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r
오늘은 밤 늦게까지 공부를 했다.
내 방에서 하니까 무서웠다.
그런데 창문에 허연 것이 있었다.
꼭 귀신 같았다.
나는 무서워서 머리를 돌리고 책상 밑으로 숨었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누가 봐가지고 겁쟁이라고 놀리면 어떻게 하지?” 하고 생각하고 무서워서 할머니 방으로 갔다.
2013년 여름,
전라남도 화순
Narr
취업 준비를 하던 어느날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할머니가 병원에서 받은 수면제를 모아 자살을 시도했다고 한다.
장례 비용으로 쓰라고 전재산 30 만원을 화장대 위에 올려 놓으셨다고 한다.
Narr
그해 여름, 할머니가 나를 떠나지 못하도록 지키기로 했다.
Narr
내가 태어났을 때 부모님은 직접 키울 형편이 되지 못했고 할머니가 나를 받아 키워주셨다.
무서우면 할머니를 가장 먼저 찾는 아이,
할머니가 해주는 옛날 이야기를 가장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다.
Narr
그리고 할머니는 가장 가까이에서 내가 자란 만큼 작아졌다.
할머니의 먼 집 (2015)
첫댓글 힝.. ㅠㅠㅠㅠ마음 아프다...
할머니가 너무 보고싶다...
할머니보고싶다 몇일전에 꿈속에서 안아주고갔눈데
나도 안괜찮애....
ㅠㅠㅠ 울할매보러 빨리 가야지 ㅜㅜㅜㅜㅠ
나 빨리 졸업하고 취직해서 할머니한테 다 해주고싶은데 먼저갈까봐 겁나 ㅠㅠ할머니 가지마 ㅜㅜ
할머니는 예쁜 손녀도 있는데
동무들 형제자매들 부모님이 그리우신가봐
자신은 혼자 남아 늙어살아가는데 내 삶의 동반자는 이미 다 떠나간거잖아
아무리 예쁜 내 손주가 있어도 내 젊은 시절 늙은 시절 함께했던 사람들이 다 떠나고 혼자 살아남은게 서글프신가봐
어떤 기분이실까...
울할매 맨날 내가 사진이랑 동영상 찍으면 ㅠㅠ 이쁘지도 않은데 왜 찍냐고 하심 ㅜㅜ
내눈엔 고운데ㅜㅜㅜ
울할매 이젠 하늘에.. 천국에.. 아니면 어디라도 편한 곳에 계시겠지.. 엉엉
와 너무 슬프다 얼마나 외로우셨으면...
우리할머니 너무 빨리 갔다.... 효도도 한번 못해봤는데 18살짜리 나 놓고 왜 글케 급히 갔대.. 할머니 미안해
매일매일이 그립지....내 세상이엿는걸....
할머니랑 살고있는데 얼마 전에 짜증낸거 생각나서 넘 죄송하다 ㅠ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여시 너무 좋다.. 나도 실천해봐야지
작년 여름에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 생각나서 펑펑 울다 왔어...장례치르는 중에 이모들이 할머니집에 뭐 찾으러 갔다가 장판 들면 있을 것 같아서(할머니 성격상ㅋㅋㅋ) 들어보니 손주들한테 봉투마다 용돈이니까 소중하게 쓰는게 숙제라고 남겨두시고 갔어...아흔 가까우신 나이라 글도 서툰데 적은 거 보고 웃기도 울기도 많이 했다ㅋㅋㅋㅋㅋ
할머니 살아계실때 돈 벌어서 용돈한번 못드린게 내 한이야. 취준한다고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전화만 매일/이틀에 한번 하곤 했거든.. 늘 내가 제일 좋다고 할머니집 놀러가면 밤늦게까지 수다떨고 둘이 깔깔대곤 했는데..ㅋㅋㅋㅋ너무 보고싶다 할머니 나 열심히 살테니까 꿈에라도 찾아와주라ㅎㅎ
우리 친할머니 보고싶다ㅠㅠ 외할머니랑은 진짜 일년에 한번 연락할까말깐데... ㅠㅠ
나는 진짜 울할머니 정없고 예쁘단말 한번 안해주던 분이라 돌아가셔도 눈물한방울 안나올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친척들중에 우리가족이 제일 가까이 붙어있었다고 돌아가셨다 말 듣자마자 머리로 이해하기전에 눈물부터 터지더라 참... 일주일만 더 있었으면 할머니 좋아하는 손주 군대 휴가나와서 볼거라고 계획짜고있었는데 뭐가그렇게 급했을까 좀만 더 있다가 손주보고가지.. 당장 어제 할머니보고 나올때도 할머니 다음주 주말에 올게요 하고 나왔었는데 그다음날에 바로 그렇게 볼줄 몰랐어..
