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기는,
음식을 담는 조그마한 사기그릇이나,
추운 날에
양지바른 곳에서 햇볕을 쬐는 일을 말하며,
맞은바라기(맞바라기)는,
앞으로 마주 바라보이는 곳을 뜻하는 말이다.
경춘선 "평내호평역" 바로 옆에 있는 산 이름은
“바로건너산” 이다.
(Barogeonneosan Mountain. 255m)
해바라기성이란,
식물의 줄기나 잎 따위가
햇볕이 강한 쪽을 향하여 자라는 성질(向日性),
또는 절대 권력에 아부하거나 빌붙어
혜택을 누리고자 하는 속성을 말한다.
해바라기(sunflower)는,
국화과에 속하는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일년생 한해살이풀로,
해를 닮은 노란 꽃이 상당히 인상적인 식물이다.
꽃은 수십개의 작은 꽃들이 모여 이루어진
두상화(頭狀花)이다.
한자로는 향일화(向日花)라고 하며,
영어로는 sunflower (태양 + 꽃).
일본어로는 ひまわり (태양 + 돌다).
스페인어로는 girasol (돌다 + 태양).
독일어로는 Sonnenblume (태양 + 꽃)
중국어로는 朝阳花 (아침해 + 꽃))
아제르바이잔어로는 günəbaxan (태양 + 보는)
터키어로는 ayçiçeği (달꽃) 이라 한다.
해바라기는,
꽃이 항상 해를 향한다는 뜻이 있지만,
어린시기 꽃이 피기 전까지는
생장 효율을 높이기 위해
햇빛을 따라서 동서(東西)로 움직이지만,
꽃이 피고 나면
줄기가 굵어져서 몸을 돌리는 일이 없이
완전히 동(東)쪽을 향해 굳어진다.
성장을 마친
해바라기 꽃이 동쪽 바라기가 되는 까닭은
수분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성장을 할 때는
하루 종일 최대한 햇빛을 많이 받아들여
생장 효율을 높이지만,
성장을 끝낸 후 꽃이 피게 되면
번식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한다.
해바라기는 성장할 때만 해를 쫓고
꽃이 피면 동쪽 바라기가 되기 때문에
사실 태양을 따라다니는 것은
해바라기 꽃이 아니라
꽃이 피기 전의 줄기 윗부분이다.
해바라기 줄기 끝은 아침에 동쪽을 향해 있다가
해가 지는 오후에는 서쪽을 향한다.
해가 지면 밤에는 다시 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밤새 태양을 기다린다.
하루 종일
태양만 바라보면서 움직인다고 생각한 해바라기는
실상은 성장하고 생식하는
자연의 섭리에 따라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해바라기 꽃에 촘촘히 박힌 씨앗들은
시계방향과 반시계방향의 나사 모양의 곡선 모양으로
나선(螺線)처럼 박혀 있는데 이 배열은 매우 엄격해서
한쪽 방향으로 233개, 다른 반대 방향으로 144개의
총 377개 씨앗이 박혀 있다.
해바라기는 어느 꽃송이나 377개의 씨앗이 박혀 있다.
네덜란드의 화가 반 고흐는
노란색 해바라기를 가장 좋아했다.
해바라기는 과거 소련의 국화였으나
현재는 우크라이나의 국화이다.
해바라기는 해만 바라보기 때문에,
한 사람만 바라보는 사람을
해바라기 같은 사람이라고 한다.
(딸바라기. 오빠바라기 등).
해바라기는 미신과 속담에서
복을 불러오거나 재물을 불러온다는 속설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해바라기꽃이 그려진
그림이나 액자를 집안에 걸어두기도 한다.
해바라기의 꽃말은,
일편단심(single-heartedness) 이다.
그러나
해바라기 송이 수에 따라 꽃말이 약간씩 달라진다.
4 송이라면,
"언제라도, 어디서라도 당신만을 바라본다" 는 뜻이며
그 유명한 해바라기 999 송이는
"몇번을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바라본다" 는 뜻이다.
사람은 누구나 하나의 주체성을 가진 인격체이다.
해바라기는 봉오리를 피우는 영양소 합성을 위해
봉오리가 피기 전까지만 해를 향하게 방향을 바꾸는 것이며,
꽃이 핀 후엔 그냥 그대로 있는다.
꽃에는 광합성 기능이 없으니 당연히 주광성도 없다.
이런 소문 때문에 능력도 별로이면서
힘 있는 윗사람만 바라보며 아부하는 사람을
해바라기에 비유하기도 하며,
일편단심(一片丹心)으로 한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을
해바라기에 비유하기도 한다.
해바라기 보다 더 연약해지면 민들레가 된다.
권력자나 강자(强者)나
돈 많고 잘나가는 사람 편에 줄을 서거나
해바라기성 심보를 가진 인간은 비열(卑劣)하고
옹졸(壅拙)한 인간이다.
특히 정치판에 기웃거리는
생양아치들이 그러한 인간들이다.
칭찬에 인색하고 비협조적이며
남 잘되는 꼴을 못 보는 심통(ill nature)형 인간은
그 뒤끝이 아름답지 못하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자리도 아름답다.
<쇳송. 3061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