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백설공주』-연극 대본겸 소설
등장인물...
백설공주, 계모, 나쁜 언니, 마녀왕비, 7명의 난쟁이, 사냥꾼, 왕자, 암행어사, 춘향, 거울, 창문, 문.
**-===============================================-**
(커텐이 닫히고 조명이 없는 상태.)
해설자: 옛날 옛날에 백설공주가 살았어요.
(커텐이 걷히며 조명이 하나 가운데 비춰진다. 백설공주가 마포로 바닥을 닦고 있다.)
해설자: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가 재혼한 왕비는 항상 백설공주에게 일을 시키는 마녀였어요.
(오른쪽으로 계모 등장. 새끼 손가락을 입에 대고 관중을 향한 상태로 백설공주의 주위를 돌며 웃는다.)
계모: 오호호호호~. 다 닦았니 신데렐라? 너의 소중한 난로가 오늘 밤도 널 기다린단다. 오호호호호~
백설공주:(마포를 바닥으로 던지며) 제 이름은 백설공주예요! 보세요! 이 눈처럼 뽀얀 피부! 어떻게 저를 그 더러운 아이와 착각을 할 수 있죠?!
계모: 오호호호~...시끄럽다! 겁없이 이것이 어디서 대들어! 화장실까지 청소해!
(나쁜 언니 등장)
나쁜 언니: 엄마. 쟤 신데렐라 아니야.
(나쁜 언니는 계모를 끌고 오른쪽으로 퇴장. 백설공주 쓸쓸히 마포를 끌고 왼쪽으로 퇴장.)
(마녀왕비 왼쪽에서 등장. 빨간 미니스커트에 검은색 블라우스와 스타킹을 신고 핸드폰으로 전화하며 나온다.)
마녀왕비: 응~응~ 그래~ 나중에 통화해~.
(무대 전체에 조명 켜진다. 무대 가운데 창문이 있다. 오른쪽으로 거울이있다.)
마녀왕비:(애교떨며)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자~앙 이쁘니?
창문: 나 창문인데.
마녀왕비: 어,어 그래~ 미아~안
(마녀왕비 거울을 향해 걸어가다 미끄러져 넘어진다.)
마녀왕비: 아야야야...백설공주! 백설공주!
(백설공주 오른쪽에서 뛰어온다.)
백설공주: 부르셨어요?
마녀왕비:(일어나며) 바닥을 딱은거야 만거야! 왜 이리 미끄러워!
백설공주: 딱았어요!
마녀왕비: 거짓말!
백설공주:(양동이를 들며) 왁스로 깨끗이 딱았어요!
(백설공주 퇴장. 마녀왕비 중얼거리며 치마를 턴다.)
해설자: 이 처럼 백설공주는 항상 노력했지만 왕비는 화만 냈어요.
마녀왕비: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자~앙 이쁘니?
거울: 눈 처럼 하얀 피부...
마녀왕비:(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내 피부관리가 워낙 좋아서!
거울: 장미보다 빨간 입술...
마녀왕비:(두 손가락으로 입술을 만진후 관중에게 키스를 불며) 이번에 산 립스틱 너~무 좋아!
거울: 백설공주라는 예쁜 공주...
마녀왕비: 그야 내가...뭐어!~!
거울: 백설공주가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습니다.
마녀왕비: 어떻게 그것이! 두고 보자!
(조명은 다시 마녀 왕비에게 맞추어진다. 거울과 창문은 퇴장. 왕비는 무대를 왔다갔다 하며 고민을 한다.)
해설자: 왕비는 아주 화가 났어요.
마녀왕비: 사냥꾼! 사냥꾼!
(사냥꾼 왼쪽에서 입장.)
사냥꾼: 부려셨습니까?
마녀왕비: 백설공주를 죽여라.
(사냥꾼, 주머니에서 썬글래스를 꺼내서 끼며 등에 맨 기타를 여주하는 척한다.)
(홍경민의 "흔들리는 우정"이 흘러 나온다.)
사냥꾼:(마녀왕비와 오른쪽으로 퇴장하며) 미안해 내 친구야~
(커텐이 쳐짐.)
해설자: 사냥꾼은 백설공주를 숲으로 데려갔어요.
(커텐이 열리고 백설공주는 사냥꾼에게 끌려 무대 위로 나온다.)
백설공주: 놔! 놔란 말이야! 내가 니꺼야?! 난 누구한테나 갈 수 있어!
사냥꾼:(총을 들며) 죽어.
백설공주:(쓰러지며) 꺄아-악!
사냥꾼: 어머! 미안해 달링~!
