.
기존 3.8 엔진과 5.0 엔진의 존폐위기를 느낄정도로 말이죠.
또한 S클래스의 매직바디콘트롤 혹은 에어서스펜션은 아니지만 제네시스 어댑티브 컨트롤 서스펜션(GACS)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기존의 외장형이 아닌 내장형 밸브 적용으로 울퉁불퉁한 노면을 지날 때에도 실내에서는 진동을 느끼기 힘듭니다. GACS는 전륜과 후륜 독립 제어를 통해 선회시에도 안전성 및 민첩성을 증대했는데요,
고속 승차감은 거론할 필요조차 없으며,
소위말해 와인딩 도로에서도,
자세를 잃지 않습니다. 타이어의 한계에는 부딪힐지언정, EQ900은 한계를 드러내지 않고 우아함을 잃지 않습니다.
드라이버로서도, 쇼퍼로서도 말이죠.
더욱이 독일척추건강협회인 AGR 에서 공인받은 건강시트의에서는 그 어떠한 주행환경에서도 불편함을 느끼기는 힘들어보입니다.
비행기 1등석을 벤치마킹 했다는 EQ900의 2열 공간은 그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좌석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으니 말이죠.
물론 그것들을 뒷받침하는 최첨단 사양들과 함께 말이죠.
ASCC, LKAS 에 이어 이제 EQ900은 거의 자율주행에 가까운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까지 달고 나왔습니다.
기존의 LKAS 도 충분하다고 생각되었는데 이제는 차선까지 자동으로 바꿔준다니 정말 무인자동차 시대도 머지 않음을 실감합니다.
다양한 첨단 기능들과 막히는길을 가더라도 즐겁기만 할 것 같은 EQ900은 운전석에 앉아 운전하는것도 즐겁지만,
역시 2열 뒷좌석에서는 명불허전입니다.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누군가 운전하는 EQ900의 뒷좌석에 편안히 앉아 가니 아직은 운전하는것이 즐겁지만 지금이라도 이자리에 앉을 수 있다면 이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운전석과 편안한 2열 뒷좌석을 모두 놓치고싶지 않은 그런차였습니다 EQ900 은요.
더욱이 기존 제네시스와같이 상당히 젊어진 외관을 생각했을때는 오너드라이버로서의 EQ900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이 듭니다.
뒷모습은 중후함을 잃지 않으려 애를 쓴 흔적이 보입니다만,
디자인은 물론 주행성능까지 EQ900은 기존 제네시스가 그러했듯, 상당히 젋어졌고 완전히 다른차가 되었습니다.
브랜드 제네시스의 출범. 그것은 많은것을 의미합니다. 믿어 의심치 않았던 EQ900, 2년전 이나 지금이나 제네시스(DH)가 5시리즈, E클래스, A6 보다 한 수 위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듯, EQ900 역시 7시리즈, S클래스, A8 들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보고 경쟁차량 대비 단점을 찾으려해도 찾을수 없었습니다. 특히 실내 가죽 퀄리티 및 마감, 디테일은 경쟁차량대비 훨씬 우월했고요.
약 두시간 남짓 시승을 해본것이 전부지만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Q900 과 G80(기존 제네시스 DH) 뿐만 아니라, 소형차부터 대형차까지 프리미엄 라인업을 완성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을정도로 제네시스 브랜드는 분명히 기존의 현대차들과는 다릅니다.
시승평가 설문지 답변은 만족과 매우만족 항목에 동그라미가 가득합니다. 시승회에 같이 참석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EQ900 을 까는사람은 없었습니다. 모두 만족스러운 반응이었고 저역시도 그러했습니다. 분명히 2세대 제네시스 DH 가 출시되었을 때 처럼 온라인에서는 폭풍이 한바탕 몰아칠것은 불을보듯 뻔합니다. 그저 독일차만 좋다고 핥핥 빨아대는 그들을 설득할 생각조차 없습니다. 내생각이 이러하듯, 그들은 그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언제까지나 설득력있는 뒷받침이 있다는 전제하에 말이죠.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는 지겹습니다. 단레몬심리도 지겹습니다. 저는 아우디 A7 오너였지만 A7을 소유하고있을때에도 제네시스(DH)에 손을 들어줬습니다. 냉철하게, 제네시스는 이미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혹은 오히려 더 높이 올라갔을 수도 있습니다.
EQ900 같은 플래그쉽 세단을 내차로서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아직도 내차로서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EQ900은 충분히 욕심이 나네요. 전세계 대부분의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들이 A세그먼트 소형차부터 플래그쉽모델까지 대부분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듯, 제네시스 브랜드역시 G80과 EQ900 에 머무르지 않고 A세그먼트 차량들까지 전 라인업에 프리미엄 모델을 확장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 생깁니다. 현재도 좋지만, 앞으로의 제네시스,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글/사진: 해인삼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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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앞으로의 제네시스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정말 기대됩니다!!!
흰색 간지난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