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조미료♡
"여보! 철제통 속을 절대 들여다봐서는 안돼요.
만일 당신이 약속을 어긴다면..
다시는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없게 될거에요."
아내는 늘 선반에 놓여진 조그만 철제 통에
대해 주의를 주곤 했다.
그 철제 통에는 장모님에게서 물려받은
비밀재료가 들어있다는 것이다.
아내는 그 비밀 재료를 매우 아껴서 썼다.
아마도 너무 많이 사용하면 곧 없어져
버릴 것을 염려 한 때문인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은
아주 조금씩만 사용해도 최고의 효과를 냈다.
아내의 요리는 언제나 훌륭했기 때문이다.
언젠가 벤도
아내가 그것을 뿌리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가루가 너무 고와서인지 아니면
너무 조금 사용해서 그런지 눈에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삼십년이 넘게 참아 온 궁금증이
아내가 집을 비운 오늘은 걷잡을 수 없이 부풀어올랐다.
벤은 몇 번씩이나
아내와의 다짐을 떠올려 봤지만
머리 속에는 온통 그 철제 통을
한 번 열어보고 싶다는 생각 뿐 이었다.
'도대체 그 통 속에 뭐가 들어있기에..'
그는 조심스럽게 통을 집어 식탁 위에 내려놓았다.
벤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너무 긴장해서 땀이 벤 손으로
조심스럽게 뚜껑을 열었다.
순간 벤은 '깜짝' 놀랐다.
통 속에는 조그맣게 접힌 종이 한 장외에는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벤은 커다란 손가락을 간신히 밀어 넣어 종이를 꺼냈다.
종이에는 장모님의 서투른 글씨로 이렇게 적혀있었다.
"애야! 무슨 요리를 하든
'사랑'을 뿌려 넣는 것을 잊지 말아라.."
종이를 다시 통 속으로 밀어 넣으면서
벤은 아내의 요리가 그렇게 맛있었던
비결이 무엇인지 알것 같았다.
- <모셔온 글, 폄 > -
첫댓글 모든 것에는 마음이 담겨있어야 제맛이 나는거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