(사냥꾼 왼쪽으로 퇴장)
(백설공주 일어나 옷을 턴다)
백설공주:(리듬에 손벽을 치며) 뻥이였는데~ 뻥이였는데~ 올레리 꼴레리~ 올레리 꼴레리~ 사냥꾼은~ 바보래요~ 바보래요~ 바보래요~
(백설공주 오른쪽으로 퇴장. 조명 꺼진다.)
해설자: 백설공주는 숲속으로 들어갔어요.
(조명 켜짐. 백설공주 무대 오른쪽에 서있고 그녀 앞에 문이 서있다. <'나는 문입니다'라고 표지판을 든 사람>. 문 뒤로는 집이 꾸며져있다.)
백설공주: 어머! 예쁜 집이네!
(백설공주 문을 옆으로 밀치며 들어간다. 문은 흥 거리며 다시 제자리에 슨다.)
(백설공주는 집을 구경하는 동안에 난쟁이들이 입장한다. 하나 두울 문을 밀며 들어온다. 문은 울면서 왼쪽으로 뛰어 퇴장한다.)
난쟁이들: 어~어! 넌 누구냐!
백설공주: 난 나야!
난쟁이1: 우와!
난쟁이2: 이쁘다!
난쟁이3: 쫙~ 빠졌는데~
난쟁이4: 롱다리야 롱다리!
난쟁이5: 내 타입인 걸!
난쟁이6: 아니야! 나 한테 제일 어울리겠어!
난쟁이7: 꿈깨.
백설공주:(울면서) 흑! 흑! 왕비가 저를 죽이려고 해요. 살려주세요! 여기서 살아도 될까요?
난쟁이1: 진짜?
난쟁이2: 거짓말.
난쟁이3: 흠...
난쟁이4: 글쎄...
난쟁이5: 괜찮을까?
난쟁이6: 그래!
난쟁이7: 좋아!
(조명 꺼짐.)
해설자: 백설공주는 난쟁이들과 함께 살기로 했어요.
난쟁이1: 그럼 갔다 올께.
난쟁이2: 집 잘 지켜.
난쟁이3: 낮선 사람
난쟁이4: 들이면 안 돼!
난쟁이5: 왕비가 올 수도 있으니깐!
난쟁이6: 조심해야 해~
난쟁이7: 아니면 죽어!
백설공주: 네~
(난쟁이들 퇴장. 무대 전체에 조명이 꺼진다.)
(마녀왕비가 검은 망또를 쓰고 사과든 바구니를 들고 입장. 조명 홀로 받는다. 변장으로 안경 하나 쓰고 있다.)
마녀왕비: 냐하하핫! 백설공주! 영광인 줄로 알아라! 직접 죽여주마!
(조명 켜진다. 백설공주는 집 안에서 의자에 앉아 책을 보고 있다.)
마녀왕비: 비켜라 문!
문: 안돼요! 낮선 사람을 들이면 안돼요.
마녀왕비: 시끄러!
(마녀왕비 문을 밀치며 들어간다.)
마녀왕비: 냐하하핫! 아가씨~ 사과사지 않으련?
백설공주:(단호히) 싫어요.
마녀왕비: 아니 왜?
백설공주: 나 사과 알레르기 있어요.
(마녀왕비 퇴장. )
(문은 다시 제자리 스고 백설공주 다시 책 읽는다.)
해설자: 마녀왕비는 집에 갔다 다시 왔어요.
(마녀왕비 등장)
마녀왕비: 비켜라 문!
문: 안돼요! 낮선 사람을 들이면 안돼요.
마녀왕비: 시끄러!
(마녀왕비 문을 밀치며 들어간다.)
마녀왕비: 냐하핫! 아가씨~ 수박 사지 않으련?
백설공주: 아우~ 싫어~ 손이 끈적해져서 싫어~
마녀왕비:(독백- 관객을 향해 한 발 내딛으며) 냐하하핫! 이럴줄 알고 바나나도 가져 왔지! 냐하핫!
마녀왕비: 냐하핫! 아가씨~ 바나나 사지 않으련?
백설공주: 와아! 살게요!
(백설공주 바나나를 받아 먹는다.)
백설공주: 맛있다~. 윽...
(백설공주 쓰러진다)
해설자: 백설공주가 죽고 말았어요.
마녀왕비: 냐하하핫! 이제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이쁘지!
(커텐이 쳐지고 다시 걷힐 때 배경은 치워지고 거울이 서 있다.)
마녀왕비:(무의식적으로 바나나하나 까서 먹는다.) 냐하핫! 거울한테 물어봐야지~
마녀왕비: 거울아 거울아~ 으윽! (목을 두 손으로 잡는다.) 이런! 바나나가 싫어!~~~~~~~
(조명이 꺼지며 배경은 숲으로 바뀐다.)
