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안오고 집에 가지고 놀건 없고..
가지고 놀건 컴퓨터뿐인데 갑자기 고전게임이 땡겨서 간만에 에뮬을 돌렸습니다.
어렸을때부터 게임센스는 영 꽝이었던지라 남들은 이게임 저게임 다 붙잡고 있을때, 혼자 아침부터 저녁까지 줄창 붙들고 피나는 수련으로 간신히 클리어했었던 뉴질랜드 스토리와.. 마계촌..
7살..여름.. 마계촌을 100원으로 클리어했을때 내 등뒤에 몰린 수많은 인파를 곁눈질로 살피며..
"아폴로(1),밭두렁(2) 오부라이트(3) 안먹고 마계촌만 죽어라 한 보람이 있구나!!" 라는걸 느꼈던 그때 그 추억을 회상하며 롬파일을 돌렸는데...
이런.... 뷁!!
세상에 뭔 이런 어려운 게임이 다 있는지.. -_-;;;
마계촌의 살인적인 난이도는 그야말로 철옹성 이었던 것입니다;;
어렸을때 100원에 깬걸 코인러쉬로 깬다는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기에 약 4시간가량을 덤볐는데..
결국엔 과거의 추억을 묻기로 했다는.. ㅠ.ㅠ
(난 환상을 간직하고 있었던 것일까..;)
한때 원코인 클리어했던 D&D2도 돌려봤는데 마계촌에 비하면 그야말로 알다마와 쓰리쿠의 차이더군요.;;
허허허...
4시간동안 텐션을 너무 많이 소모했나봅니다.
배가 굉장히 고프네요.
집앞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나 한개 사먹고 이젠 뉴질랜드 스토리를 하러~~
역자 주>
(1) 아폴로 :
불량식품의 대명사! 그 옛날 아폴로를 안먹어본 사람은 한국인이 아니라고 자부해도 좋을정도로 인기만점 이었던 추억의 영양간식. 봉투앞면에 모자를 쓴 개구쟁이가 입맛을 다시는 로고가 새겨져 있으며 짧은 빨대안쪽에 시럽을 굳혀넣어놓은듯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취향에 따라 딸기, 초코, 바나나, 바닐라, 포도등 여러가지 맛을 골라 먹을 수 있으나 맛은 대개 비슷.(보통 어린이는 다르다고 우긴다.. -_-;)
인기가도를 달리는 식품인 만큼 먹는 방법도 다양한데 보통은 쭉 빨아먹으며, 성미가 급한 사람인 경우 한입에 몽땅 털어넣고 툭툭 터지는 오묘한 질감을 감상하기도. (약 3분후 입에서 비닐덩어리를 뱉어낸다;; 보고 있자면 간혹 무섭기도 하다;)
손으로 비비고 입으로 불어서 내용물만 모아 뭉쳐먹는 경우도 있다.
(2) 밭두렁 :
인기 5대 식품인 아폴로,쫄쫄이시리즈,쌀대롱,쫀듸기시리즈,월드컵어포(어디까지나 본인기준;;)에 밀려 항상 2인자 자리를 고수해온 옥수수식품. 포장엔 옥수수가 그려져 있으며 무지 딱딱하다. -_-;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데 계속 먹고 싶지는 않은식품. (Royaljoker는 이상하게 좋아했다;)
(3) 오부라이트 :
불량식품계의 제왕.. 형태부터 차원이 다르다. 영어스펠은 OBLATE..
제품의 모티브는.. 그렇다! 스카치테이프!! -_-;;
테이프과자라는 명칭으로 초등학교앞 문구점을 평정한 그 불량식품.
상당히 매니악한 제품으로 매니아층과 비매니아층이 정확히 나뉘어있다.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이상한 질감..
그 어떤 미식가라도 구별해낼수 없는 정체불명의 맛..
황색4호 청색2호 적색5호등의 원색으로만 구성된 컬러....
이 3박자가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희대의 식품이 바로 오부라이트인것이다. 길이가 길어서 오래 붙들고 먹을 수 있으나 한번에 입에 들어가는 양이 워낙 적은 관계로 종종 한입에 털어넣는 안타까운 현실을 볼 수 있다. 한입에 털어넣지 말자.. 밭두렁보다 먹기 힘들어진다. -_-;
뭐.. 다들 아시겠지만 혹 위의 불량식품을 못 먹어봤다거나(그럴리가;;)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분들을 위해 주를 달았습니다.
첫댓글 하핫... 희대의 불량식품... 국민학교시절 즐겨 먹었던 기억...
진짜 난이도 극악인 고전게임을 하고싶으시다면... 스플래터하우스와 크루드버스터, 킹오파의 아테나의 데뷔작인 athena를 추천합니다. 특히 athena를 해보시면 '어쩌라고' 라는 말이 절로 나오실겝니다;;; 음.... 그리고 이까리도 꽤나 어렵지요...(원코인하기엔)
불량식픔 해설에 원츄세웁니다 -_-d~;;;
불량식품이라...테이프 과자랑 아폴로가 거의 양대 산맥이었는데....추억에 그맛
초극악의 게임이라면 MD판 소드 오브 소단 추천...
마계촌 sfc 판 인가요...?
오브라이트 먹어본지 오래됬군...아폴로와 꾀돌이 달고나 쫀쫀이 밭두렁은 지금도 사서 먹죠...ㅎㅎㅎ 난 행복한 놈이야
쬰쬬니는 tv광고도 하던데요. 그쬰쬬니가 아닌가? 아무튼 아폴로 먹고싶군요..-_-;
이상하게 과거엔 분명히 쉽게 했어썬게 지금 하면 어려운...
테이프가 오브라이트였군요. 포장지가 없어서 =ㅅ=;; 밭두렁 맛있지요
아아.. 추억의 불량식품들..ㅜ_ㅜ 대략 십수년전이었군..;