할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응급실에 계셨었는데 왠지 정말 마지막일거같아서 손잡았던거 사진찍었는데 그게 진짜 마지막이였어.. 영정도 정정하실때 우리가족이랑 꽃구경갔을때 내가 찍은 사진 썼었어 아빠가 그때 이거 할머니 영정하게 잘 간수해라 그랬었거든 진짜 쓸줄몰랐지만...울아빠 그렇게 애기처럼 울수있는 사람인지 몰랐어 추운줄도 모르고 외투하나 안걸치고 펑펑울더라.. 또 눈물난다ㅜㅜ
진짜 울 할머니도 벌써부터 죽음을 대비하는 말씀하실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눈물참느라 너무 힘들어ㅠㅜ 너무 덤덤하게 말씀하셔서... 나중에 영정사진으로 쓰신다고 할아버지랑 장수사진이라고 찍으셨는데 그 사진도 너무 속상하고 그래ㅠㅠ 할아버지가 이번에 크게 다치셔서 아흔 넘은 연세에 전신마취로 큰 수술받고 그러니까 더 뒤숭숭하신가봐.. 자식들 고생시킨다고... 이십년 넘게 붙어 살았는데 할머니 할아버지 안계시면 어떻게 살지ㅠㅜ
지금 서울에서 취준중인데 진짜 자리만 있으면 고향 내려가서 살고싶어.. 본집은 아니여도 가까운데 살면서 자주 찾아뵙고 그러게ㅠㅜ
태어날때부터 지금까지 할머니랑 둘이 살고 있고 올해 할머니 건강때문에 나까지 진짜 생사 넘나드는 기분으로 살고 있는데 이거보니까 참고 있던 눈물이 막 난다 ㅋㅋㅋㅋㅋ 난 진짜 할머니 없이 못 사는데ㅠㅠ.. 특히 마지막 말 나도 할머니한테 했었거든 할머니 죽으면 나 못 보는데 괜찮아? 그러니까 할머니는 죽어서도 내 옆에 있을 거라고 그랬는데 눈물난다 정말...
안괜찮애 나는 여기서 너무눈물나
항상 나를 보면 당신의 옛날, 그 순간순간들이 생각나시는지 늘 눈에 눈물이 맺혀 있었던 우리 친할머니. 나를 키워 주셨지만 내가 크면서 잔정도 없고 마음은 안그랬는데, 사근사근 다가가지도 못했네ㅠㅠ그래도 아직은 내옆에 계실거야. 내년에도 지금처럼 건강하게 계실거야 했는데.. 나 결혼하고 바로 돌아가신 우리 친할머니ㅠㅠ 할머니! 나 사실 할머니 장례식때 임신초기였어! 그래서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주고가신 선물이라 생각하고 잘 지키고 싶었는데 결국 못지켰어ㅠㅠ미안해 할머니~ 다시 예쁜 애기 찾아오면 그때는 할머니가 하늘에서 주신 또다른 선물이라 생각하고 더 잘 지킬게! 할머니 나 키워줘서 고마워❤️보고싶다.
할머니 사랑해요 ㅠㅠ
ㅠㅠㅠㅠㅠㅠ
나 얼마전에 해외여행갔다왔는데
오늘 할머니한테 전화와서
여행갔다오면 전화할려나~싶어서 기다리다 먼저 보고싶어 전화한다고......
넘 띵 하고 미안했어....
내 걱정거리 잘 해결됐냐고 물어보길래
할머니 걱정할까봐 말안했는데 어케 알았냐고 했더니
나는 너한테 관심이 많아서 다 안다고....
할머니 진짜 너무 보고싶다 돌아가신지 1년이 됐는데 나는 왜 아직도 실감이 안나는걸까 아직도 집 가면 할머니가 반겨줄것같고 밥 먹었냐고 몇번이나 물어볼 것 같은데 나는 아직도 그때에 머물러서 할머니를 보내지 못하고 있나봐 그와중에 딱 1년 2개월 차이로 할아버지 돌아가시고서 엄청 울었어 할머니 할아버지는 잘 만났지? 이제 할아버지랑 못다한 생 같이 잘 지내..내가 평생 잊지 못할거야 나의 엄마같은 존재인 우리 할머니 내가 너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