해설자: 마녀왕비도 죽고 말았어요.
(조명 켜진다. 앞에 백설공주가 누워있고 뒤에 난쟁이들이 앉아 통곡하고 있다.)
난쟁이1: 으앙~
난쟁이2: 공주님께서
난쟁이3:(벌떡 일어나며) 잠 잔다!
난쟁이4:(난쟁이 3을 때리며) 야! 이 멍청아!
난쟁이5: 공주님께서는!
난쟁이6: 천국으로
난쟁이7: 여행을 가신거야~
난쟁이3: 아아~ 그런거야?
난쟁이4: 그래!
난쟁이3: 쳇. 나만 빼고 가냐!
(암행어사 오른쪽에서 입장)
(누군가): 암행어사 납시오!
(난쟁이들 서둘러 일어서 옷을 턴다.)
암행어사: 네 이놈들! 감히 춘향이를 죽였느냐! 여봐라! 저들을 끌어내라!
(춘향 오른쪽에서 뛰어 입장)
춘향: 소녀. 여기 있사옵니다.
암행어사: 시끄럽다! 어서 저들을...춘향아!
(춘향이를 끌어안는다.)
춘향: 소녀 부끄럽사옵니다.
난쟁이1: 컷! 컷~ 거기까지! 네에~ 네~ 수고했습니다~
난쟁이2: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춘향:(머리를 매맍으며) 저 잘했나요? 제 목소리 이상하지 않았죠? 어머, 어떻게~
(춘향 퇴장)
(암행어사 손바닥을 내밀며 기다린다.)
난쟁이6:(암행어사 퇴자시키며) 돈은 나중에 줄테니 어서 가.
(암행어사 투덜거리며 퇴장)
난쟁이1: 눈치 없는 놈들...
난쟁이2: 그러게 말이야
난쟁이4: 요즘 젊은이들은~
난쟁이5: 다 그래~
난쟁이3: 아 그런거야~
난쟁이6: 응
난쟁이7: 그런거야.
(난쟁이들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조명 꺼진다.)
해설자: 얼마 후 이웃나라 왕자가 찾아왔어요.
(조명 켜진다. 왕자 등장.)
왕자: 아름다운 숲이여~ 아름다운 공주여~...아...가슴이 설레인다.
난쟁이1: 흥, 이제야 오네!
난쟁이2: 빨리 와.
난쟁이3: 저 사람 알아?
난쟁이4: 왕자잖아 바보야!
난쟁이3: 아 그런거야?
난쟁이5: 우린 눈감고 있을 터이니~
난쟁이6: 빨랑 처리해~
난쟁이7: 허허~ 빨리 오라니깐!
난쟁이4: 품위 따위 필요없으니깐 빨리 해!
난쟁이6:(손벽을 두번 치며) 어이- 불꺼!
(조명 꺼짐)
해설자:('안내원' 목소리로) 연극 중 죄송합니다. 잠시 조명을 끄도록 하겠습니다.
왕자: 안 이러나는 데요.
(조명 켜짐.)
난쟁이1: 뭐어~
난쟁이2: 설마~
난쟁이3: 흐흑-
난쟁이4: 울지마 바보야!
난쟁이5: 일어나 백설공주~
백설공주: 5분만 더어~
난쟁이6: 어, 그래.
난쟁이7:(왕자를 흘겨보며) 제대로 한거야?!
난쟁이4: 야! 빨리 일어나 공주!
난쟁이5: 간지럼 핀다!
난쟁이2: 할수 없다! 카운트 다운!
(난쟁이들 일렬로 일어선다.)
난쟁이1: ten!
(앉고)
난쟁이2: 여덟!
(앉고)
난쟁이3: 육!
(앉고)
난쟁이4: 넷!
(앉고)
난쟁이5: 두이!
(앉고)
난쟁이6: 빵! (빵 하나 꺼내 먹는다.)
난쟁이7: 뭐야~ (뺏어 먹는다.)
난쟁이들: 나두나두!
(백설공주 슬며시 빵 갖고 왕자와 도망간다)
(난쟁이들 일제히 동작을 멈춘다)
난쟁이3: 백설공주님! 돌아오세요!
백설공주: 내가 니꺼야? 난 누구한테도 갈 수 있어!
(왕자와 퇴장)
해설자: 이로써 백설공주는 바람과 함께...아니, 왕자와 함께 사라졌어요.
(커텐이 쳐진다.)
(모두 손잡고 나와서 인사한다.)
카페 게시글
자유 기고란
단편
『엽기 백설공주』-연극 대본겸 소설^^
히무라 켄지
추천 0
조회 323
05.02.06 02:21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